‘고금리 덫’ 걸린 저신용층에 완충지대 생긴다

입력 2012.07.1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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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행 대출은 꿈도 못 꾸고 30% 안팎의 높은 이자를 물어야 돈을 빌릴 수 있는 저신용자가 4백만명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그나마 신용도 나은 사람이 고금리에서 벗어나는 길이 열립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용등급 8등급인 김모 씨.



커피전문점을 열기 위해 2천5백만 원을 빌리려고 애써봤지만 은행 대출은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대출이 가능한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카드론 금리는 2~30%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김00 (저신용 대출희망자) : "은행에서는 굉장히 까다롭기도 하고 어렵죠. 대출받기가. 카드론은 전화 한 통화로 받을 수 있지만 이자율이 굉장히 비싸요."



이처럼 신용등급이 ’주의’급인 7~8등급에 해당하는 사람은 약 4백50만 명.



이들의 신용등급을 더 세분화해 10단계로 나누겠다는 게 금감원 계획입니다.



연체이력과 대출.보증 규모, 신용거래 실적 등이 판단 기준입니다.



저신용자 가운데 상대적으로 신용이 나은 사람들이 지금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4~5%의 은행 대출금리에 비해 2금융권 금리는 4~5배 높은 상황.



새로운 체계가 도입되면 상대적 우량층에게는 10%대 금리 대출도 가능해질 것으로 금융당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욱(금감원 특수은행검사국장) : "대출금리 인하라던가 그 다음에 아마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신규대출상품도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하지만 저신용자 가운데 하위 등급에게는 아예 대출길이 막히는 등 저신용자 간 양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제2금융권 관계자 : "등급이 좋은 사람은 대출이자를 감면받거나 한도를 늘릴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등급이 낮은 사람은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되거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수도 있겠습니다."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신용등급체계가 저신용자의 막힌 대출 길을 뚫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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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금리 덫’ 걸린 저신용층에 완충지대 생긴다
    • 입력 2012-07-10 21: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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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행 대출은 꿈도 못 꾸고 30% 안팎의 높은 이자를 물어야 돈을 빌릴 수 있는 저신용자가 4백만명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그나마 신용도 나은 사람이 고금리에서 벗어나는 길이 열립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용등급 8등급인 김모 씨.

커피전문점을 열기 위해 2천5백만 원을 빌리려고 애써봤지만 은행 대출은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대출이 가능한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카드론 금리는 2~30%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김00 (저신용 대출희망자) : "은행에서는 굉장히 까다롭기도 하고 어렵죠. 대출받기가. 카드론은 전화 한 통화로 받을 수 있지만 이자율이 굉장히 비싸요."

이처럼 신용등급이 ’주의’급인 7~8등급에 해당하는 사람은 약 4백50만 명.

이들의 신용등급을 더 세분화해 10단계로 나누겠다는 게 금감원 계획입니다.

연체이력과 대출.보증 규모, 신용거래 실적 등이 판단 기준입니다.

저신용자 가운데 상대적으로 신용이 나은 사람들이 지금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4~5%의 은행 대출금리에 비해 2금융권 금리는 4~5배 높은 상황.

새로운 체계가 도입되면 상대적 우량층에게는 10%대 금리 대출도 가능해질 것으로 금융당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욱(금감원 특수은행검사국장) : "대출금리 인하라던가 그 다음에 아마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신규대출상품도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하지만 저신용자 가운데 하위 등급에게는 아예 대출길이 막히는 등 저신용자 간 양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제2금융권 관계자 : "등급이 좋은 사람은 대출이자를 감면받거나 한도를 늘릴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등급이 낮은 사람은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되거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수도 있겠습니다."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신용등급체계가 저신용자의 막힌 대출 길을 뚫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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