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가치 1,115억 원…농산물값 안정 아직 부족

입력 2012.07.10 (21:58) 수정 2012.07.1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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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비를 돈으로 환산해보니 무려 천억 원이 넘는 그야말로 금싸라기 비였습니다.

하지만 오랜 가뭄으로 급등한 농산물 가격을 안정 시키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합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물었던 논바닥에 촉촉한 물소리가 가득합니다.

무너졌던 둑도 진흙으로 메워지고, 논은 다시 활기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농민 : "벼알이 밸 시기라 꼭 물이 필요할 때거든요. 비가 와야 작물이 생육하는데 도움이 되죠."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엿새 동안, 전국 평균 강우량은 126mm.

전국 논과 밭에 내린 비를 다목적댐 물값을 적용해 돈으로 환산하면, 천 35억 원입니다.

또 전국의 저수지에 확보된 농업용수도 80억 원어치여서 엿새 동안 내린 비의 경제적 가치는 모두 천115억 원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재해대응과 지도관 : "(가뭄이 계속됐다면) 관정이라든가 용수 개발, 일반 노동력 지원에 대한 인건비도 많이 들어갔겠죠."

하지만 농산물의 가격은 아직 가뭄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1년 전 같은 시기에 비해 대파는 두 배나 가격이 올랐고, 무와 배추는 60~70%, 양파도 30% 가까이 비쌉니다.

<인터뷰> 농협유통 : "배추 양파 대파 가격이 많이 상승했죠. 일단 8~9월에 나올 채소들은 이상 기후만 없다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천백억 원대의 단비로 일단 해갈은 됐지만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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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비 가치 1,115억 원…농산물값 안정 아직 부족
    • 입력 2012-07-10 21:58:02
    • 수정2012-07-11 18: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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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비를 돈으로 환산해보니 무려 천억 원이 넘는 그야말로 금싸라기 비였습니다. 하지만 오랜 가뭄으로 급등한 농산물 가격을 안정 시키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합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물었던 논바닥에 촉촉한 물소리가 가득합니다. 무너졌던 둑도 진흙으로 메워지고, 논은 다시 활기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농민 : "벼알이 밸 시기라 꼭 물이 필요할 때거든요. 비가 와야 작물이 생육하는데 도움이 되죠."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엿새 동안, 전국 평균 강우량은 126mm. 전국 논과 밭에 내린 비를 다목적댐 물값을 적용해 돈으로 환산하면, 천 35억 원입니다. 또 전국의 저수지에 확보된 농업용수도 80억 원어치여서 엿새 동안 내린 비의 경제적 가치는 모두 천115억 원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재해대응과 지도관 : "(가뭄이 계속됐다면) 관정이라든가 용수 개발, 일반 노동력 지원에 대한 인건비도 많이 들어갔겠죠." 하지만 농산물의 가격은 아직 가뭄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1년 전 같은 시기에 비해 대파는 두 배나 가격이 올랐고, 무와 배추는 60~70%, 양파도 30% 가까이 비쌉니다. <인터뷰> 농협유통 : "배추 양파 대파 가격이 많이 상승했죠. 일단 8~9월에 나올 채소들은 이상 기후만 없다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천백억 원대의 단비로 일단 해갈은 됐지만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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