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공무원 접대비 대폭 줄인다

<앵커 멘트>

중국 공무원들 그동안 고급차를 타고 접대비,출장비도 물쓰듯 해왔는데요

중국 정부가 정부 기관의 부패와 예산 낭비를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책을 내놨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정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한 정부 기관 주차장입니다.

검정 색의 외제 차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관용차 구입비를 예산으로 지원하다 보니 관리들은 아무런 부담없이 고급 승용차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공무 접대비와 해외 출장비 사용도 제약이 없습니다.

중국에서 이른 바 3공 경비로 통하는 관용차 구입비와 접대비,해외 출장비는 예산 낭비의 대명사로 통하는 것은 물론 부패로 이어져 여론의 비난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3공 경비를 줄이기 위해 중국 정부가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3공 경비를 예산 내 별도의 항목으로 편성하고 사용내역을 공개하도록 조례를 공포한 것입니다.

<인터뷰> 왕찡붜(중국 정법대 교수) : “관건은 일부 영도간부가 초과 접대나 초호화 관용차 구입으로 당 규율과 법의 처벌을 받는 가 하는 것입니다”

이에 앞서 중국 중앙 정부는 지난 해 3공 경비가 93억 위안 우리돈 1조 6천억 원이라고 공개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접대비 등 제한 조치가 실질적으로 효력을 발휘해 호화 접대라는 오랜 관행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