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둑들’, 김수현 인기 덕볼까?

입력 2012.07.11 (14:09) 수정 2012.07.1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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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인기 감안..출연 분량 늘려

10일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서 열린 영화 '도둑들' 언론시사회는 근래 어느 영화의 그것보다 떠들썩했다. 바로 이날 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김수현을 보기 위해 팬이 몰려들었기 때문.

이날 시사회 일정을 미리 파악한 팬들은 영화관 입구 옆 카페에서 대기 중이던 김수현을 먼발치에서라도 보려고 진을 치고 기다렸다.

MBC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김수현의 인기가 치솟자 그가 출연한 영화 '도둑들'의 제작진과 투자배급사 측이 '김수현 효과'를 노리며 흥행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김윤석, 이정재, 김혜수, 전지현…. 이런 쟁쟁한 스타 배우 사이에서 애초에 김수현이 맡은 캐릭터 비중은 미미했다. 미녀 도둑 '예니콜'(전지현)을 짝사랑하는 신출내기 도둑 '잠파노' 역할은 전지현의 미모와 매력을 빛내주는 조연급 캐릭터다. 최동훈 감독이 "대중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신인 배우를 쓰려고 했다"고 할 정도.

최 감독이 지난해 초 이 배역에 김수현을 물망에 올릴 때만 해도 그는 드라마 '드림하이'를 시작하던 무렵이었고 주인공인 옥택연을 빛내주는 주연급 조연 정도였다.

하지만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김수현이 인지도를 높이면서 최 감독은 김수현에게 "아무래도 안 되겠다. 다른 신인 배우를 찾아봐야겠다"고 말하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김수현이 이 배역에 애착을 보이며 "꼭 하고 싶다"고 간청해 감독은 이를 뿌리치지 못했다고 한다.

영화 촬영이 끝난 뒤 '해품달' 인기로 김수현이 일약 톱스타로 떠오르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투자배급사 측은 출연 배우 김수현의 인기에 반색했고, 제작진은 편집 과정에서 김수현의 촬영 분량을 가능한 한 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최 감독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런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영화 초반 김수현과 전지현의 러브라인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이야기 전개가 늘어지는 감을 주지만, 10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들어간 이 영화의 흥행에 투자배급사 측이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첫 영화에 출연하게 된 김수현도 영화 홍보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최근 방영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해 영화를 은연중에 홍보하기도 했다. 앞으로 여러 영화관에서 열리는 무대 인사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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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도둑들’, 김수현 인기 덕볼까?
    • 입력 2012-07-11 14:09:16
    • 수정2012-07-11 19:48:07
    연합뉴스
김수현 인기 감안..출연 분량 늘려 10일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서 열린 영화 '도둑들' 언론시사회는 근래 어느 영화의 그것보다 떠들썩했다. 바로 이날 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김수현을 보기 위해 팬이 몰려들었기 때문. 이날 시사회 일정을 미리 파악한 팬들은 영화관 입구 옆 카페에서 대기 중이던 김수현을 먼발치에서라도 보려고 진을 치고 기다렸다. MBC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김수현의 인기가 치솟자 그가 출연한 영화 '도둑들'의 제작진과 투자배급사 측이 '김수현 효과'를 노리며 흥행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김윤석, 이정재, 김혜수, 전지현…. 이런 쟁쟁한 스타 배우 사이에서 애초에 김수현이 맡은 캐릭터 비중은 미미했다. 미녀 도둑 '예니콜'(전지현)을 짝사랑하는 신출내기 도둑 '잠파노' 역할은 전지현의 미모와 매력을 빛내주는 조연급 캐릭터다. 최동훈 감독이 "대중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신인 배우를 쓰려고 했다"고 할 정도. 최 감독이 지난해 초 이 배역에 김수현을 물망에 올릴 때만 해도 그는 드라마 '드림하이'를 시작하던 무렵이었고 주인공인 옥택연을 빛내주는 주연급 조연 정도였다. 하지만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김수현이 인지도를 높이면서 최 감독은 김수현에게 "아무래도 안 되겠다. 다른 신인 배우를 찾아봐야겠다"고 말하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김수현이 이 배역에 애착을 보이며 "꼭 하고 싶다"고 간청해 감독은 이를 뿌리치지 못했다고 한다. 영화 촬영이 끝난 뒤 '해품달' 인기로 김수현이 일약 톱스타로 떠오르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투자배급사 측은 출연 배우 김수현의 인기에 반색했고, 제작진은 편집 과정에서 김수현의 촬영 분량을 가능한 한 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최 감독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런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영화 초반 김수현과 전지현의 러브라인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이야기 전개가 늘어지는 감을 주지만, 10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들어간 이 영화의 흥행에 투자배급사 측이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첫 영화에 출연하게 된 김수현도 영화 홍보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최근 방영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해 영화를 은연중에 홍보하기도 했다. 앞으로 여러 영화관에서 열리는 무대 인사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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