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 말벌 쏘여 숨져…번식기 말벌 주의보

입력 2012.07.1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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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가 더워지면서 벌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다 보니, 요즘 벌에 쏘이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화천에서 70 대 노인이 또 말벌에 쏘여 숨졌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풀이 우거진 산자락 아래 외딴 집.

처남 집에 놀러 왔던 70살 이 모씨는 어제 바람을 쐬러 나갔다가 말벌에 머리를 쏘였습니다.

<인터뷰> 문정식(유족) : "매형 왜 그래, 왜 그래요 하면서 땅에 앉히니까 말을 못하는 거예요. 그냥 그대로 숨을 몰아 쉬고 한참 있다 푹 쉬고."

이 씨는 곧장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지난 10일 경기도 광주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두 번쨉니다.

무더위가 계속 되자 최근 벌들의 활동이 부쩍 활발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달 들어 강원도 내에서 54건의 벌 쏘임 사고가 신고됐습니다.

불과 2주 동안 올해 전체 사고의 67%가 집중됐습니다.

특히, 휴가철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 8, 9월 벌들의 번식기가 맞물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땝니다.

<인터뷰> 이강춘(119안전센터) : "진한 화장과 화려한 색깔의 옷은 피하시고 벌집을 발견하시면 즉시 피한 다음 119에 신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벌에 쏘이면, 플라스틱 카드로 긁어서 침을 제거한 후, 즉시 병원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인터뷰> 안기옥(응급의학과 교수) : "어지럼증이나 식은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구급차를 타고 바로 응급실로 오셔야 합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집계된 벌 관련 신고는 모두 7만 여건, 2천 5백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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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7-14 07: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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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가 더워지면서 벌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다 보니, 요즘 벌에 쏘이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화천에서 70 대 노인이 또 말벌에 쏘여 숨졌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풀이 우거진 산자락 아래 외딴 집. 처남 집에 놀러 왔던 70살 이 모씨는 어제 바람을 쐬러 나갔다가 말벌에 머리를 쏘였습니다. <인터뷰> 문정식(유족) : "매형 왜 그래, 왜 그래요 하면서 땅에 앉히니까 말을 못하는 거예요. 그냥 그대로 숨을 몰아 쉬고 한참 있다 푹 쉬고." 이 씨는 곧장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지난 10일 경기도 광주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두 번쨉니다. 무더위가 계속 되자 최근 벌들의 활동이 부쩍 활발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달 들어 강원도 내에서 54건의 벌 쏘임 사고가 신고됐습니다. 불과 2주 동안 올해 전체 사고의 67%가 집중됐습니다. 특히, 휴가철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 8, 9월 벌들의 번식기가 맞물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땝니다. <인터뷰> 이강춘(119안전센터) : "진한 화장과 화려한 색깔의 옷은 피하시고 벌집을 발견하시면 즉시 피한 다음 119에 신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벌에 쏘이면, 플라스틱 카드로 긁어서 침을 제거한 후, 즉시 병원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인터뷰> 안기옥(응급의학과 교수) : "어지럼증이나 식은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구급차를 타고 바로 응급실로 오셔야 합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집계된 벌 관련 신고는 모두 7만 여건, 2천 5백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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