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사육장 탈출 반달가슴곰 ‘학대 의혹’ 제기

입력 2012.07.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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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 경기도 용인의 곰사육장에서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탈출했다 사살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중 한 마리의 가슴에서 이상한 구멍이 발견돼 살아있는 곰에게서 쓸개즙을 채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됐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곰이 학대 당했다는 논란은 사살 현장에서부터 일었습니다.



엽사가 엽총 3발을 쐈고, 곰의 머리와, 어깨, 목 아래에서 모두 3개의 총구가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가슴 윗부분에 이상한 자국 하나가 더 있었던 겁니다.



<인터뷰> 목격자(음성변조) : "누군가가 이게 뭐지 이러면서 그걸 뺏어요. 코르크 마개 같이 된거예요. 재질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박혀 있었어요?) 딱, 이렇게 단추 이렇게 있듯이 있는거야..."



사육주가 살아있는 곰에게서 쓸개즙을 채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생기는 이윱니다.



사살된 곰은 6년생.



현행법은 10년 이상된 곰이라야만 행정절차를 거쳐 도축한 뒤에 쓸개즙을 채취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곰 사육주는 펄쩍 뛰면서 조작 의혹까지 내놨습니다.



<인터뷰> 김무응(사육장 주인) : "웅담을 뽑았느니 안 뽑았느니 그말을 자꾸해가지고 농가를 괴롭히는 사람이니까..."



현재 곰 사체가 보관돼 있는 곳은 경기도 연천에 있는 한 식당의 냉동고.



한강유역환경청은 곰의 학대 여부를 조만간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 : "곰을 다른 용도로 사용했는지 조사하는 겁니다. 구멍이 정말 있는지, 있다면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우리를 탈출한 곰 소동이 동물 학대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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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사육장 탈출 반달가슴곰 ‘학대 의혹’ 제기
    • 입력 2012-07-16 22:01:42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 주말 경기도 용인의 곰사육장에서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탈출했다 사살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중 한 마리의 가슴에서 이상한 구멍이 발견돼 살아있는 곰에게서 쓸개즙을 채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됐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곰이 학대 당했다는 논란은 사살 현장에서부터 일었습니다.

엽사가 엽총 3발을 쐈고, 곰의 머리와, 어깨, 목 아래에서 모두 3개의 총구가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가슴 윗부분에 이상한 자국 하나가 더 있었던 겁니다.

<인터뷰> 목격자(음성변조) : "누군가가 이게 뭐지 이러면서 그걸 뺏어요. 코르크 마개 같이 된거예요. 재질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박혀 있었어요?) 딱, 이렇게 단추 이렇게 있듯이 있는거야..."

사육주가 살아있는 곰에게서 쓸개즙을 채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생기는 이윱니다.

사살된 곰은 6년생.

현행법은 10년 이상된 곰이라야만 행정절차를 거쳐 도축한 뒤에 쓸개즙을 채취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곰 사육주는 펄쩍 뛰면서 조작 의혹까지 내놨습니다.

<인터뷰> 김무응(사육장 주인) : "웅담을 뽑았느니 안 뽑았느니 그말을 자꾸해가지고 농가를 괴롭히는 사람이니까..."

현재 곰 사체가 보관돼 있는 곳은 경기도 연천에 있는 한 식당의 냉동고.

한강유역환경청은 곰의 학대 여부를 조만간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 : "곰을 다른 용도로 사용했는지 조사하는 겁니다. 구멍이 정말 있는지, 있다면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우리를 탈출한 곰 소동이 동물 학대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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