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전고투 샷’ 2012 디 오픈 19일 개막

입력 2012.07.17 (08:03) 수정 2012.07.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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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골프대회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랭커셔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41회째를 맞는 디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에는 지난해 챔피언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1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 등 내로라하는 전 세계 골퍼 156명이 출전한다.



이들은 우승자에게 주는 은빛 주전자 ‘클라레 저그’를 가져가기 위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샷 대결을 벌인다.



올해 대회 장소인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링크스 골프장은 1926년 처음으로 브리티시 오픈을 유치한 이후 올해까지 11차례 대회를 치렀다.



가장 최근에 열렸던 2001년 대회에서는 데이비드 듀발(미국)이 10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해변에 위치한 이 코스는 깊은 러프와 200개가 넘는 벙커로 무장하고 선수들을 기다린다.



대회 기간에 비바람이 몰아친다면 선수들은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올해 코스는 파70에 전장 7천86야드로 세팅됐다.



한국(계) 선수로는 최경주(42·SK텔레콤), 양용은(40·KB금융그룹),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 배상문(26·캘러웨이), 재미교포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 존 허(22) 등 6명이 출전한다.



◇우즈, 15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

 

메이저대회가 열릴 때마다 최대의 관심사는 우즈의 우승 여부다.



우즈는 메이저대회에서 14차례 정상에 올라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최다승 기록(18승)을 4승 차로 추격하고 있다.



우즈는 2년여 전 섹스 스캔들이 터져 나오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메이저대회 우승에선 절대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 3승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역대 디 오픈에서 세 차례 우승한 우즈는 1996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 3언더파 281타의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다.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우즈가 이번에 클라레 저그를 들어 올리면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할 수 있다.



◇유럽파의 반격


 

지난해 4대 메이저대회에서는 PGA 챔피언십을 제외한 3개 대회를 유럽 선수들이 휩쓸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미국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버바 왓슨, US오픈에서 웹 심슨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이 때문에 안마당에서 열리는 디 오픈에서는 유럽 선수들의 반격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컵이 없는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디펜딩 챔피언 클라크도 유럽골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샷을 가다듬었다.



차세대 골프황제로 거론되다가 슬럼프에 빠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작년 US오픈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유독 디 오픈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드라이버를 타이틀리스트 새 모델로 바꿨다.



매킬로이는 "새 드라이버로 티샷을 날리지 15야드 정도 비거리가 늘었고 볼 컨트롤도 잘 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 선수 선전할까

 

올해 출전하는 한국계 선수는 지난해의 8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미국 무대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는 존 허와 배상문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주목되고 있다.



존 허는 올해 PGA 투어에 데뷔,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우승한 데 힘입어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로 20위 안에 들어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존 허와 마찬가지로 PGA 투어 신인인 배상문은 작년 일본오픈에서 우승해 출전권을 따냈고 올해 PGA 투어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배상문은 작년 디 오픈에서 컷 탈락한 경험을 발판 삼아 올해는 더 나은 성적을 노리고 있다.



20대 젊은 선수들이 패기로 나서는 반면 최경주와 양용은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정상을 넘볼 계획이다.



최경주는 2007년 공동 8위, 2008년 공동 16위에 오르는 등 디 오픈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다.



작년 대회에서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린 양용은은 올 시즌 PGA 투어에서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한 부진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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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전고투 샷’ 2012 디 오픈 19일 개막
    • 입력 2012-07-17 08:03:57
    • 수정2012-07-17 08:45:25
    연합뉴스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골프대회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랭커셔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41회째를 맞는 디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에는 지난해 챔피언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1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 등 내로라하는 전 세계 골퍼 156명이 출전한다.

이들은 우승자에게 주는 은빛 주전자 ‘클라레 저그’를 가져가기 위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샷 대결을 벌인다.

올해 대회 장소인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링크스 골프장은 1926년 처음으로 브리티시 오픈을 유치한 이후 올해까지 11차례 대회를 치렀다.

가장 최근에 열렸던 2001년 대회에서는 데이비드 듀발(미국)이 10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해변에 위치한 이 코스는 깊은 러프와 200개가 넘는 벙커로 무장하고 선수들을 기다린다.

대회 기간에 비바람이 몰아친다면 선수들은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올해 코스는 파70에 전장 7천86야드로 세팅됐다.

한국(계) 선수로는 최경주(42·SK텔레콤), 양용은(40·KB금융그룹),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 배상문(26·캘러웨이), 재미교포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 존 허(22) 등 6명이 출전한다.

◇우즈, 15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
 
메이저대회가 열릴 때마다 최대의 관심사는 우즈의 우승 여부다.

우즈는 메이저대회에서 14차례 정상에 올라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최다승 기록(18승)을 4승 차로 추격하고 있다.

우즈는 2년여 전 섹스 스캔들이 터져 나오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메이저대회 우승에선 절대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 3승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역대 디 오픈에서 세 차례 우승한 우즈는 1996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 3언더파 281타의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다.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우즈가 이번에 클라레 저그를 들어 올리면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할 수 있다.

◇유럽파의 반격

 
지난해 4대 메이저대회에서는 PGA 챔피언십을 제외한 3개 대회를 유럽 선수들이 휩쓸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미국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버바 왓슨, US오픈에서 웹 심슨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이 때문에 안마당에서 열리는 디 오픈에서는 유럽 선수들의 반격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컵이 없는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디펜딩 챔피언 클라크도 유럽골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샷을 가다듬었다.

차세대 골프황제로 거론되다가 슬럼프에 빠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작년 US오픈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유독 디 오픈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드라이버를 타이틀리스트 새 모델로 바꿨다.

매킬로이는 "새 드라이버로 티샷을 날리지 15야드 정도 비거리가 늘었고 볼 컨트롤도 잘 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 선수 선전할까
 
올해 출전하는 한국계 선수는 지난해의 8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미국 무대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는 존 허와 배상문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주목되고 있다.

존 허는 올해 PGA 투어에 데뷔,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우승한 데 힘입어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로 20위 안에 들어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존 허와 마찬가지로 PGA 투어 신인인 배상문은 작년 일본오픈에서 우승해 출전권을 따냈고 올해 PGA 투어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배상문은 작년 디 오픈에서 컷 탈락한 경험을 발판 삼아 올해는 더 나은 성적을 노리고 있다.

20대 젊은 선수들이 패기로 나서는 반면 최경주와 양용은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정상을 넘볼 계획이다.

최경주는 2007년 공동 8위, 2008년 공동 16위에 오르는 등 디 오픈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다.

작년 대회에서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린 양용은은 올 시즌 PGA 투어에서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한 부진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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