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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 206개 도사린’ 공포의 디 오픈 코스
입력 2012.07.17 (08:11) 수정 2012.07.17 (08:34) 연합뉴스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영국 랭커셔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링크스 골프장에는 벙커 206개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단순히 18개 홀로 나눠도 홀당 11.4개의 벙커가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이곳에서 브리티시오픈이 열린 2001년의 코스 세팅은 파71에 6천905야드였으나 올해는 파70에 7천86야드로 바뀌었다. 코스 전장이 길어지고 난도는 더 높아진 것이다.



이 골프장은 해변에 조성돼 항상 바람이 강한 편이다. 게다가 좁은 페어웨이와 까다로운 그린 등 어려운 코스의 특성을 두루 갖췄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올해 우승 점수는 2001년 챔피언 데이비드 듀발의 10언더파 274타보다 한참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



파3에 205야드인 1번 홀부터 쉽지 않다. 그린 주위를 9개의 벙커가 돌아가며 입을 벌리고 있어 첫 홀부터 기분을 망치게 될 선수들이 적지 않게 나올 판이다.



6번 홀은 492야드로 2001년 대회 때는 파5 홀로 가장 쉬운 홀 가운데 하나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파4로 바뀌어 만만치 않아졌다.



7번 홀 역시 2001년 대회보다 35야드 길어졌고 10번 홀은 52야드, 11번 홀은 56야드가 늘었다.



18번 홀(파4·413야드)에는 벙커가 무려 17개나 자리 잡아 최종일 4라운드 경기를 마치기 전까지는 누구도 우승을 안심할 수 없는 코스다.



영국왕실골프협회는 2007년 대회부터 갤러리들의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했으나 올해부터 허용하기로 방침을 바꿔 갤러리 소음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영국왕실골프협회는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9개 코스를 더 어렵게 만드는데 1천만 파운드(약 178억원)를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16일(한국시간) 코스를 둘러본 지난해 우승자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는 "러프의 잔디가 상당히 거칠고 빽빽하다. 공이 러프에 들어가면 차라리 집에 가는 편이 낫겠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거리는 문제가 아니고 벙커가 워낙 많아 샷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11번째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이 골프장에선 첫 대회가 있었던 1926년 역사에 남을 해프닝이 벌어졌다.



당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보비 존스(미국)가 입장료를 내고서야 최종 라운드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



존스는 1930년 4대 메이저 대회를 휩쓸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지만 1926년만 해도 그리 알려지지 않은 얼굴이었다.



마지막 라운드를 치르려고 골프장에 도착했을 때 신분증을 숙소에 두고 온 사실을 깨달은 존스는 3라운드까지 2위를 달렸지만 대회 관계자가 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했다.



결국 갤러리처럼 입장료를 내고 대회장에 들어간 존스는 그해 역전 우승을 이루고 1927년과 1930년에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 ‘벙커 206개 도사린’ 공포의 디 오픈 코스
    • 입력 2012-07-17 08:11:45
    • 수정2012-07-17 08:34:52
    연합뉴스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영국 랭커셔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링크스 골프장에는 벙커 206개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단순히 18개 홀로 나눠도 홀당 11.4개의 벙커가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이곳에서 브리티시오픈이 열린 2001년의 코스 세팅은 파71에 6천905야드였으나 올해는 파70에 7천86야드로 바뀌었다. 코스 전장이 길어지고 난도는 더 높아진 것이다.



이 골프장은 해변에 조성돼 항상 바람이 강한 편이다. 게다가 좁은 페어웨이와 까다로운 그린 등 어려운 코스의 특성을 두루 갖췄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올해 우승 점수는 2001년 챔피언 데이비드 듀발의 10언더파 274타보다 한참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



파3에 205야드인 1번 홀부터 쉽지 않다. 그린 주위를 9개의 벙커가 돌아가며 입을 벌리고 있어 첫 홀부터 기분을 망치게 될 선수들이 적지 않게 나올 판이다.



6번 홀은 492야드로 2001년 대회 때는 파5 홀로 가장 쉬운 홀 가운데 하나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파4로 바뀌어 만만치 않아졌다.



7번 홀 역시 2001년 대회보다 35야드 길어졌고 10번 홀은 52야드, 11번 홀은 56야드가 늘었다.



18번 홀(파4·413야드)에는 벙커가 무려 17개나 자리 잡아 최종일 4라운드 경기를 마치기 전까지는 누구도 우승을 안심할 수 없는 코스다.



영국왕실골프협회는 2007년 대회부터 갤러리들의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했으나 올해부터 허용하기로 방침을 바꿔 갤러리 소음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영국왕실골프협회는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9개 코스를 더 어렵게 만드는데 1천만 파운드(약 178억원)를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16일(한국시간) 코스를 둘러본 지난해 우승자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는 "러프의 잔디가 상당히 거칠고 빽빽하다. 공이 러프에 들어가면 차라리 집에 가는 편이 낫겠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거리는 문제가 아니고 벙커가 워낙 많아 샷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11번째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이 골프장에선 첫 대회가 있었던 1926년 역사에 남을 해프닝이 벌어졌다.



당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보비 존스(미국)가 입장료를 내고서야 최종 라운드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



존스는 1930년 4대 메이저 대회를 휩쓸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지만 1926년만 해도 그리 알려지지 않은 얼굴이었다.



마지막 라운드를 치르려고 골프장에 도착했을 때 신분증을 숙소에 두고 온 사실을 깨달은 존스는 3라운드까지 2위를 달렸지만 대회 관계자가 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했다.



결국 갤러리처럼 입장료를 내고 대회장에 들어간 존스는 그해 역전 우승을 이루고 1927년과 1930년에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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