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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강남 스타일로 음원 차트 확 잡았죠”
입력 2012.07.17 (09:49) 수정 2012.07.17 (19:06) 연합뉴스
6집 '강남스타일' 인기.."롯본기스타일로 일본서도 일 낼 것"



"'새' 때만큼이나 얼떨떨해요. 워낙 기대 이상의 반응이라. 제가 '이말사초(20대 후반-40대 초반)'에 강한 편인데, 이런 게 바로 '직장인의 힘'인가요? 하하."



가수 싸이(박재상·35)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지난 15일 공개한 정규 6집 '싸이육갑(싸이6甲)' 파트1의 타이틀 곡 '강남스타일'로 '음원 강자' 투애니원(2NE1)을 밀어내고 온라인 음원 차트를 석권한 그다.



16일 중구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그는 "온라인에서 1위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나한테도 이렇게 팬이 많을 줄 몰랐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사실 앨범을 낼 때마다 두려움이 있거든요. 아이돌 세상이라…. 팬덤이 약한 저 같은 가수들은 2-3일 안에 10위권에 진입을 못하면 (음악을) 알릴 길이 없어요. 근데 이번엔 아침부터 순위가 계속 뛰더라고요."



'강남스타일'은 신나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싸이 특유의 직설적인 가사를 얹은 댄스곡.



'오빤 강남스타일'이 반복되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이 곡에 대해 싸이는 "'새'를 만들 때의 '새됐어' 처럼 강렬한 키워드를 뽑아내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제가 가수로서 대중에게 선택받은 이유가 뭘까 고민해보니 '골 때리는' 가사가 한몫한 것 같더라고요. 근데 가사라는 게 결국 키워드거든요. '새됐다'처럼 큰 의미는 없지만 '아 저 미친놈' 하면서 금방 따라 할 수 있는 한마디…. '새'를 만들 때와 비슷한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는 "진짜 강남스타일 오빠들이 '난 강남스타일'이라고 말하면 재수 없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하면 재밌지 않나"라며 웃었다.



앨범에는 '강남스타일' 외에 '청개구리' '뜨거운 안녕' '77학개론' '어땠을까' '네버 세이 굿바이' 등이 실려 있다.



'강남스타일'을 제외한 다섯 곡은 모두 다른 가수들과 함께 불렀다는 점이 흥미롭다.



"사실 이번 앨범은 원래 피처링 특집이었어요. 업종별(장르별) 권위자들과 한 곡씩 한다는 느낌으로 준비했죠. 근데 '강남스타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같이 부를 사람이 없는 거에요. 남자 가수를 붙여도 웃기고 여자 가수를 붙여도 웃기고…. '이 노래(강남스타일)가 제일 마음에 드는데 어쩌지' 했더니 현석이 형(YG 양현석 사장)이 그냥 피처링 특집을 하지 말자고 하시더군요. 결국 '피처링 특집'은 아니지만 피처링 비율이 엄청 높은 앨범이 됐죠. 하하."



'피처링 군단'의 면면은 화려하다.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청개구리'에 참여한 것을 비롯해 가수 김진표·박정현·성시경·윤도현, 힙합 듀오 리쌍 등 쟁쟁한 스타들이 이번 음반에 힘을 보탰다.



"'청개구리'는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쭉 들은 이야기를 쓴 곡이에요. 다른 세대의 '청개구리'랑 같이 부르면 어떨까 해서 지용이한테 부탁했죠. 지용이도 제목을 듣자마자 흔쾌히 응하더군요."



그는 "지용이가 정말 잘 해줬다"면서 "이 노래가 거의 모든 차트에서 '강남스타일' 다음이다. 다시 한번 지용이의 힘을 느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나치게 솔직한' 가사가 인상적인 '77학개론'은 1977년생 동갑내기인 싸이와 김진표, 리쌍의 길·개리가 함께 부른 곡이다.



"'건축학 개론'을 보고 그들보다 두 살 아래인 우리들(77년생) 이야기를 해보자며 만든 곡이에요. 저랑 김진표, 리쌍은 아주 오래된 친구들이거든요. 처음에는 영화 이름을 쭉 붙여서 만들까, 히트했던 랩을 이어서 만들까 고민했는데 서로 경쟁하다 보니 가사가 변질됐어요. 각 포털사이트에서 얼른 '19금'을 달아야 할 것 같아요. 하하."



박정현이 피처링한 '어땠을까'는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곡이라고 했다.



"이 곡은 사실 '무리수'였어요. 앨범 인쇄 넘어가는 날 곡이 완성됐거든요. 인쇄 스톱시키고 공연차 대구에 있던 박정현 씨한테 무작정 연락을 했어요.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였는데 꼭 좀 도와달라고, 신세는 어떻게든 갚겠다고 사정했어요."



그는 '어땠을까'를 1집의 '끝', 3집의 '낙원', 4집의 '아름다운 이별' 등과 궤를 같이하는 곡이라고 소개하며 "제가 추구하는 '감성과 강성의 조화'를 완성시킨 곡"이라고 말했다.



윤도현과 함께 부른 '네버 세이 굿바이'는 은퇴의 순간을 상상하며 만든 곡이라고 했다.



"그만두면 어떤 마음일까, 무대가 없어도 살 수 있을까 하는 상상을 가끔 해요. 그만두는 날 부를 수 있는 노래를 한번 만들어볼까 해서 만든 곡이 '네버 세이 굿바이'죠. 저도, 형도 녹음하면서 울컥했어요."



모든 곡을 직접 만들고 프로듀싱하는 '프로듀서 싸이'로서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크진 않았을까.



"5집 때 제일 부담이 됐던 것 같아요. YG에 처음 들어갔을 때라…. '라이트 나우(Right Now)'도 지금은 제 공연장에서 가장 (반응이) 잘 터지는 노래 중 하나지만 그땐 생각이 엄청 많았거든요."



그는 "작곡가로서 내 실력은 랜덤인 것 같다. 내가 화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객관적으로 쓰지 못한다"고 했다.



"제가 YG에 와서 입은 가장 큰 수혜는 내 곡을 아주 객관적으로 모니터해줄 수 있는 사람을 얻었다는 거에요. 현석이 형은 가끔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냉정하게 곡을 고르거든요. 약을 잘 올린다고 해야 할까요. 하하."



싸이는 9월 국내에서 6집 파트2를 발매하는 동시에 일본 시장에도 데뷔한다.



일본에서 내는 첫 미니음반의 타이틀 곡은 '강남스타일'의 일본 버전인 '롯본기 (六本木, 도쿄의 번화가 이름) 스타일'이 될 거라고 했다.



"농담이 아니에요. 하하. 가사 번안 작업도 다 끝났답니다. 재밌잖아요. 한국에서 가수가 왔는데 타이틀 곡이 '롯본기 스타일'이면. 한국에서 '새'가 처음 나왔을 때랑 비슷할 것 같은데요."



싸이는 "올 초 일본에서 YG패밀리 콘서트를 할 때 제가 일곱 곡을 했는데 관객들이 네 곡 연속으로 뛰었다"면서 일본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콘서트 일정도 줄줄이 잡혀 있다. 다음 달 11일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썸머스탠드 훨씬 더 흠뻑쇼'란 타이틀로 컴백 기념 공연을 하며, 11월부터는 전국 투어 '올나잇 스탠드'를 한다.



8월부터는 엠넷(Mnet) '슈퍼스타K 4' 심사위원으로 안방극장에도 얼굴을 내민다.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는 강행군이다.



하지만 싸이는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제겐 올해가 데뷔 원년 다음으로 좋은 시절인 것 같아요. 그동안에는 활동을 마음껏 하지 못했거나, (군 문제로) 자유롭지 못했는데 올해는 마음껏 활동하면서도 자유롭잖아요. 춤과 노래가 딱 맞아떨어지는 고마운 해죠. 하하."
  • 싸이 “강남 스타일로 음원 차트 확 잡았죠”
    • 입력 2012-07-17 09:49:42
    • 수정2012-07-17 19:06:22
    연합뉴스
6집 '강남스타일' 인기.."롯본기스타일로 일본서도 일 낼 것"



"'새' 때만큼이나 얼떨떨해요. 워낙 기대 이상의 반응이라. 제가 '이말사초(20대 후반-40대 초반)'에 강한 편인데, 이런 게 바로 '직장인의 힘'인가요? 하하."



가수 싸이(박재상·35)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지난 15일 공개한 정규 6집 '싸이육갑(싸이6甲)' 파트1의 타이틀 곡 '강남스타일'로 '음원 강자' 투애니원(2NE1)을 밀어내고 온라인 음원 차트를 석권한 그다.



16일 중구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그는 "온라인에서 1위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나한테도 이렇게 팬이 많을 줄 몰랐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사실 앨범을 낼 때마다 두려움이 있거든요. 아이돌 세상이라…. 팬덤이 약한 저 같은 가수들은 2-3일 안에 10위권에 진입을 못하면 (음악을) 알릴 길이 없어요. 근데 이번엔 아침부터 순위가 계속 뛰더라고요."



'강남스타일'은 신나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싸이 특유의 직설적인 가사를 얹은 댄스곡.



'오빤 강남스타일'이 반복되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이 곡에 대해 싸이는 "'새'를 만들 때의 '새됐어' 처럼 강렬한 키워드를 뽑아내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제가 가수로서 대중에게 선택받은 이유가 뭘까 고민해보니 '골 때리는' 가사가 한몫한 것 같더라고요. 근데 가사라는 게 결국 키워드거든요. '새됐다'처럼 큰 의미는 없지만 '아 저 미친놈' 하면서 금방 따라 할 수 있는 한마디…. '새'를 만들 때와 비슷한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는 "진짜 강남스타일 오빠들이 '난 강남스타일'이라고 말하면 재수 없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하면 재밌지 않나"라며 웃었다.



앨범에는 '강남스타일' 외에 '청개구리' '뜨거운 안녕' '77학개론' '어땠을까' '네버 세이 굿바이' 등이 실려 있다.



'강남스타일'을 제외한 다섯 곡은 모두 다른 가수들과 함께 불렀다는 점이 흥미롭다.



"사실 이번 앨범은 원래 피처링 특집이었어요. 업종별(장르별) 권위자들과 한 곡씩 한다는 느낌으로 준비했죠. 근데 '강남스타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같이 부를 사람이 없는 거에요. 남자 가수를 붙여도 웃기고 여자 가수를 붙여도 웃기고…. '이 노래(강남스타일)가 제일 마음에 드는데 어쩌지' 했더니 현석이 형(YG 양현석 사장)이 그냥 피처링 특집을 하지 말자고 하시더군요. 결국 '피처링 특집'은 아니지만 피처링 비율이 엄청 높은 앨범이 됐죠. 하하."



'피처링 군단'의 면면은 화려하다.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청개구리'에 참여한 것을 비롯해 가수 김진표·박정현·성시경·윤도현, 힙합 듀오 리쌍 등 쟁쟁한 스타들이 이번 음반에 힘을 보탰다.



"'청개구리'는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쭉 들은 이야기를 쓴 곡이에요. 다른 세대의 '청개구리'랑 같이 부르면 어떨까 해서 지용이한테 부탁했죠. 지용이도 제목을 듣자마자 흔쾌히 응하더군요."



그는 "지용이가 정말 잘 해줬다"면서 "이 노래가 거의 모든 차트에서 '강남스타일' 다음이다. 다시 한번 지용이의 힘을 느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나치게 솔직한' 가사가 인상적인 '77학개론'은 1977년생 동갑내기인 싸이와 김진표, 리쌍의 길·개리가 함께 부른 곡이다.



"'건축학 개론'을 보고 그들보다 두 살 아래인 우리들(77년생) 이야기를 해보자며 만든 곡이에요. 저랑 김진표, 리쌍은 아주 오래된 친구들이거든요. 처음에는 영화 이름을 쭉 붙여서 만들까, 히트했던 랩을 이어서 만들까 고민했는데 서로 경쟁하다 보니 가사가 변질됐어요. 각 포털사이트에서 얼른 '19금'을 달아야 할 것 같아요. 하하."



박정현이 피처링한 '어땠을까'는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곡이라고 했다.



"이 곡은 사실 '무리수'였어요. 앨범 인쇄 넘어가는 날 곡이 완성됐거든요. 인쇄 스톱시키고 공연차 대구에 있던 박정현 씨한테 무작정 연락을 했어요.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였는데 꼭 좀 도와달라고, 신세는 어떻게든 갚겠다고 사정했어요."



그는 '어땠을까'를 1집의 '끝', 3집의 '낙원', 4집의 '아름다운 이별' 등과 궤를 같이하는 곡이라고 소개하며 "제가 추구하는 '감성과 강성의 조화'를 완성시킨 곡"이라고 말했다.



윤도현과 함께 부른 '네버 세이 굿바이'는 은퇴의 순간을 상상하며 만든 곡이라고 했다.



"그만두면 어떤 마음일까, 무대가 없어도 살 수 있을까 하는 상상을 가끔 해요. 그만두는 날 부를 수 있는 노래를 한번 만들어볼까 해서 만든 곡이 '네버 세이 굿바이'죠. 저도, 형도 녹음하면서 울컥했어요."



모든 곡을 직접 만들고 프로듀싱하는 '프로듀서 싸이'로서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크진 않았을까.



"5집 때 제일 부담이 됐던 것 같아요. YG에 처음 들어갔을 때라…. '라이트 나우(Right Now)'도 지금은 제 공연장에서 가장 (반응이) 잘 터지는 노래 중 하나지만 그땐 생각이 엄청 많았거든요."



그는 "작곡가로서 내 실력은 랜덤인 것 같다. 내가 화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객관적으로 쓰지 못한다"고 했다.



"제가 YG에 와서 입은 가장 큰 수혜는 내 곡을 아주 객관적으로 모니터해줄 수 있는 사람을 얻었다는 거에요. 현석이 형은 가끔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냉정하게 곡을 고르거든요. 약을 잘 올린다고 해야 할까요. 하하."



싸이는 9월 국내에서 6집 파트2를 발매하는 동시에 일본 시장에도 데뷔한다.



일본에서 내는 첫 미니음반의 타이틀 곡은 '강남스타일'의 일본 버전인 '롯본기 (六本木, 도쿄의 번화가 이름) 스타일'이 될 거라고 했다.



"농담이 아니에요. 하하. 가사 번안 작업도 다 끝났답니다. 재밌잖아요. 한국에서 가수가 왔는데 타이틀 곡이 '롯본기 스타일'이면. 한국에서 '새'가 처음 나왔을 때랑 비슷할 것 같은데요."



싸이는 "올 초 일본에서 YG패밀리 콘서트를 할 때 제가 일곱 곡을 했는데 관객들이 네 곡 연속으로 뛰었다"면서 일본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콘서트 일정도 줄줄이 잡혀 있다. 다음 달 11일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썸머스탠드 훨씬 더 흠뻑쇼'란 타이틀로 컴백 기념 공연을 하며, 11월부터는 전국 투어 '올나잇 스탠드'를 한다.



8월부터는 엠넷(Mnet) '슈퍼스타K 4' 심사위원으로 안방극장에도 얼굴을 내민다.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는 강행군이다.



하지만 싸이는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제겐 올해가 데뷔 원년 다음으로 좋은 시절인 것 같아요. 그동안에는 활동을 마음껏 하지 못했거나, (군 문제로) 자유롭지 못했는데 올해는 마음껏 활동하면서도 자유롭잖아요. 춤과 노래가 딱 맞아떨어지는 고마운 해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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