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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2 런던올림픽
‘성 차별 맞선’ 타지키스탄 복싱 소녀
입력 2012.07.17 (12:08) 연합뉴스
여자복싱 선수 마브주나 초리예바(19)는 타지키스탄의 ‘밀리언달러 베이비(Million Dollar Baby)’로 불린다.



아버지를 여의고 가족과도 떨어져 오로지 복싱에만 목숨을 건 영화 속 여주인공의 사연과 초리예바의 인생 역정이 닮아서다.



차이점이 있다면 초리예바는 타지키스탄처럼 옛 소련 연방 국가들을 관통하는 여성 차별적 고정관념과도 싸워야 했다는 것이다.



초리예바는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복싱 라이트급(47~60㎏)에 출전한다.



여자 복싱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초리예바는 타지키스탄에서 최초의 여자 복싱 올림픽 대표가 됐다.



옛 소련 연방권이던 중앙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도 런던올림픽 여자 복싱에 출전하는 선수는 초리예바가 유일하다.



올해 중국 베이징 지역예선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자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이 부상으로 승용차를 선물할 정도로 초리예바에 거는 타지키스탄 국민의 기대는 크다.



초리예바는 17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꿈은 런던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승리와 경험을 가진 세계 최고의 여성스포츠 선수들이 모이는 그곳에서 메달을 따낸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다"면서 "두려워하지 않고 승리를 향해 뚜벅뚜벅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리예바의 아버지는 이주 노동자였다.



가난을 피해 조국을 등진 아버지를 따라 초리예바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모스크바에서 보냈다.



그녀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복싱을 가르치려 했지만 꿈을 이어받은 것은 딸인 초리예바였다.



아버지가 죽고 나서 초리예바는 유명 트레이너 미르조 샘시예프에게 복싱을 배우기 위해 조국인 타지키스탄으로 돌아왔다.



초리예바의 올림픽 출전은 여성의 스포츠 활동을 억압하는 무슬림 인구가 지배적인 타지키스탄에서 이뤄냈다는 점에서 한층 눈길이 간다.



더욱이 초리예바는 여성 전용 운동시설이 전무해 남성들과 함께 복싱 훈련장을 사용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결코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AFP통신은 타지키스탄 국민 중 누구도 자신의 딸이 권투장갑을 끼고 링 위에 오르는 것을 반기지 않겠지만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린 초리예바의 등장에 점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 ‘성 차별 맞선’ 타지키스탄 복싱 소녀
    • 입력 2012-07-17 12:08:02
    연합뉴스
여자복싱 선수 마브주나 초리예바(19)는 타지키스탄의 ‘밀리언달러 베이비(Million Dollar Baby)’로 불린다.



아버지를 여의고 가족과도 떨어져 오로지 복싱에만 목숨을 건 영화 속 여주인공의 사연과 초리예바의 인생 역정이 닮아서다.



차이점이 있다면 초리예바는 타지키스탄처럼 옛 소련 연방 국가들을 관통하는 여성 차별적 고정관념과도 싸워야 했다는 것이다.



초리예바는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복싱 라이트급(47~60㎏)에 출전한다.



여자 복싱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초리예바는 타지키스탄에서 최초의 여자 복싱 올림픽 대표가 됐다.



옛 소련 연방권이던 중앙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도 런던올림픽 여자 복싱에 출전하는 선수는 초리예바가 유일하다.



올해 중국 베이징 지역예선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자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이 부상으로 승용차를 선물할 정도로 초리예바에 거는 타지키스탄 국민의 기대는 크다.



초리예바는 17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꿈은 런던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승리와 경험을 가진 세계 최고의 여성스포츠 선수들이 모이는 그곳에서 메달을 따낸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다"면서 "두려워하지 않고 승리를 향해 뚜벅뚜벅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리예바의 아버지는 이주 노동자였다.



가난을 피해 조국을 등진 아버지를 따라 초리예바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모스크바에서 보냈다.



그녀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복싱을 가르치려 했지만 꿈을 이어받은 것은 딸인 초리예바였다.



아버지가 죽고 나서 초리예바는 유명 트레이너 미르조 샘시예프에게 복싱을 배우기 위해 조국인 타지키스탄으로 돌아왔다.



초리예바의 올림픽 출전은 여성의 스포츠 활동을 억압하는 무슬림 인구가 지배적인 타지키스탄에서 이뤄냈다는 점에서 한층 눈길이 간다.



더욱이 초리예바는 여성 전용 운동시설이 전무해 남성들과 함께 복싱 훈련장을 사용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결코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AFP통신은 타지키스탄 국민 중 누구도 자신의 딸이 권투장갑을 끼고 링 위에 오르는 것을 반기지 않겠지만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린 초리예바의 등장에 점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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