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길도 모르는’ 올림픽 선수 버스

입력 2012.07.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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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런던에 속속 도착하는 가운데 대회 조직위원회의 선수단 맞이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호주 선수단 임원과 의료진을 태운 버스가 런던 관광지로 길을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한참을 헤맸다고 보도했다.



조직위에서 고용한 버스 기사가 선수촌으로 안내할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작동법을 몰랐던 것이 이유였다.



호주 선수단의 언론 담당관인 다미안 켈리는 "놀러 여기에 왔더라면 정말 좋은 관광이 됐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버스 기사가 그 길을 처음 가봤다고 했다"며 "기사에게 내비게이션 조작법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 승객이 기사를 대신해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려 했지만 선수촌은 아예 등록조차 돼 있지 않았다.



결국 다른 승객이 스마트폰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버스 기사에게 방향을 알려줘 간신히 선수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미국 선수들을 태우고 히스로 국제공항에서 올림픽 선수촌으로 가던 버스도 길을 잘못 들어 4시간가량 헤맸다.



이 사실은 미국 육상남자 400m 허들 선수인 케런 클레멘트가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클레멘트는 "길을 잃고 4시간째 헤매고 있다. 런던의 첫인상이 좋지 않다"며 "졸리고 배고프고 화장실에 가야 한다. 제발 선수촌에 데려가 달라"고 썼다.



미국 육상 대표팀은 선수 등록을 위해 선수촌으로 가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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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길도 모르는’ 올림픽 선수 버스
    • 입력 2012-07-17 14:43:12
    연합뉴스
각국 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런던에 속속 도착하는 가운데 대회 조직위원회의 선수단 맞이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호주 선수단 임원과 의료진을 태운 버스가 런던 관광지로 길을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한참을 헤맸다고 보도했다.

조직위에서 고용한 버스 기사가 선수촌으로 안내할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작동법을 몰랐던 것이 이유였다.

호주 선수단의 언론 담당관인 다미안 켈리는 "놀러 여기에 왔더라면 정말 좋은 관광이 됐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버스 기사가 그 길을 처음 가봤다고 했다"며 "기사에게 내비게이션 조작법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 승객이 기사를 대신해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려 했지만 선수촌은 아예 등록조차 돼 있지 않았다.

결국 다른 승객이 스마트폰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버스 기사에게 방향을 알려줘 간신히 선수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미국 선수들을 태우고 히스로 국제공항에서 올림픽 선수촌으로 가던 버스도 길을 잘못 들어 4시간가량 헤맸다.

이 사실은 미국 육상남자 400m 허들 선수인 케런 클레멘트가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클레멘트는 "길을 잃고 4시간째 헤매고 있다. 런던의 첫인상이 좋지 않다"며 "졸리고 배고프고 화장실에 가야 한다. 제발 선수촌에 데려가 달라"고 썼다.

미국 육상 대표팀은 선수 등록을 위해 선수촌으로 가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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