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축구 주장 긱스 “단일팀 계속되길”

입력 2012.07.1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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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올림픽 축구 단일팀(Team GB)의 주장 라이언 긱스(3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런던 올림픽 이후에도 단일팀이 계속 구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긱스는 16일(현지시간) 웨일스 지역 신문 웨일스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단일팀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미래의 올림픽에서도 영국 팀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축구 종가' 영국은 1960년 로마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52년 동안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1964년부터 1972년까지는 유럽 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고 1976년 이후로는 대표팀을 아예 구성하지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4개 국가의 지위를 따로 인정하지 않고 연합체인 영국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한다.

이에 반해 국제축구연맹(FIFA)은 각 국가의 독립적인 지위를 인정한다.

각 국가들은 올림픽에서 단일팀을 출전시켰을 경우 FIFA에서 독립적인 축구협회로서의 지위가 약해지는 것을 꺼려 단일팀을 만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고 스튜어트 피어슨 영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웨일스와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50여년만에 영국 단일팀이 만들어진 것이다.

웨일스 출신인 긱스는 "나는 웨일스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4개 나라의 축구협회들이 통합 팀을 만드는 것에 반대했다 하더라도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은 단일팀에 긍정적이었다"며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전했다.

런던올림픽에 나가는 영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긱스를 비롯해 웨일스 출신 선수로 닐 테일러, 조 앨런(이상 스완지시티), 애런 람시(아스널), 크레이그 벨라미(리버풀) 등을 선발했다.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출신 선수는 선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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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축구 주장 긱스 “단일팀 계속되길”
    • 입력 2012-07-17 18:41:29
    연합뉴스
영국 올림픽 축구 단일팀(Team GB)의 주장 라이언 긱스(3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런던 올림픽 이후에도 단일팀이 계속 구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긱스는 16일(현지시간) 웨일스 지역 신문 웨일스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단일팀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미래의 올림픽에서도 영국 팀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축구 종가' 영국은 1960년 로마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52년 동안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1964년부터 1972년까지는 유럽 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고 1976년 이후로는 대표팀을 아예 구성하지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4개 국가의 지위를 따로 인정하지 않고 연합체인 영국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한다. 이에 반해 국제축구연맹(FIFA)은 각 국가의 독립적인 지위를 인정한다. 각 국가들은 올림픽에서 단일팀을 출전시켰을 경우 FIFA에서 독립적인 축구협회로서의 지위가 약해지는 것을 꺼려 단일팀을 만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고 스튜어트 피어슨 영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웨일스와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50여년만에 영국 단일팀이 만들어진 것이다. 웨일스 출신인 긱스는 "나는 웨일스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4개 나라의 축구협회들이 통합 팀을 만드는 것에 반대했다 하더라도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은 단일팀에 긍정적이었다"며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전했다. 런던올림픽에 나가는 영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긱스를 비롯해 웨일스 출신 선수로 닐 테일러, 조 앨런(이상 스완지시티), 애런 람시(아스널), 크레이그 벨라미(리버풀) 등을 선발했다.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출신 선수는 선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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