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도 영웅’ 계순희, 코치로 런던행

입력 2012.07.1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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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 유도의 영웅 계순희(33)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지도자로 변신해 '금빛 메치기'의 조력자로 나선다.

북한 유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계순희가 런던 올림픽에서 박정철 감독이 이끄는 북한 여자 유도 대표팀의 코치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계순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4년 만에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올림픽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AP통신 계열 SNTV도 이날 런던 올림픽에 나서는 북한 선수단의 훈련 모습을 전하면서 여자 유도 대표팀을 지도하는 계순희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계순희는 "유도 종목은 우리나라 사람들 체질에도 꼭 맞는 종목이라 생각한다"며 "런던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꼭 훌륭한 성과를 얻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 48㎏급 결승에서 일본 여자 유도의 최강자인 다니 료코(결혼 전 이름은 다무라 료코)를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키며 북한 여자 유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2㎏급으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건 계순희는 2000년 시드니 대회 때 동메달, 57㎏급으로 나선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따내는 등 녹록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2006년 2월 유도감독으로 알려진 김철과 결혼한 계순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57㎏급에 나섰지만 2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일성상 계관인, 인민체육인, 노력영웅의 칭호를 받은 계순희는 2010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소속팀인 모란봉체육단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올해 4월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북한 여자 대표팀 코치로 나서 오랜만에 국제무대에 얼굴을 내밀었다.

계순희는 런던 올림픽을 통해 북한 여자 유도의 '금빛 신화' 재현에 힘을 보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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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유도 영웅’ 계순희, 코치로 런던행
    • 입력 2012-07-17 18:47:28
    연합뉴스
북한 여자 유도의 영웅 계순희(33)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지도자로 변신해 '금빛 메치기'의 조력자로 나선다. 북한 유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계순희가 런던 올림픽에서 박정철 감독이 이끄는 북한 여자 유도 대표팀의 코치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계순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4년 만에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올림픽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AP통신 계열 SNTV도 이날 런던 올림픽에 나서는 북한 선수단의 훈련 모습을 전하면서 여자 유도 대표팀을 지도하는 계순희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계순희는 "유도 종목은 우리나라 사람들 체질에도 꼭 맞는 종목이라 생각한다"며 "런던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꼭 훌륭한 성과를 얻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 48㎏급 결승에서 일본 여자 유도의 최강자인 다니 료코(결혼 전 이름은 다무라 료코)를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키며 북한 여자 유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2㎏급으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건 계순희는 2000년 시드니 대회 때 동메달, 57㎏급으로 나선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따내는 등 녹록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2006년 2월 유도감독으로 알려진 김철과 결혼한 계순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57㎏급에 나섰지만 2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일성상 계관인, 인민체육인, 노력영웅의 칭호를 받은 계순희는 2010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소속팀인 모란봉체육단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올해 4월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북한 여자 대표팀 코치로 나서 오랜만에 국제무대에 얼굴을 내밀었다. 계순희는 런던 올림픽을 통해 북한 여자 유도의 '금빛 신화' 재현에 힘을 보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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