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틈타 폐기물 무단 배출…업체 23곳 적발

입력 2012.07.17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장마 때가 되면 모아 놓았던 오폐수나 폐기물을 몰래 버리는 행태가 반복됐는데 올 여름도 예외는 아닙니다.

상수원 보호구역 근처에서 버젓이 벌어지는 추한 현장을 임명규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검게 썩은 물이 콸콸 흘러나옵니다.

퇴비 생산 시설에서 빗물에 섞인 폐수를 흘려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검사결과 이 물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는 만5천ppm.

농업용 하천수질기준의 천8백 배가 넘는 수칩니다.

<녹취> 폐수 배출 업체 관계자 : "물청소하기 전까지는 아주 깔끔하게 되지 않아요. 그래서 비가 오면 바닥에 깔려있는 것들이 쓸려나간 거. 그 정도입니다."

상수원보호구역 인근 농지가 흙산으로 뒤덮였습니다.

흙처럼 보이지만 건축용 골재를 만들면서 나오는 부산물입니다.

무려 5만 7천여 톤. 이 부산물이 나오는 과정에 화학 물질이 뒤범벅인 응집제가 쓰입니다.

건축용 골재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나온 찌꺼기는 폐기물 매립장에 묻는 게 원칙입니다. 하지만, 사정을 잘 모르는 농지 주인들에게 복토용이라며 내다버렸습니다.

모두다 상수원 보호구역 근첩니다.

게다가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으로 공장이 들어설 수 없는 곳에 무허가 폐수배출시설을 설치한 업체까지 있습니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업체는 모두 23곳.

<인터뷰> 이민재(경기도 특사경 팀장) : "환경오염중대사범에 대해서는 검찰과 연계해 전원 형사 입건 조치하는 등 강력 조치해 이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소중한 수자원의 고갈을 부채질하는 비양심적인 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더 절실합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장마 틈타 폐기물 무단 배출…업체 23곳 적발
    • 입력 2012-07-17 22:00:44
    뉴스 9
<앵커 멘트> 장마 때가 되면 모아 놓았던 오폐수나 폐기물을 몰래 버리는 행태가 반복됐는데 올 여름도 예외는 아닙니다. 상수원 보호구역 근처에서 버젓이 벌어지는 추한 현장을 임명규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검게 썩은 물이 콸콸 흘러나옵니다. 퇴비 생산 시설에서 빗물에 섞인 폐수를 흘려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검사결과 이 물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는 만5천ppm. 농업용 하천수질기준의 천8백 배가 넘는 수칩니다. <녹취> 폐수 배출 업체 관계자 : "물청소하기 전까지는 아주 깔끔하게 되지 않아요. 그래서 비가 오면 바닥에 깔려있는 것들이 쓸려나간 거. 그 정도입니다." 상수원보호구역 인근 농지가 흙산으로 뒤덮였습니다. 흙처럼 보이지만 건축용 골재를 만들면서 나오는 부산물입니다. 무려 5만 7천여 톤. 이 부산물이 나오는 과정에 화학 물질이 뒤범벅인 응집제가 쓰입니다. 건축용 골재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나온 찌꺼기는 폐기물 매립장에 묻는 게 원칙입니다. 하지만, 사정을 잘 모르는 농지 주인들에게 복토용이라며 내다버렸습니다. 모두다 상수원 보호구역 근첩니다. 게다가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으로 공장이 들어설 수 없는 곳에 무허가 폐수배출시설을 설치한 업체까지 있습니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업체는 모두 23곳. <인터뷰> 이민재(경기도 특사경 팀장) : "환경오염중대사범에 대해서는 검찰과 연계해 전원 형사 입건 조치하는 등 강력 조치해 이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소중한 수자원의 고갈을 부채질하는 비양심적인 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더 절실합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