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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집·예식장도 대기업이 ‘싹쓸이’
입력 2012.07.17 (23:39)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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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킨, 피자, 빵집에서 시작된 대기업들의 '골목상권' 침해논란이 예식장과 꽃집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손을 대면서, 가뜩이나 불황까지 겹쳐 힘든 영세업체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태를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부권에서 한 때 제일 잘나가던 1급 예식장입니다.

최근 15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까지 했지만, 주말인데도 여전히 썰렁합니다.

<인터뷰> 정운규(K 웨딩홀 회장):"1시 반에 예식이 다 끝나버렸단 말입니다. 내일은 일요일인데 두 건밖에 없습니다."

3년 전, 대기업에서 분사된 업체의 웨딩홀이 인근에 들어선 이후 매출이 30% 이상 급감한 겁니다.

<인터뷰> 정운규(K 웨딩홀 회장):"브랜드 파워가 있는 데서 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니까 이 지역에 대기업 하나만 들어와 버려도 서부권 전체가 다 쏠리는 현상이 되는 겁니다"

전문 웨딩사업에 진출한 기업은 삼성 에버랜드와 SK, CJ 그리고 LG그룹에서 분리된 (주)아워홈 등 네 곳.

그 사이 2000년 천3백75개였던 전국의 중소 예식장은 천여 개로 3분의1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곳은 수원의 웨딩거리입니다. 한때 길양쪽으로 토탈 웨딩숍들이 즐비했지만, 이제는 대부분 업종을 바꿔서 제대로 영업을 하는 곳이 한두 곳에 불과합니다"

중소 예식장의 타격은 인근의 웨딩 사진관과 드레스숍 등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체국과 코레일 등이 배달시장을 장악한 화훼업계도 아우성입니다.

수수료가 최고 30%, 별도 가맹비도 연간 50~100만 원에 이르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문영배(한국화원협회 회장):"(가맹점으로) 안 들자니 주문이 없고, 들자니 또 30%까지 수수료를 떼는 업체가 많습니다.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고..."

대기업이 예식장과 꽃배달사업까지 진출하면서 중소상인들의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 꽃집·예식장도 대기업이 ‘싹쓸이’
    • 입력 2012-07-17 23: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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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킨, 피자, 빵집에서 시작된 대기업들의 '골목상권' 침해논란이 예식장과 꽃집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손을 대면서, 가뜩이나 불황까지 겹쳐 힘든 영세업체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태를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부권에서 한 때 제일 잘나가던 1급 예식장입니다.

최근 15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까지 했지만, 주말인데도 여전히 썰렁합니다.

<인터뷰> 정운규(K 웨딩홀 회장):"1시 반에 예식이 다 끝나버렸단 말입니다. 내일은 일요일인데 두 건밖에 없습니다."

3년 전, 대기업에서 분사된 업체의 웨딩홀이 인근에 들어선 이후 매출이 30% 이상 급감한 겁니다.

<인터뷰> 정운규(K 웨딩홀 회장):"브랜드 파워가 있는 데서 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니까 이 지역에 대기업 하나만 들어와 버려도 서부권 전체가 다 쏠리는 현상이 되는 겁니다"

전문 웨딩사업에 진출한 기업은 삼성 에버랜드와 SK, CJ 그리고 LG그룹에서 분리된 (주)아워홈 등 네 곳.

그 사이 2000년 천3백75개였던 전국의 중소 예식장은 천여 개로 3분의1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곳은 수원의 웨딩거리입니다. 한때 길양쪽으로 토탈 웨딩숍들이 즐비했지만, 이제는 대부분 업종을 바꿔서 제대로 영업을 하는 곳이 한두 곳에 불과합니다"

중소 예식장의 타격은 인근의 웨딩 사진관과 드레스숍 등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체국과 코레일 등이 배달시장을 장악한 화훼업계도 아우성입니다.

수수료가 최고 30%, 별도 가맹비도 연간 50~100만 원에 이르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문영배(한국화원협회 회장):"(가맹점으로) 안 들자니 주문이 없고, 들자니 또 30%까지 수수료를 떼는 업체가 많습니다.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고..."

대기업이 예식장과 꽃배달사업까지 진출하면서 중소상인들의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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