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말레이시아 사격 “불가능 없다”

입력 2012.07.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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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사격 대표 선수가 임신한 몸으로 올림픽 데뷔 무대를 준비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런던 올림픽 여자 소총에 출전하는 누르 수리야니 무함마드 타이비(30)는 말레이시아 사격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서는 여자 선수다.

2010년 인도에서 열린 영연방경기대회(커먼웰스게임)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딴 실력파다.

그가 주목 받는 것은 실력파라는 점 외에 곧 예쁜 딸을 얻게될 임신 8개월째의 예비 엄마이기 때문이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에 임신부가 출전한 사례는 있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캐나다 컬링 대표팀 크리스티 무어가 임신 6개월째에 은메달을 땄고 스웨덴 피겨 스케이팅 선수 마그다 울린은 임신 3개월된 몸으로 1920년 앤트워프 대회에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사격의 김윤미(서산시청)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임신 6개월의 몸으로 권총 2관왕에 올랐다.

사격은 다른 종목에 비해 격한 신체활동이 없는 편이라 위험이 덜해 세계선수권이나 월드컵 등에서 임신부 선수가 종종 눈에 띈다.

하지는 타이비는 말레이시아 여자 사격선수로 올림픽 무대에 처음 선다는 점과 뱃속의 아이까지 생각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다.

소총 종목이라 무거운 사격복을 입고 장시간 서 있는 것이 힘들고 사대에서 아기가 뱃속에서 발로 차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타이비는 "불가능은 없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는 18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에 실린 인터뷰에서 "임신한 몸으로 올림픽에 나서는 건 분명히 도전이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놓치면 4년 후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타이비는 "오히려 임신으로 체중이 늘어난 덕분인지 사격할 때 더 안정감이 생겼다. 뱃속 아이가 발로 차면 '엄마가 지금 총을 좀 쏴야하니 잠시만 조용히 해주렴'하고 말을 걸면 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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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삭 말레이시아 사격 “불가능 없다”
    • 입력 2012-07-18 15:06:35
    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사격 대표 선수가 임신한 몸으로 올림픽 데뷔 무대를 준비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런던 올림픽 여자 소총에 출전하는 누르 수리야니 무함마드 타이비(30)는 말레이시아 사격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서는 여자 선수다. 2010년 인도에서 열린 영연방경기대회(커먼웰스게임)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딴 실력파다. 그가 주목 받는 것은 실력파라는 점 외에 곧 예쁜 딸을 얻게될 임신 8개월째의 예비 엄마이기 때문이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에 임신부가 출전한 사례는 있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캐나다 컬링 대표팀 크리스티 무어가 임신 6개월째에 은메달을 땄고 스웨덴 피겨 스케이팅 선수 마그다 울린은 임신 3개월된 몸으로 1920년 앤트워프 대회에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사격의 김윤미(서산시청)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임신 6개월의 몸으로 권총 2관왕에 올랐다. 사격은 다른 종목에 비해 격한 신체활동이 없는 편이라 위험이 덜해 세계선수권이나 월드컵 등에서 임신부 선수가 종종 눈에 띈다. 하지는 타이비는 말레이시아 여자 사격선수로 올림픽 무대에 처음 선다는 점과 뱃속의 아이까지 생각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다. 소총 종목이라 무거운 사격복을 입고 장시간 서 있는 것이 힘들고 사대에서 아기가 뱃속에서 발로 차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타이비는 "불가능은 없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는 18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에 실린 인터뷰에서 "임신한 몸으로 올림픽에 나서는 건 분명히 도전이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놓치면 4년 후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타이비는 "오히려 임신으로 체중이 늘어난 덕분인지 사격할 때 더 안정감이 생겼다. 뱃속 아이가 발로 차면 '엄마가 지금 총을 좀 쏴야하니 잠시만 조용히 해주렴'하고 말을 걸면 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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