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논란’ 세메냐, “만델라 위해 질주”

입력 2012.07.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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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여자육상 스타 카스터 세메냐(21)가 최근 94세 생일을 맞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을 위해 런던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미러가 18일 보도했다.

세메냐는 인터뷰에서 "만델라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내겠다"고 밝혔다.

세메냐는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혜성처럼 나타나 여자 800m에서 우승했지만 보통 여자 선수들보다 3배나 많은 남성호르몬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1년 가까이 양성(兩性)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당시 실의에 빠져 있던 그에게 큰 힘이 돼준 사람이 바로 조국의 영웅인 만델라였다.

만델라는 세메냐를 찾아 "너를 믿는다. 우리의 자랑이 돼 달라"며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세메냐는 "직접 만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며 "나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줬을 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 믿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010년 7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여성으로 인정받았지만 이후에는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8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부활을 알렸지만 올해 최고 기록은 1분59초18로 자신의 최고 기록인 1분55초45에 크게 뒤진다.

올해 기록만 보면 세계 21위에 불과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꼭 금메달을 따낼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선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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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 논란’ 세메냐, “만델라 위해 질주”
    • 입력 2012-07-18 17:40:40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여자육상 스타 카스터 세메냐(21)가 최근 94세 생일을 맞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을 위해 런던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미러가 18일 보도했다. 세메냐는 인터뷰에서 "만델라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내겠다"고 밝혔다. 세메냐는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혜성처럼 나타나 여자 800m에서 우승했지만 보통 여자 선수들보다 3배나 많은 남성호르몬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1년 가까이 양성(兩性)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당시 실의에 빠져 있던 그에게 큰 힘이 돼준 사람이 바로 조국의 영웅인 만델라였다. 만델라는 세메냐를 찾아 "너를 믿는다. 우리의 자랑이 돼 달라"며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세메냐는 "직접 만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며 "나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줬을 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 믿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010년 7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여성으로 인정받았지만 이후에는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8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부활을 알렸지만 올해 최고 기록은 1분59초18로 자신의 최고 기록인 1분55초45에 크게 뒤진다. 올해 기록만 보면 세계 21위에 불과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꼭 금메달을 따낼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선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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