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납치 보이스 피싱,계좌 세탁까지 진화!

입력 2012.07.1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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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 피싱' 수법이 날로 기발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개인간 계좌이체를 차단하려 하자 이번엔 법인통장을 이용해 억대의 돈을 빼간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른바 계좌세탁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일,69살 강모 씨는 아들이 납치를 당해 크게 다쳤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습니다.

당황한 마음에 3백만 원을 곧바로 입금했습니다.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에 걸린 것입니다.

<녹취> 강00(전화 금융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돈 안주면)신장이라도 팔아서 우리가 쓰겠다고 (아들을)살릴거냐 죽일거냐 이러면서 협박을 하더라고요."

이번에는 신종수법이 동원됐습니다.

피해자가 돈을 입금한 뒤 신고할 경우 곧바로 지급정지가 되는 개인 통장 대신 유령회사의 법인통장을 만들어 중국으로 돈을 빼돌렸습니다.

법인 통장의 경우 계좌의 인출정지가 쉽지 않은 점을 노렸습니다.

이른바 계좌세탁입니다.

<녹취> 박00(전화 금융 사기 피의자/음성변조) : "(중국에서)게임 사이트(도박)자금이 많으니까 세탁을 해야 된다고 해서 하게 된 겁니다."

동원된 대포통장만 60개...

인터넷 불법 대출 카페를 통해 쉽게 사들일 수 있었습니다.

40살 박모씨 등 4명은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1억 2천여만원을 가로챘습니다.

이들은 주거지 대신 불법 개조한 승합차를 타고 다니며 내부에 책상까지 갖춰 놓고 인터넷을 사용했습니다.

차량을 이용해 옮겨다니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린 것입니다.

경찰은 중국 전화 금융 사기 조직과 짜고 사기 행각을 벌인 40살 박모 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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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납치 보이스 피싱,계좌 세탁까지 진화!
    • 입력 2012-07-18 21:48:45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 피싱' 수법이 날로 기발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개인간 계좌이체를 차단하려 하자 이번엔 법인통장을 이용해 억대의 돈을 빼간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른바 계좌세탁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일,69살 강모 씨는 아들이 납치를 당해 크게 다쳤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습니다. 당황한 마음에 3백만 원을 곧바로 입금했습니다.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에 걸린 것입니다. <녹취> 강00(전화 금융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돈 안주면)신장이라도 팔아서 우리가 쓰겠다고 (아들을)살릴거냐 죽일거냐 이러면서 협박을 하더라고요." 이번에는 신종수법이 동원됐습니다. 피해자가 돈을 입금한 뒤 신고할 경우 곧바로 지급정지가 되는 개인 통장 대신 유령회사의 법인통장을 만들어 중국으로 돈을 빼돌렸습니다. 법인 통장의 경우 계좌의 인출정지가 쉽지 않은 점을 노렸습니다. 이른바 계좌세탁입니다. <녹취> 박00(전화 금융 사기 피의자/음성변조) : "(중국에서)게임 사이트(도박)자금이 많으니까 세탁을 해야 된다고 해서 하게 된 겁니다." 동원된 대포통장만 60개... 인터넷 불법 대출 카페를 통해 쉽게 사들일 수 있었습니다. 40살 박모씨 등 4명은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1억 2천여만원을 가로챘습니다. 이들은 주거지 대신 불법 개조한 승합차를 타고 다니며 내부에 책상까지 갖춰 놓고 인터넷을 사용했습니다. 차량을 이용해 옮겨다니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린 것입니다. 경찰은 중국 전화 금융 사기 조직과 짜고 사기 행각을 벌인 40살 박모 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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