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리’ 8년 만에 검거…잡고 보니 동네 주민

입력 2012.07.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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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려 8년 동안 여성이 혼자 사는 집에 들어가 성폭행에 절도와 방화까지 일삼은 일명 '발바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다가구 주택단지.

창문마다 방범창이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뒤를 밟아 집을 알아낸 뒤 절단기로 창을 뜯고 들이닥치는 연쇄 성폭행범, 이른바 '발바리'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26살 서모씨는 이같은 방법으로 혼자 사는 20대 여성들을 노려 성폭행하고 방화와 절도 행각까지 일삼았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올해 4월까지 확인된 것만 모두 14차례, 대담하게도 자신의 집에서 반경 300미터 안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녹취> 서0 0 (피의자 /음성변조) : "욕구를 못 참고 그런 것 같습니다. 평생 뉘우치면서 살겠습니다."

서씨는 이곳에서 20년 넘게 살았습니다.

때문에 이같은 작은 골목까지 주변 지리를 훤히 꿰고 있었습니다.

공포에 질린 피해 여성들은 범인의 인상 착의 조차 기억하지 못했고 사건이 꼬리를 물면서 주민 불안도 커졌습니다.

<인터뷰> 박00(주민) : "낮에 사람이 있으면 (창을) 열어놓고 그렇지 않으면 열어놓을 수가 없어요. 이렇게 더워도 아예 이중창을 닫고 자니까..."

하지만 5년전 범행 현장에 남긴 지문 일부가 결정적 단서가 됐습니다.

발달한 지문분석기술이 한 몫 했습니다.

<인터뷰> 정채민(중랑경찰서 형사과장) : "최근에 지문 감정 기술이 발전되어서 당시에 나왔던 쪽지문을 다시 한 번 재감정하여서 피의자를 특정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은 서 씨를 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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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바리’ 8년 만에 검거…잡고 보니 동네 주민
    • 입력 2012-07-20 22:00:22
    뉴스 9
<앵커 멘트> 무려 8년 동안 여성이 혼자 사는 집에 들어가 성폭행에 절도와 방화까지 일삼은 일명 '발바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다가구 주택단지. 창문마다 방범창이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뒤를 밟아 집을 알아낸 뒤 절단기로 창을 뜯고 들이닥치는 연쇄 성폭행범, 이른바 '발바리'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26살 서모씨는 이같은 방법으로 혼자 사는 20대 여성들을 노려 성폭행하고 방화와 절도 행각까지 일삼았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올해 4월까지 확인된 것만 모두 14차례, 대담하게도 자신의 집에서 반경 300미터 안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녹취> 서0 0 (피의자 /음성변조) : "욕구를 못 참고 그런 것 같습니다. 평생 뉘우치면서 살겠습니다." 서씨는 이곳에서 20년 넘게 살았습니다. 때문에 이같은 작은 골목까지 주변 지리를 훤히 꿰고 있었습니다. 공포에 질린 피해 여성들은 범인의 인상 착의 조차 기억하지 못했고 사건이 꼬리를 물면서 주민 불안도 커졌습니다. <인터뷰> 박00(주민) : "낮에 사람이 있으면 (창을) 열어놓고 그렇지 않으면 열어놓을 수가 없어요. 이렇게 더워도 아예 이중창을 닫고 자니까..." 하지만 5년전 범행 현장에 남긴 지문 일부가 결정적 단서가 됐습니다. 발달한 지문분석기술이 한 몫 했습니다. <인터뷰> 정채민(중랑경찰서 형사과장) : "최근에 지문 감정 기술이 발전되어서 당시에 나왔던 쪽지문을 다시 한 번 재감정하여서 피의자를 특정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은 서 씨를 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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