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요동·독일 신용 하락…세계 증시 ‘충격’

입력 2012.07.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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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잠잠해지는가 했던 유럽의 재정위기가 또 한 번 큰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스페인 지방정부들의 연이은 파산 전망과 그리스의 9월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세계증시가 폭락했고 유럽경제의 구원투수 독일의 신용전망이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영섭 베를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달초 1,000억 유로의 은행 구제금융 약속으로 잠시 주춤했던 스페인 경제가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부동산 거품붕괴와 경기침체로 중앙정부에 손을 벌리는 지방정부가 급속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스페인 국채 금리는 사상 최고치인 7.5%까지 뛰어 올랐습니다.

<인터뷰> 파블러 델 바리오(경제 전문가) : "발렌시아 주가 스페인 중앙정부에 금융 지원을 요청해야 하는데, 이런 일들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스 9월 위기설도 증폭되고 있습니다.

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 실사단이 오늘, 그리스에 도착하면서 긴장감은 극도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포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실사단은 긴축정책 전반을 강도높게 조사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콜럼바니(EU집행위원회 대변인) :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은 이번 실사가 마무리 된 후에나 결정될 겁니다."

오는 9월 결과 발표를 앞둔 그리스는 그러나 일자리 감축 대신 철도공무원을 박물관 경비로 인사이동 시키는 눈속임을 하는 등 3백여 가지 긴축조건 가운데 3분의 2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시다발적인 악재에 유럽과 미국 등 세계 주요증시는 폭락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2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에 이어 경제대국 독일 그리고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습니다.

독일 재무부는 즉각 진화에 나섰지만 유로존 위기가 트리플 A, 즉 최고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유럽의 중심국으로 전이되는 양상이 점차 짙어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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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요동·독일 신용 하락…세계 증시 ‘충격’
    • 입력 2012-07-24 22: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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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잠잠해지는가 했던 유럽의 재정위기가 또 한 번 큰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스페인 지방정부들의 연이은 파산 전망과 그리스의 9월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세계증시가 폭락했고 유럽경제의 구원투수 독일의 신용전망이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영섭 베를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달초 1,000억 유로의 은행 구제금융 약속으로 잠시 주춤했던 스페인 경제가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부동산 거품붕괴와 경기침체로 중앙정부에 손을 벌리는 지방정부가 급속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스페인 국채 금리는 사상 최고치인 7.5%까지 뛰어 올랐습니다. <인터뷰> 파블러 델 바리오(경제 전문가) : "발렌시아 주가 스페인 중앙정부에 금융 지원을 요청해야 하는데, 이런 일들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스 9월 위기설도 증폭되고 있습니다. 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 실사단이 오늘, 그리스에 도착하면서 긴장감은 극도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포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실사단은 긴축정책 전반을 강도높게 조사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콜럼바니(EU집행위원회 대변인) :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은 이번 실사가 마무리 된 후에나 결정될 겁니다." 오는 9월 결과 발표를 앞둔 그리스는 그러나 일자리 감축 대신 철도공무원을 박물관 경비로 인사이동 시키는 눈속임을 하는 등 3백여 가지 긴축조건 가운데 3분의 2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시다발적인 악재에 유럽과 미국 등 세계 주요증시는 폭락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2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에 이어 경제대국 독일 그리고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습니다. 독일 재무부는 즉각 진화에 나섰지만 유로존 위기가 트리플 A, 즉 최고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유럽의 중심국으로 전이되는 양상이 점차 짙어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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