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이은비 “온아 언니 편지 고마워”
입력 2012.07.30 (23:02)
수정 2012.07.3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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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아 언니가 아침에 편지를 건네주더라고요. 정말 큰 힘이 됐어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런던올림픽 1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네 골 차로 이겼지만 팀 분위기는 오히려 가라앉았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주전 센터백 김온아(24·인천시체육회)가 1차전 도중 무릎을 다쳐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지난해 12월 브라질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4위를 차지한 노르웨이, 프랑스, 스페인, 덴마크와 같은 조에 편성돼 최악의 대진운을 받아든 상황에서 김온아의 부상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었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덴마크와의 경기가 열리는 30일(현지시간) 아침. 숙소에서 김온아는 자신의 빈자리를 대신해줄 선수들에게 정성 들여 쓴 편지를 건네며 선전을 당부했다.
특히 이은비(22·부산시설관리공단)는 키는 163㎝로 큰 편이 아니지만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김온아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이은비는 "편지를 열어보니 ’언니 자리에서 잘해줄 수 있지?’라며 힘을 불어넣어 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덴마크는 주니어 시절을 포함해서 처음 상대하는 팀이라 부담이 많았는데 온아 언니의 편지가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후반부터 코트에 나선 이은비는 ‘페라리’라는 별명답게 날랜 몸놀림을 앞세워 키는 크지만 상대적으로 느린 덴마크 수비진을 헤집었다.
이때부터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해 한때 5골까지 앞서나가는 원동력이 됐다.
이은비는 경기를 마친 뒤 "덴마크라고 해서 되게 잘하는 줄 알았는데 뭐 이 정도면"이라고 말끝을 흐리면서도 자신감 있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강재원 감독은 "(김)온아가 다쳐 걱정이 컸지만 선수들이 오히려 그 위기를 함께 넘겨보자며 일치단결해 강한 정신력을 발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오늘 아침에 온아가 선수들에게 편지를 보낸 것도 그렇고, 지금 고참 선수들이 수비와 같은 궂은 일을 전담하고 어린 선수들은 공격에서 제 몫을 다하는 등 신구 조화가 공수는 물론 코트 밖에서도 잘 이뤄지고 있다"며 팀 분위기가 최상이라고 전했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무릎 인대를 다쳐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김온아의 부상이 예상보다 경미하다는 것이다.
강 감독은 "인대에는 전혀 손상이 없고 근육이 찢어진 상태인데 재활을 잘해서 몸을 만들면 4강 이후에 투입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마음으로 똘똘 뭉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제2의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다.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런던올림픽 1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네 골 차로 이겼지만 팀 분위기는 오히려 가라앉았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주전 센터백 김온아(24·인천시체육회)가 1차전 도중 무릎을 다쳐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지난해 12월 브라질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4위를 차지한 노르웨이, 프랑스, 스페인, 덴마크와 같은 조에 편성돼 최악의 대진운을 받아든 상황에서 김온아의 부상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었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덴마크와의 경기가 열리는 30일(현지시간) 아침. 숙소에서 김온아는 자신의 빈자리를 대신해줄 선수들에게 정성 들여 쓴 편지를 건네며 선전을 당부했다.
특히 이은비(22·부산시설관리공단)는 키는 163㎝로 큰 편이 아니지만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김온아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이은비는 "편지를 열어보니 ’언니 자리에서 잘해줄 수 있지?’라며 힘을 불어넣어 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덴마크는 주니어 시절을 포함해서 처음 상대하는 팀이라 부담이 많았는데 온아 언니의 편지가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후반부터 코트에 나선 이은비는 ‘페라리’라는 별명답게 날랜 몸놀림을 앞세워 키는 크지만 상대적으로 느린 덴마크 수비진을 헤집었다.
이때부터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해 한때 5골까지 앞서나가는 원동력이 됐다.
이은비는 경기를 마친 뒤 "덴마크라고 해서 되게 잘하는 줄 알았는데 뭐 이 정도면"이라고 말끝을 흐리면서도 자신감 있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강재원 감독은 "(김)온아가 다쳐 걱정이 컸지만 선수들이 오히려 그 위기를 함께 넘겨보자며 일치단결해 강한 정신력을 발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오늘 아침에 온아가 선수들에게 편지를 보낸 것도 그렇고, 지금 고참 선수들이 수비와 같은 궂은 일을 전담하고 어린 선수들은 공격에서 제 몫을 다하는 등 신구 조화가 공수는 물론 코트 밖에서도 잘 이뤄지고 있다"며 팀 분위기가 최상이라고 전했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무릎 인대를 다쳐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김온아의 부상이 예상보다 경미하다는 것이다.
강 감독은 "인대에는 전혀 손상이 없고 근육이 찢어진 상태인데 재활을 잘해서 몸을 만들면 4강 이후에 투입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마음으로 똘똘 뭉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제2의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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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아 언니가 아침에 편지를 건네주더라고요. 정말 큰 힘이 됐어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런던올림픽 1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네 골 차로 이겼지만 팀 분위기는 오히려 가라앉았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주전 센터백 김온아(24·인천시체육회)가 1차전 도중 무릎을 다쳐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지난해 12월 브라질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4위를 차지한 노르웨이, 프랑스, 스페인, 덴마크와 같은 조에 편성돼 최악의 대진운을 받아든 상황에서 김온아의 부상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었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덴마크와의 경기가 열리는 30일(현지시간) 아침. 숙소에서 김온아는 자신의 빈자리를 대신해줄 선수들에게 정성 들여 쓴 편지를 건네며 선전을 당부했다.
특히 이은비(22·부산시설관리공단)는 키는 163㎝로 큰 편이 아니지만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김온아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이은비는 "편지를 열어보니 ’언니 자리에서 잘해줄 수 있지?’라며 힘을 불어넣어 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덴마크는 주니어 시절을 포함해서 처음 상대하는 팀이라 부담이 많았는데 온아 언니의 편지가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후반부터 코트에 나선 이은비는 ‘페라리’라는 별명답게 날랜 몸놀림을 앞세워 키는 크지만 상대적으로 느린 덴마크 수비진을 헤집었다.
이때부터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해 한때 5골까지 앞서나가는 원동력이 됐다.
이은비는 경기를 마친 뒤 "덴마크라고 해서 되게 잘하는 줄 알았는데 뭐 이 정도면"이라고 말끝을 흐리면서도 자신감 있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강재원 감독은 "(김)온아가 다쳐 걱정이 컸지만 선수들이 오히려 그 위기를 함께 넘겨보자며 일치단결해 강한 정신력을 발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오늘 아침에 온아가 선수들에게 편지를 보낸 것도 그렇고, 지금 고참 선수들이 수비와 같은 궂은 일을 전담하고 어린 선수들은 공격에서 제 몫을 다하는 등 신구 조화가 공수는 물론 코트 밖에서도 잘 이뤄지고 있다"며 팀 분위기가 최상이라고 전했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무릎 인대를 다쳐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김온아의 부상이 예상보다 경미하다는 것이다.
강 감독은 "인대에는 전혀 손상이 없고 근육이 찢어진 상태인데 재활을 잘해서 몸을 만들면 4강 이후에 투입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마음으로 똘똘 뭉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제2의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다.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런던올림픽 1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네 골 차로 이겼지만 팀 분위기는 오히려 가라앉았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주전 센터백 김온아(24·인천시체육회)가 1차전 도중 무릎을 다쳐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지난해 12월 브라질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4위를 차지한 노르웨이, 프랑스, 스페인, 덴마크와 같은 조에 편성돼 최악의 대진운을 받아든 상황에서 김온아의 부상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었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덴마크와의 경기가 열리는 30일(현지시간) 아침. 숙소에서 김온아는 자신의 빈자리를 대신해줄 선수들에게 정성 들여 쓴 편지를 건네며 선전을 당부했다.
특히 이은비(22·부산시설관리공단)는 키는 163㎝로 큰 편이 아니지만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김온아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이은비는 "편지를 열어보니 ’언니 자리에서 잘해줄 수 있지?’라며 힘을 불어넣어 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덴마크는 주니어 시절을 포함해서 처음 상대하는 팀이라 부담이 많았는데 온아 언니의 편지가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후반부터 코트에 나선 이은비는 ‘페라리’라는 별명답게 날랜 몸놀림을 앞세워 키는 크지만 상대적으로 느린 덴마크 수비진을 헤집었다.
이때부터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해 한때 5골까지 앞서나가는 원동력이 됐다.
이은비는 경기를 마친 뒤 "덴마크라고 해서 되게 잘하는 줄 알았는데 뭐 이 정도면"이라고 말끝을 흐리면서도 자신감 있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강재원 감독은 "(김)온아가 다쳐 걱정이 컸지만 선수들이 오히려 그 위기를 함께 넘겨보자며 일치단결해 강한 정신력을 발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오늘 아침에 온아가 선수들에게 편지를 보낸 것도 그렇고, 지금 고참 선수들이 수비와 같은 궂은 일을 전담하고 어린 선수들은 공격에서 제 몫을 다하는 등 신구 조화가 공수는 물론 코트 밖에서도 잘 이뤄지고 있다"며 팀 분위기가 최상이라고 전했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무릎 인대를 다쳐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김온아의 부상이 예상보다 경미하다는 것이다.
강 감독은 "인대에는 전혀 손상이 없고 근육이 찢어진 상태인데 재활을 잘해서 몸을 만들면 4강 이후에 투입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마음으로 똘똘 뭉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제2의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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