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女 유도, 히잡 금지하면 기권”

입력 2012.07.3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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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던 사우디아라비아 여자 유도 선수의 출전에 아버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슬람권 여성의 머리를 감싸는 히잡을 쓰지 못하게 한다면 딸이 기권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사우디의 78㎏급 유도 대표선수인 워잔 샤흐르카니의 아버지 알리 세라즈 샤흐르카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히잡 착용을 금지한다면 딸이 다음달 3일 경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가 30일 보도했다.



그는 전날 사우디 현지 일간지 알와탄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사우디올림픽위원회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유도연맹(IJF)은 최근 히잡을 쓰면 조르기 기술 등이 들어갈 때 위험할 수 있어 안전 문제를 고려해 히잡 착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샤흐르카니는 여자 육상 800m에 나서는 사라 아타르와 함께 사우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설 예정이다.



그러나 사우디 정부 역시 이들이 올림픽에서도 이슬람 여성의 복장을 갖춰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출전 성사 여부가 개막식 이후에도 관심을 끌고 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이와 관련, IJF와 사우디 대표단이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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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女 유도, 히잡 금지하면 기권”
    • 입력 2012-07-31 03:02:12
    연합뉴스
런던올림픽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던 사우디아라비아 여자 유도 선수의 출전에 아버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슬람권 여성의 머리를 감싸는 히잡을 쓰지 못하게 한다면 딸이 기권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사우디의 78㎏급 유도 대표선수인 워잔 샤흐르카니의 아버지 알리 세라즈 샤흐르카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히잡 착용을 금지한다면 딸이 다음달 3일 경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가 30일 보도했다.

그는 전날 사우디 현지 일간지 알와탄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사우디올림픽위원회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유도연맹(IJF)은 최근 히잡을 쓰면 조르기 기술 등이 들어갈 때 위험할 수 있어 안전 문제를 고려해 히잡 착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샤흐르카니는 여자 육상 800m에 나서는 사라 아타르와 함께 사우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설 예정이다.

그러나 사우디 정부 역시 이들이 올림픽에서도 이슬람 여성의 복장을 갖춰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출전 성사 여부가 개막식 이후에도 관심을 끌고 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이와 관련, IJF와 사우디 대표단이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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