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가봉 사냥 ‘조 1위 8강 가자’

입력 2012.07.31 (07:38) 수정 2012.07.3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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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올림픽을 통해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8강 진출의 교두보인 '가봉 사냥'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8월2일 오전 1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가봉을 상대로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B조 3차전 최종전을 치른다.

2차전까지 치른 결과 멕시코(1승1무·골 득실+2)에 골 득실에 뒤져 2위를 달리는 한국(1승1무·골 득실+1)은 가봉(1무1패·골 득실-2)과 비기기만 해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이 8강에 가면 1948년 런던 대회와 2004년 아테네 대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8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하게 된다.

한국이 가봉을 이기고 멕시코가 스위스(1무1패·골 득실 -1)와의 최종전에서 비기면 조 1위로 8강에 갈 수 있고, 다득점으로 가봉을 꺾으면 멕시코가 승리하더라도 조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유리한 상황에서 가봉을 맞이하는 만큼 홍명보 감독은 일찌감치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말라'는 특명을 내렸다.

태극전사들도 멕시코전 무승무(0-0)에 이어 스위스전(2-1승)까지 두 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벌여 자신감을 얻었다.

특히 멕시코전에서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와일드카드' 박주영(아스널)이 스위스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고 '측면 날개' 김보경(카디프시티)이 결승골을 넣는 등 팀 분위기도 좋아졌다.

이에 대해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득점이나 승점은 물론 경기 내용적인 측면에서 한국의 전력이 가봉을 앞서고 있다"며 "박주영이 골 부담을 털어내고 중요한 활약을 한 게 주목할만하다"고 밝혔다.

박주영의 득점은 선수단 전체의 사기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주장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멕시코전을 마치고 한국의 첫 골 주인공이 박주영이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할 정도로 박주영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부터 팀의 '큰 형' 역할을 해온 터라 박주영의 골 감각 회복은 팀 전력의 상승에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지만 홍명보 감독의 걱정대로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가봉이 비록 B조 4개 팀 가운데 전력이 가장 처진다는 평가를 받지만 '한방'은 남아 있어서다.

이용수 해설위원은 가봉의 미드필더 레비 마딘다(셀타비고 B팀)와 최전방 공격수인 피에르 오바메양(생테티엔)의 콤비 플레이는 한국 포백(4-back)이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딘다는 중원에서 포백과 골키퍼 사이로 넣어주는 패스가 정확해 수비수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오바메양과 호흡이 제대로 맞는다면 충분히 위협적이라는 게 이 위원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한국이 전반적으로 공세를 취할 때도 포백은 마딘다가 볼을 잡으면 골키퍼와의 거리를 적절하게 유지해 뒷공간으로 넘어오는 공간패스에 유의해야만 한다.

한편 멕시코와의 최종전을 앞둔 스위스의 오른쪽 풀백인 미첼 모르가넬라(23)가 트위터에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남겨 대표팀에서 퇴출된 점도 B조 순위 싸움에서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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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호, 가봉 사냥 ‘조 1위 8강 가자’
    • 입력 2012-07-31 07:38:20
    • 수정2012-07-31 16:11:11
    연합뉴스
2012년 런던올림픽을 통해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8강 진출의 교두보인 '가봉 사냥'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8월2일 오전 1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가봉을 상대로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B조 3차전 최종전을 치른다. 2차전까지 치른 결과 멕시코(1승1무·골 득실+2)에 골 득실에 뒤져 2위를 달리는 한국(1승1무·골 득실+1)은 가봉(1무1패·골 득실-2)과 비기기만 해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이 8강에 가면 1948년 런던 대회와 2004년 아테네 대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8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하게 된다. 한국이 가봉을 이기고 멕시코가 스위스(1무1패·골 득실 -1)와의 최종전에서 비기면 조 1위로 8강에 갈 수 있고, 다득점으로 가봉을 꺾으면 멕시코가 승리하더라도 조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유리한 상황에서 가봉을 맞이하는 만큼 홍명보 감독은 일찌감치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말라'는 특명을 내렸다. 태극전사들도 멕시코전 무승무(0-0)에 이어 스위스전(2-1승)까지 두 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벌여 자신감을 얻었다. 특히 멕시코전에서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와일드카드' 박주영(아스널)이 스위스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고 '측면 날개' 김보경(카디프시티)이 결승골을 넣는 등 팀 분위기도 좋아졌다. 이에 대해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득점이나 승점은 물론 경기 내용적인 측면에서 한국의 전력이 가봉을 앞서고 있다"며 "박주영이 골 부담을 털어내고 중요한 활약을 한 게 주목할만하다"고 밝혔다. 박주영의 득점은 선수단 전체의 사기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주장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멕시코전을 마치고 한국의 첫 골 주인공이 박주영이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할 정도로 박주영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부터 팀의 '큰 형' 역할을 해온 터라 박주영의 골 감각 회복은 팀 전력의 상승에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지만 홍명보 감독의 걱정대로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가봉이 비록 B조 4개 팀 가운데 전력이 가장 처진다는 평가를 받지만 '한방'은 남아 있어서다. 이용수 해설위원은 가봉의 미드필더 레비 마딘다(셀타비고 B팀)와 최전방 공격수인 피에르 오바메양(생테티엔)의 콤비 플레이는 한국 포백(4-back)이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딘다는 중원에서 포백과 골키퍼 사이로 넣어주는 패스가 정확해 수비수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오바메양과 호흡이 제대로 맞는다면 충분히 위협적이라는 게 이 위원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한국이 전반적으로 공세를 취할 때도 포백은 마딘다가 볼을 잡으면 골키퍼와의 거리를 적절하게 유지해 뒷공간으로 넘어오는 공간패스에 유의해야만 한다. 한편 멕시코와의 최종전을 앞둔 스위스의 오른쪽 풀백인 미첼 모르가넬라(23)가 트위터에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남겨 대표팀에서 퇴출된 점도 B조 순위 싸움에서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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