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지키랬더니…상습 성추행

입력 2012.07.3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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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내에서 학교폭력이나 성폭력을 막기 위해 채용된 사람들이 '배움터 지킴이'라고 하는데요,

이 같은 배움터 지킴이가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손원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

전직 군인인 66살 원 모씨는 지난 2009년부터 폭력 예방활동을 하는 이른바 '배움터 지킴이'로 이 학교에 채용됐습니다.

하지만, 원씨는 주로 쉬는 시간에 여학생을 운동장 구석으로 유인한 뒤 상습적으로 성추행했습니다.

확인된 피해학생만 9명, 50여 차례에 이릅니다.

<인터뷰> 피의자 원 모씨(배움터지킴이): "그게 성추행이 되는지는 몰랐죠. 그게 약간 스치고 지나가는 건데..."

피해 학생들은 의사표현이 익숙지 않은 저학년들입니다.

교내 CCTV가 어디를 비추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원 씨는 그 사각지대로 아이들을 유인했습니다.

교내에서 1년이 넘게 상습 성추행이 일어났지만 해당 학교는 전혀 몰랐습니다.

<인터뷰> 학교 관계자: "이 사람은 자원봉사자 역할이기 때문에... 성실하게 하고 이랬어요. 어느 부분은 우리가 믿은 부분이 있습니다."

원 씨와 같은 '배움터 지킴이'는 전국적으로 8천여 명,

대부분 전과가 없는 전직 경찰이나 군인, 교육공무원입니다.

이 제도를 전국에 도입한 지 5년째, 그러나 관리는 전혀 이뤄지지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선 (경상남도교육청 학생안전과장): "다양한 형태의 조사를 학교에서 하고 있습니다. 배움터 지킴이에 대한 실태 조항을 넣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배움터 지킴이' 운용방안이 허점을 드러내면서 교과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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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 지키랬더니…상습 성추행
    • 입력 2012-07-31 08: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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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내에서 학교폭력이나 성폭력을 막기 위해 채용된 사람들이 '배움터 지킴이'라고 하는데요, 이 같은 배움터 지킴이가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손원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 전직 군인인 66살 원 모씨는 지난 2009년부터 폭력 예방활동을 하는 이른바 '배움터 지킴이'로 이 학교에 채용됐습니다. 하지만, 원씨는 주로 쉬는 시간에 여학생을 운동장 구석으로 유인한 뒤 상습적으로 성추행했습니다. 확인된 피해학생만 9명, 50여 차례에 이릅니다. <인터뷰> 피의자 원 모씨(배움터지킴이): "그게 성추행이 되는지는 몰랐죠. 그게 약간 스치고 지나가는 건데..." 피해 학생들은 의사표현이 익숙지 않은 저학년들입니다. 교내 CCTV가 어디를 비추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원 씨는 그 사각지대로 아이들을 유인했습니다. 교내에서 1년이 넘게 상습 성추행이 일어났지만 해당 학교는 전혀 몰랐습니다. <인터뷰> 학교 관계자: "이 사람은 자원봉사자 역할이기 때문에... 성실하게 하고 이랬어요. 어느 부분은 우리가 믿은 부분이 있습니다." 원 씨와 같은 '배움터 지킴이'는 전국적으로 8천여 명, 대부분 전과가 없는 전직 경찰이나 군인, 교육공무원입니다. 이 제도를 전국에 도입한 지 5년째, 그러나 관리는 전혀 이뤄지지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선 (경상남도교육청 학생안전과장): "다양한 형태의 조사를 학교에서 하고 있습니다. 배움터 지킴이에 대한 실태 조항을 넣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배움터 지킴이' 운용방안이 허점을 드러내면서 교과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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