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기도 군포시가 2년 전에 준공한 조형물을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수억 원을 들여 조형물을 만들면서 제대로 된 심의 과정도 없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군포의 한 공원. 4미터 높이의 철제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지역 출신인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를 형상화한 조형물입니다.
지난 2010년,10월, 군포시가 한 조형물 제조업체에 의뢰해 세웠습니다.
조형물을 세우는데 든 예산은 4억 7천만 원.
이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전문가들의 제대로 된 심의 없이 공무원들 손에서 예산 집행이 이뤄진 겁니다.
군포시는 일정 규모 이상인 건축물만 심의를 하도록 돼 있고 시 예산으로 만든 조형물이기 때문에 심의 자체가 필요 없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군포시 담당공무원 : "문화예술진흥법에 의한 심의대상 조형물은 아니고, 공공디자인조례에 의해서 심의 받아야 할 조형물도 아닙니다."
더구나 도면을 보고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항목별로 상세하게 설명해 놓은 설계, 그러니까 공사비의 책정 기준이 되는 '실시 설계'는 경쟁이 아닌 수의 계약으로 업체에 맡겨 졌습니다.
<녹취> 당시 담당 공무원 : "(예산) 조기집행 관계로 해서 일시적으로 5천만 원 이하 실시설계에 대해서 수의계약을 할 수 있는 지침이 내려와서"
급기야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군포시의 불투명한 예산 집행과 제작 단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상철(군포비리시민연대) : "4천7백만 원짜리도 공무원들이 몇 사람 앉아서 결정을 하면 안 됩니다."
<인터뷰> 김동우(세종대 회화과 교수) : "시나 이런 데서 조형물심의위원회가 있어서 예술품 심사도 하지만 가격심사도 합니다. 그 가격이 정당한 것인가. 그렇게 봤을 때 제가 확실히 할 수 있는 것은 이 조형물이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이고"
시민단체는 고액의 예산 집행과 검증 과정이 부실한 점을 문제 삼아 수사 당국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경기도 군포시가 2년 전에 준공한 조형물을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수억 원을 들여 조형물을 만들면서 제대로 된 심의 과정도 없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군포의 한 공원. 4미터 높이의 철제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지역 출신인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를 형상화한 조형물입니다.
지난 2010년,10월, 군포시가 한 조형물 제조업체에 의뢰해 세웠습니다.
조형물을 세우는데 든 예산은 4억 7천만 원.
이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전문가들의 제대로 된 심의 없이 공무원들 손에서 예산 집행이 이뤄진 겁니다.
군포시는 일정 규모 이상인 건축물만 심의를 하도록 돼 있고 시 예산으로 만든 조형물이기 때문에 심의 자체가 필요 없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군포시 담당공무원 : "문화예술진흥법에 의한 심의대상 조형물은 아니고, 공공디자인조례에 의해서 심의 받아야 할 조형물도 아닙니다."
더구나 도면을 보고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항목별로 상세하게 설명해 놓은 설계, 그러니까 공사비의 책정 기준이 되는 '실시 설계'는 경쟁이 아닌 수의 계약으로 업체에 맡겨 졌습니다.
<녹취> 당시 담당 공무원 : "(예산) 조기집행 관계로 해서 일시적으로 5천만 원 이하 실시설계에 대해서 수의계약을 할 수 있는 지침이 내려와서"
급기야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군포시의 불투명한 예산 집행과 제작 단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상철(군포비리시민연대) : "4천7백만 원짜리도 공무원들이 몇 사람 앉아서 결정을 하면 안 됩니다."
<인터뷰> 김동우(세종대 회화과 교수) : "시나 이런 데서 조형물심의위원회가 있어서 예술품 심사도 하지만 가격심사도 합니다. 그 가격이 정당한 것인가. 그렇게 봤을 때 제가 확실히 할 수 있는 것은 이 조형물이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이고"
시민단체는 고액의 예산 집행과 검증 과정이 부실한 점을 문제 삼아 수사 당국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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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술한 조형물 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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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7-31 22:03:46
<앵커 멘트>
경기도 군포시가 2년 전에 준공한 조형물을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수억 원을 들여 조형물을 만들면서 제대로 된 심의 과정도 없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군포의 한 공원. 4미터 높이의 철제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지역 출신인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를 형상화한 조형물입니다.
지난 2010년,10월, 군포시가 한 조형물 제조업체에 의뢰해 세웠습니다.
조형물을 세우는데 든 예산은 4억 7천만 원.
이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전문가들의 제대로 된 심의 없이 공무원들 손에서 예산 집행이 이뤄진 겁니다.
군포시는 일정 규모 이상인 건축물만 심의를 하도록 돼 있고 시 예산으로 만든 조형물이기 때문에 심의 자체가 필요 없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군포시 담당공무원 : "문화예술진흥법에 의한 심의대상 조형물은 아니고, 공공디자인조례에 의해서 심의 받아야 할 조형물도 아닙니다."
더구나 도면을 보고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항목별로 상세하게 설명해 놓은 설계, 그러니까 공사비의 책정 기준이 되는 '실시 설계'는 경쟁이 아닌 수의 계약으로 업체에 맡겨 졌습니다.
<녹취> 당시 담당 공무원 : "(예산) 조기집행 관계로 해서 일시적으로 5천만 원 이하 실시설계에 대해서 수의계약을 할 수 있는 지침이 내려와서"
급기야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군포시의 불투명한 예산 집행과 제작 단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상철(군포비리시민연대) : "4천7백만 원짜리도 공무원들이 몇 사람 앉아서 결정을 하면 안 됩니다."
<인터뷰> 김동우(세종대 회화과 교수) : "시나 이런 데서 조형물심의위원회가 있어서 예술품 심사도 하지만 가격심사도 합니다. 그 가격이 정당한 것인가. 그렇게 봤을 때 제가 확실히 할 수 있는 것은 이 조형물이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이고"
시민단체는 고액의 예산 집행과 검증 과정이 부실한 점을 문제 삼아 수사 당국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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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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