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영 예스원 “도핑? 신경 안 쓴다”

입력 2012.08.01 (09:07) 수정 2012.08.0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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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 수영 2관왕에 오른 예스원(16·중국)이 자신을 둘러싼 도핑 의혹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예스원은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07초57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50m 구간까지 3위로 처진 예스원은 마지막 50m를 남긴 자유형 구간에서 놀라운 속도로 치고 나가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지난 28일 열린 개인혼영 400m에서 4분28초43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운 예스원은 이날도 아시아 신기록과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남자 400m 개인혼영 우승자 라이언 록티(미국)보다 마지막 50m 구간 기록이 앞선다는 이유로 도핑 의혹이 따라붙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예스원은 실력 향상을 위해 약물을 복용한 적이 있느냐는 노골적인 질문에 "절대 그런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실력의 비결은 9년간 매일같이 5시간씩 훈련을 한 것이라고 털어놓은 그는 사람들이 중국인 선수라서 삐딱하게 보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나 그는 "언론이 뭐라고 말하더라도 신경 쓰지 않는다"며 "오히려 (도핑 의혹이) 발전해 나가는데 자극이 된다"고 강조했다.

예스원은 가족과 코칭 스태프, 팀 동료가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날 믿어주는 팀 동료와 감독님,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들 덕분에 내가 무슨 소리가 들리더라도 동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올림픽 수영 영웅들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도 예스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1980년대 영국 수영 스타 무어하우스는 "13억 인구 속에서 수영에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없겠느냐"며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를 잘 육성해 중국의 마이클 펠프스가 탄생한 것"이라고 예스원의 손을 들어줬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예스원은 런던올림픽의 까다로운 도핑 테스트를 통과했다"며 "훌륭한 성적이 박수받지 못한다면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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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수영 예스원 “도핑? 신경 안 쓴다”
    • 입력 2012-08-01 09:07:42
    • 수정2012-08-01 17:24:15
    연합뉴스
2012 런던올림픽 수영 2관왕에 오른 예스원(16·중국)이 자신을 둘러싼 도핑 의혹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예스원은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07초57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50m 구간까지 3위로 처진 예스원은 마지막 50m를 남긴 자유형 구간에서 놀라운 속도로 치고 나가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지난 28일 열린 개인혼영 400m에서 4분28초43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운 예스원은 이날도 아시아 신기록과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남자 400m 개인혼영 우승자 라이언 록티(미국)보다 마지막 50m 구간 기록이 앞선다는 이유로 도핑 의혹이 따라붙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예스원은 실력 향상을 위해 약물을 복용한 적이 있느냐는 노골적인 질문에 "절대 그런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실력의 비결은 9년간 매일같이 5시간씩 훈련을 한 것이라고 털어놓은 그는 사람들이 중국인 선수라서 삐딱하게 보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나 그는 "언론이 뭐라고 말하더라도 신경 쓰지 않는다"며 "오히려 (도핑 의혹이) 발전해 나가는데 자극이 된다"고 강조했다. 예스원은 가족과 코칭 스태프, 팀 동료가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날 믿어주는 팀 동료와 감독님,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들 덕분에 내가 무슨 소리가 들리더라도 동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올림픽 수영 영웅들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도 예스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1980년대 영국 수영 스타 무어하우스는 "13억 인구 속에서 수영에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없겠느냐"며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를 잘 육성해 중국의 마이클 펠프스가 탄생한 것"이라고 예스원의 손을 들어줬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예스원은 런던올림픽의 까다로운 도핑 테스트를 통과했다"며 "훌륭한 성적이 박수받지 못한다면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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