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에 불만 이의 제기 때 현금 내라?

입력 2012.08.01 (18:03) 수정 2012.08.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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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감독이 판정에 불복할시 이의 제기를 하면서 심판에게 돈을 건네는 장면이 종종 연출됐다.

지난달 31일 남자 기계체조 단체 결승전에서 일본 대표팀이 서면과 함께 현금을 심판에게 건네주면서 이의 제기를 한 뒤 채점 결과가 뒤집히는 장면이 방송되자 현금의 용도에 대한 논란이 들끓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의 제기를 할 때 현금을 주는 것은 무분별한 이의 신청을 막기 위해서이고 불법이 아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경기의 운영권을 각 종목의 국제연맹에 맡긴다.

이번 올림픽에서 각 종목의 경기를 책임지는 국제연맹은 최소 27개 이상이고, 종목별로 이의 제기를 할 때 내는 보증금의 액수도 각각 다르다.

대개의 경우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보증금은 돌려받을 수 있지만 기각된다면 돌려받을 수 없다.

한국 대표팀은 올림픽이 개막한지 5일만에 벌써 두번 국제연맹에 이의 신청을 하면서 보증금을 냈다.

수영의 안종택 경영대표팀 감독은 박태환이 자유영 400m에서 실격하자 이의 제기를 하면서 국제수영연맹에 100스위스프랑에 해당하는 70파운드(약 12만원)를 냈다.

펜싱 여자 에페의 신아람도 준결승에서 '잃어버린 1초' 때문에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게 패하자 국제펜싱연맹에 80달러(약 9만원)의 돈을 내고 이의 제기를 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1차 상소심판 회의에서 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신아람도 1시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렸지만 판정이 번복되지 않아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박태환은 이후 FINA 기술위원회에 2차 이의 신청을 했고, 실격 번복 판정을 받아냈다.

다른 연맹들도 같은 이유로 이의 제기시 보증금을 요구한다.

국제복싱연맹은 500달러(약 56만원)를 부과하고 이의가 받아들여질 때에도 수수료로 100달러를 챙긴다.

국제핸드볼연맹은 500스위스프랑(약 58만원)을 요구한다.

돈이 없다면 보증금 없이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는 태권도에 도전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편 유도에는 전통적으로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판정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경우 이의 신청을 하는 대신 소명을 요청하면 그에 대한 설명만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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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정에 불만 이의 제기 때 현금 내라?
    • 입력 2012-08-01 18:03:54
    • 수정2012-08-01 18:05:26
    연합뉴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감독이 판정에 불복할시 이의 제기를 하면서 심판에게 돈을 건네는 장면이 종종 연출됐다. 지난달 31일 남자 기계체조 단체 결승전에서 일본 대표팀이 서면과 함께 현금을 심판에게 건네주면서 이의 제기를 한 뒤 채점 결과가 뒤집히는 장면이 방송되자 현금의 용도에 대한 논란이 들끓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의 제기를 할 때 현금을 주는 것은 무분별한 이의 신청을 막기 위해서이고 불법이 아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경기의 운영권을 각 종목의 국제연맹에 맡긴다. 이번 올림픽에서 각 종목의 경기를 책임지는 국제연맹은 최소 27개 이상이고, 종목별로 이의 제기를 할 때 내는 보증금의 액수도 각각 다르다. 대개의 경우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보증금은 돌려받을 수 있지만 기각된다면 돌려받을 수 없다. 한국 대표팀은 올림픽이 개막한지 5일만에 벌써 두번 국제연맹에 이의 신청을 하면서 보증금을 냈다. 수영의 안종택 경영대표팀 감독은 박태환이 자유영 400m에서 실격하자 이의 제기를 하면서 국제수영연맹에 100스위스프랑에 해당하는 70파운드(약 12만원)를 냈다. 펜싱 여자 에페의 신아람도 준결승에서 '잃어버린 1초' 때문에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게 패하자 국제펜싱연맹에 80달러(약 9만원)의 돈을 내고 이의 제기를 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1차 상소심판 회의에서 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신아람도 1시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렸지만 판정이 번복되지 않아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박태환은 이후 FINA 기술위원회에 2차 이의 신청을 했고, 실격 번복 판정을 받아냈다. 다른 연맹들도 같은 이유로 이의 제기시 보증금을 요구한다. 국제복싱연맹은 500달러(약 56만원)를 부과하고 이의가 받아들여질 때에도 수수료로 100달러를 챙긴다. 국제핸드볼연맹은 500스위스프랑(약 58만원)을 요구한다. 돈이 없다면 보증금 없이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는 태권도에 도전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편 유도에는 전통적으로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판정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경우 이의 신청을 하는 대신 소명을 요청하면 그에 대한 설명만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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