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터키 FTA 정식서명’ 양국 통상장관 문답

입력 2012.08.0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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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은 1일(현지시각) 터키 앙카라에서 한ㆍ터키 자유무역협정(FTA) 기본협정에 정식서명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경제 둔화로) 어려운 상황에서 FTA는 양국 간 교역량을 늘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페르 차을라얀 터키 경제부 장관은 FTA가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경쟁력 있는 부문이 한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본부장 및 차을라얀 장관과의 일문일답.

--세계경제 둔화로 수출이 계속 줄고 있는데 FTA로 어떤 효과가 기대되나.

▲(박) 수출이 줄어드는 건 터키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 역시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 주요 무역국으로의 수출이 줄고 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FTA로 특혜를 받는 상품이 늘고 있다. FTA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답은 아니지만, 어려운 때 FTA를 맺으면 양국 교역이 증진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한국과의 교역에서 터키의 무역적자가 크다. 무역불균형을 어떻게 줄일 건가.

▲(차을라얀) FTA가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나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 FTA로 터키 물품의 대(對) 한국 수출이 상당히 늘어날 것이다. 이를 위해 터키의 수출업자들이 한국 수입시장을 잘 조사할 필요가 있다.

터키 경제부에서도 한국이 어떤 구조로 물건을 수입하는지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경쟁력이 있는 부문이 한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가이드하겠다.

그동안 터키 수출업자들은 아시아 시장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금융위기 이후 모든 나라에 수출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한국과의 FTA로 터키와 아시아 지역이 더욱 의미 있는 관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경제 부문에 있어서 양국 간 인지도가 낮았는데.

▲(차을라얀) 양국 국민은 서로를 잘 아는데 경제적 면에서는 잘 몰랐다. 특히 터키 경제인들은 아시아를 포함해 한국 시장을 잘 모른다. 지리적으로 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수출업자들은 물품이 빨리 오갈 수 있는 나라에 더 신경을 썼다.

그러나 터키에 유럽 시장만 있는 건 아니다. 또 FTA 협상을 위해 2년 정도 한국 시장과 상당히 긴밀한 관계를 맺었고 한국 내 수입업자들도 만났다. 짧은 시간 내 개선되진 않겠지만 계속 알려가려고 노력할 것이다.

--한ㆍ터키 FTA 협정에서 민감 품목은 무언인가. 이에 대한 대책은.

▲(차을라얀) 섬유, 철강 등이 있는데 이런 민감품목에 대해서는 유예기간을 4~7년가량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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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터키 FTA 정식서명’ 양국 통상장관 문답
    • 입력 2012-08-01 19:42:27
    연합뉴스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은 1일(현지시각) 터키 앙카라에서 한ㆍ터키 자유무역협정(FTA) 기본협정에 정식서명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경제 둔화로) 어려운 상황에서 FTA는 양국 간 교역량을 늘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페르 차을라얀 터키 경제부 장관은 FTA가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경쟁력 있는 부문이 한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본부장 및 차을라얀 장관과의 일문일답. --세계경제 둔화로 수출이 계속 줄고 있는데 FTA로 어떤 효과가 기대되나. ▲(박) 수출이 줄어드는 건 터키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 역시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 주요 무역국으로의 수출이 줄고 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FTA로 특혜를 받는 상품이 늘고 있다. FTA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답은 아니지만, 어려운 때 FTA를 맺으면 양국 교역이 증진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한국과의 교역에서 터키의 무역적자가 크다. 무역불균형을 어떻게 줄일 건가. ▲(차을라얀) FTA가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나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 FTA로 터키 물품의 대(對) 한국 수출이 상당히 늘어날 것이다. 이를 위해 터키의 수출업자들이 한국 수입시장을 잘 조사할 필요가 있다. 터키 경제부에서도 한국이 어떤 구조로 물건을 수입하는지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경쟁력이 있는 부문이 한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가이드하겠다. 그동안 터키 수출업자들은 아시아 시장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금융위기 이후 모든 나라에 수출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한국과의 FTA로 터키와 아시아 지역이 더욱 의미 있는 관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경제 부문에 있어서 양국 간 인지도가 낮았는데. ▲(차을라얀) 양국 국민은 서로를 잘 아는데 경제적 면에서는 잘 몰랐다. 특히 터키 경제인들은 아시아를 포함해 한국 시장을 잘 모른다. 지리적으로 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수출업자들은 물품이 빨리 오갈 수 있는 나라에 더 신경을 썼다. 그러나 터키에 유럽 시장만 있는 건 아니다. 또 FTA 협상을 위해 2년 정도 한국 시장과 상당히 긴밀한 관계를 맺었고 한국 내 수입업자들도 만났다. 짧은 시간 내 개선되진 않겠지만 계속 알려가려고 노력할 것이다. --한ㆍ터키 FTA 협정에서 민감 품목은 무언인가. 이에 대한 대책은. ▲(차을라얀) 섬유, 철강 등이 있는데 이런 민감품목에 대해서는 유예기간을 4~7년가량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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