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골’ 유은희 “제일 세게 던진 슛”

입력 2012.08.0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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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희(23·인천시체육회)가 한국 여자 핸드볼의 3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유은희는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파크 내 코퍼 복스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B조 3차전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30여 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포를 꽂아 넣어 27-27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후반 막판 세 골 차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한국은 발목과 종아리 부상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코트를 누빈 유은희의 활약을 앞세워 소중한 승점 1점을 보탰다.

한국은 노르웨이, 프랑스, 스페인, 덴마크 등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대회 1~4위 팀이 모두 몰린 '죽음의 조'에서 조 2위 이상을 차지해야 8강을 거쳐 메달까지 가는 길이 순탄해진다.

이날 노르웨이에 졌더라면 조 1,2위 경쟁에서 노르웨이, 프랑스 등에 한 발 뒤처질 뻔했던 한국으로서는 유은희의 '한 방'으로 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유은희는 사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만 해도 오른쪽 발목을 다쳐 대표팀에서 제외될 정도였다.

올림픽을 대비해 수술을 미루고 재활로 부상을 치료한 그는 그러나 지난달 30일 덴마크와의 경기 도중에는 종아리 타박상까지 입어 경기가 끝나고도 한동안 제대로 걷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강재원 대표팀 감독은 "지금 (유)은희가 정상적으로 뛸 수 있는 몸이 아니다. 점프도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은희는 이날 정지해(삼척시청), 조효비(인천시체육회)와 함께 팀내 최다인 6골을 넣었고 특히 후반 막판 고비에서 연속 골을 넣어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25-26으로 따라붙는 골을 터뜨린 유은희는 26-27로 추격한 상황에서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공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유은희는 "골대를 맞는 순간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유은희는 "제일 세게 던진 슛"이라며 절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몸 상태에 대해 "여기저기 아프지만 조심해 가면서 경기를 치르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 그는 앞으로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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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점골’ 유은희 “제일 세게 던진 슛”
    • 입력 2012-08-01 19:49:09
    연합뉴스
유은희(23·인천시체육회)가 한국 여자 핸드볼의 3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유은희는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파크 내 코퍼 복스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B조 3차전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30여 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포를 꽂아 넣어 27-27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후반 막판 세 골 차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한국은 발목과 종아리 부상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코트를 누빈 유은희의 활약을 앞세워 소중한 승점 1점을 보탰다. 한국은 노르웨이, 프랑스, 스페인, 덴마크 등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대회 1~4위 팀이 모두 몰린 '죽음의 조'에서 조 2위 이상을 차지해야 8강을 거쳐 메달까지 가는 길이 순탄해진다. 이날 노르웨이에 졌더라면 조 1,2위 경쟁에서 노르웨이, 프랑스 등에 한 발 뒤처질 뻔했던 한국으로서는 유은희의 '한 방'으로 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유은희는 사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만 해도 오른쪽 발목을 다쳐 대표팀에서 제외될 정도였다. 올림픽을 대비해 수술을 미루고 재활로 부상을 치료한 그는 그러나 지난달 30일 덴마크와의 경기 도중에는 종아리 타박상까지 입어 경기가 끝나고도 한동안 제대로 걷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강재원 대표팀 감독은 "지금 (유)은희가 정상적으로 뛸 수 있는 몸이 아니다. 점프도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은희는 이날 정지해(삼척시청), 조효비(인천시체육회)와 함께 팀내 최다인 6골을 넣었고 특히 후반 막판 고비에서 연속 골을 넣어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25-26으로 따라붙는 골을 터뜨린 유은희는 26-27로 추격한 상황에서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공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유은희는 "골대를 맞는 순간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유은희는 "제일 세게 던진 슛"이라며 절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몸 상태에 대해 "여기저기 아프지만 조심해 가면서 경기를 치르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 그는 앞으로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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