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원 감독 “강한 수비가 상승 비결”

입력 2012.08.01 (20:48) 수정 2012.08.0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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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 강재원 감독이 조 1위로 나선 비결로 수비 전술을 꼽았다.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파크 내 코퍼 복스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B조 3차전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27-27 무승부를 기록한 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다양한 수비 전술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유럽 팀들이 한국에 대해서는 앞선으로 빨리 나오는 수비를 예상하기 쉽지만 우리는 6-0, 3-2-1, 5-1 등 여러 수비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체격 조건에서 앞서는 유럽 팀들을 상대하려면 수비에서 승부를 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프랑스, 스페인, 덴마크 등 유럽의 강호들과 한 조에 묶여 8강 진출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을 들었던 여자 핸드볼은 스페인과 덴마크를 연파하고 노르웨이와도 비기는 등 연일 선전을 펼치며 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강 감독은 "원래 계획이 1,2차전을 이기고 남은 경기를 보려고 했는데 지금 결과에 만족한다. 다만 공격에서 속공을 나가는 타이밍이 조금 아쉽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덴마크전과 이날 경기에서 모두 앞서다가 상대 추격을 허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비를 잘해놓고 공격도 쉽게 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답했다.

또 체격 조건에서 불리하다 보니 상대 수비를 밀고 들어가는 힘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팀 분위기가 갈수록 좋아지며 팀워크도 단단해지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강 감독은 "교체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계속 상대를 따라갈 수 있는데 우리도 그런 과정에 있다. 또 첫 경기에서 무릎을 다친 김온아도 방마다 돌아다니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6골을 넣은 정지해(삼척시청)는 "대회 전에 우리가 강할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우리도 몰랐다. 한국에 있을 때 남자 대학팀들과 연습 경기를 많이 한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몸 상태도 좋지 못한 데 최선을 다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강조한 강 감독은 "이제 반대편 조에서 누구와 8강을 하게 될지에 대해서도 천천히 생각해보겠다"며 8강 이후에서 '제2의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신화를 만들 구상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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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재원 감독 “강한 수비가 상승 비결”
    • 입력 2012-08-01 20:48:35
    • 수정2012-08-01 21:06:57
    연합뉴스
기대 이상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 강재원 감독이 조 1위로 나선 비결로 수비 전술을 꼽았다.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파크 내 코퍼 복스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B조 3차전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27-27 무승부를 기록한 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다양한 수비 전술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유럽 팀들이 한국에 대해서는 앞선으로 빨리 나오는 수비를 예상하기 쉽지만 우리는 6-0, 3-2-1, 5-1 등 여러 수비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체격 조건에서 앞서는 유럽 팀들을 상대하려면 수비에서 승부를 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프랑스, 스페인, 덴마크 등 유럽의 강호들과 한 조에 묶여 8강 진출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을 들었던 여자 핸드볼은 스페인과 덴마크를 연파하고 노르웨이와도 비기는 등 연일 선전을 펼치며 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강 감독은 "원래 계획이 1,2차전을 이기고 남은 경기를 보려고 했는데 지금 결과에 만족한다. 다만 공격에서 속공을 나가는 타이밍이 조금 아쉽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덴마크전과 이날 경기에서 모두 앞서다가 상대 추격을 허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비를 잘해놓고 공격도 쉽게 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답했다. 또 체격 조건에서 불리하다 보니 상대 수비를 밀고 들어가는 힘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팀 분위기가 갈수록 좋아지며 팀워크도 단단해지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강 감독은 "교체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계속 상대를 따라갈 수 있는데 우리도 그런 과정에 있다. 또 첫 경기에서 무릎을 다친 김온아도 방마다 돌아다니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6골을 넣은 정지해(삼척시청)는 "대회 전에 우리가 강할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우리도 몰랐다. 한국에 있을 때 남자 대학팀들과 연습 경기를 많이 한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몸 상태도 좋지 못한 데 최선을 다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강조한 강 감독은 "이제 반대편 조에서 누구와 8강을 하게 될지에 대해서도 천천히 생각해보겠다"며 8강 이후에서 '제2의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신화를 만들 구상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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