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잠든 틈 타 ‘슬쩍’…병원털이 기승

입력 2012.08.01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병원에서 환자들이 잠이 드는 새벽 시간을 노린 절도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병원을 드나드는데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손쉽게 표적이 되고 있는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남성 3명이 병원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한 남성이 망을 보는 사이 다른 남성이 병실에 들어가더니 환자 물건을 가방채 훔쳐 빠져나옵니다.

CCTV를 의식한 듯 고개를 숙이고 황급히 달아납니다.

<인터뷰> 절도 피해 환자 : "소란스럽기에 보니까 스마트폰을 잃어버렸다고 해서 말을 듣는 순간 혹시나 싶어서 봤는데 저는 싹쓸이해서 하나도 없었어요."

또 다른 병원... 역시 환자들이 잠든 틈을 노려 한 사람이 망을 보고 다른 한 명은 병실로 들어갑니다.

10대 2명이 이같은 수법으로 서울과 수도권일대 8개 병원에서 4백여만 원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출입이 손쉽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강상문(종로경찰서 형사과장) : "(대부분의 병원에선) 내방객과 입원 환자들의 진료 편의를 위해서 출입을 제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고, 용의자들은 이러한 점을 노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처럼 입원실을 노린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병원측도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누구 면회왔냐고 꼬치꼬치 캐물을 수도 없는 입장이잖아요, 병원에서는. 면회왔는데 왜 자꾸 물어보냐고 하면 할 말이 없어요."

경찰은 환자행세를 하거나 병문안을 가장한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며 귀중품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환자 잠든 틈 타 ‘슬쩍’…병원털이 기승
    • 입력 2012-08-01 22:02:48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최근 병원에서 환자들이 잠이 드는 새벽 시간을 노린 절도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병원을 드나드는데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손쉽게 표적이 되고 있는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남성 3명이 병원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한 남성이 망을 보는 사이 다른 남성이 병실에 들어가더니 환자 물건을 가방채 훔쳐 빠져나옵니다. CCTV를 의식한 듯 고개를 숙이고 황급히 달아납니다. <인터뷰> 절도 피해 환자 : "소란스럽기에 보니까 스마트폰을 잃어버렸다고 해서 말을 듣는 순간 혹시나 싶어서 봤는데 저는 싹쓸이해서 하나도 없었어요." 또 다른 병원... 역시 환자들이 잠든 틈을 노려 한 사람이 망을 보고 다른 한 명은 병실로 들어갑니다. 10대 2명이 이같은 수법으로 서울과 수도권일대 8개 병원에서 4백여만 원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출입이 손쉽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강상문(종로경찰서 형사과장) : "(대부분의 병원에선) 내방객과 입원 환자들의 진료 편의를 위해서 출입을 제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고, 용의자들은 이러한 점을 노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처럼 입원실을 노린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병원측도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누구 면회왔냐고 꼬치꼬치 캐물을 수도 없는 입장이잖아요, 병원에서는. 면회왔는데 왜 자꾸 물어보냐고 하면 할 말이 없어요." 경찰은 환자행세를 하거나 병문안을 가장한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며 귀중품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