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난타전’ 전북 꺾고 FA컵 4강

입력 2012.08.0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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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난타전 끝에 우승후보 전북 현대를 꺾고 4강에 올라섰다.

포항은 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축구협회(FA)컵 축구대회 8강전 홈경기에서 후반 29분 터진 황진성의 역전골에 힘입어 전북을 3-2로 꺾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강에 진출한 포항은 이날 승리로 FA컵 3회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전북(3회 우승)은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

K리그 '간판 스트라이커' 이동국의 첫 FA컵 우승 도전도 무위로 돌아갔다.

공격 축구를 펼친 양팀은 5골을 주고 받는 골잔치를 펼쳤다.

먼저 골을 터뜨린 것은 전북의 이동국이었다.

전반 5분 에닝요가 아크 바깥에서 찬 강한 프리킥을 포항의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공은 골대 앞에서 기다리던 이동국의 발 앞에 떨어졌다.

이동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포항은 선제골을 내준 지 8분 만인 전반 13분 노병준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쪽 골포스트를 노리고 찬 슈팅이 그대로 골로 연결되면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또 전반 38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김광석이 헤딩골을 터뜨리면서 2-1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닥치고 공격'을 외치는 전북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후반 17분 골대 앞쪽으로 침투한 서상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려 2-2가 되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팽팽한 동점 상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계속해서 전북의 골문을 두드리던 포항은 후반 29분 골문 앞 혼전상황에서 황진성이 시도한 슈팅이 골그물을 흔들어 3-2 역전에 성공하고 4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수원을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간 경남FC는 김병지의 선방에 힘입어 막강한 우승 후보 수원 삼성을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전반 6분 에벨톤에게 중거리포를 허용해 0-1로 뒤지던 경남은 후반 23분 강승조의 중거리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전·후반까지 경기를 치렀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로 준결승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

수원은 첫번째 키커로 나선 보스나가 골대를 맞히고 4번째 키커 조동건의 슈팅은 김병지의 선방에 막혔다.

반면 경남은 4명의 키커가 모두 정확히 골대에 꽂아 넣어 승부차기 점수 4-2로 승리를 결정했다.

실업팀으로서는 유일하게 FA컵 8강에 올라온 고양 KB국민은행은 울산 현대의 '철퇴'를 맞고 물러났다.

울산은 KB국민은행과의 홈경기에서 마라냥(2골), 김신욱, 이근호, 하피냐, 고슬기 등의 골 폭풍을 앞세워 6-1 대승을 거뒀다.

KB국민은행은 이재원이 후반 41분에 한 골을 만회해 영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울산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후반 40분 터진 배일환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FA컵 8강전 전적

포항 스틸러스 3-2 전북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2-1 대전 시티즌
울산 현대 6-1 고양KB국민은행
경남FC 1-1(승부차기 4-2) 수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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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난타전’ 전북 꺾고 FA컵 4강
    • 입력 2012-08-01 22:55:48
    연합뉴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난타전 끝에 우승후보 전북 현대를 꺾고 4강에 올라섰다. 포항은 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축구협회(FA)컵 축구대회 8강전 홈경기에서 후반 29분 터진 황진성의 역전골에 힘입어 전북을 3-2로 꺾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강에 진출한 포항은 이날 승리로 FA컵 3회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전북(3회 우승)은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 K리그 '간판 스트라이커' 이동국의 첫 FA컵 우승 도전도 무위로 돌아갔다. 공격 축구를 펼친 양팀은 5골을 주고 받는 골잔치를 펼쳤다. 먼저 골을 터뜨린 것은 전북의 이동국이었다. 전반 5분 에닝요가 아크 바깥에서 찬 강한 프리킥을 포항의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공은 골대 앞에서 기다리던 이동국의 발 앞에 떨어졌다. 이동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포항은 선제골을 내준 지 8분 만인 전반 13분 노병준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쪽 골포스트를 노리고 찬 슈팅이 그대로 골로 연결되면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또 전반 38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김광석이 헤딩골을 터뜨리면서 2-1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닥치고 공격'을 외치는 전북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후반 17분 골대 앞쪽으로 침투한 서상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려 2-2가 되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팽팽한 동점 상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계속해서 전북의 골문을 두드리던 포항은 후반 29분 골문 앞 혼전상황에서 황진성이 시도한 슈팅이 골그물을 흔들어 3-2 역전에 성공하고 4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수원을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간 경남FC는 김병지의 선방에 힘입어 막강한 우승 후보 수원 삼성을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전반 6분 에벨톤에게 중거리포를 허용해 0-1로 뒤지던 경남은 후반 23분 강승조의 중거리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전·후반까지 경기를 치렀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로 준결승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 수원은 첫번째 키커로 나선 보스나가 골대를 맞히고 4번째 키커 조동건의 슈팅은 김병지의 선방에 막혔다. 반면 경남은 4명의 키커가 모두 정확히 골대에 꽂아 넣어 승부차기 점수 4-2로 승리를 결정했다. 실업팀으로서는 유일하게 FA컵 8강에 올라온 고양 KB국민은행은 울산 현대의 '철퇴'를 맞고 물러났다. 울산은 KB국민은행과의 홈경기에서 마라냥(2골), 김신욱, 이근호, 하피냐, 고슬기 등의 골 폭풍을 앞세워 6-1 대승을 거뒀다. KB국민은행은 이재원이 후반 41분에 한 골을 만회해 영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울산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후반 40분 터진 배일환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FA컵 8강전 전적 포항 스틸러스 3-2 전북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2-1 대전 시티즌 울산 현대 6-1 고양KB국민은행 경남FC 1-1(승부차기 4-2) 수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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