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배 “토리노 때 선배님들께 죄송”
입력 2012.08.03 (02:28)
수정 2012.08.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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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 여자 양국 개인전 우승으로 이번대회 한국의 첫 2관왕에 오른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가 염원하던 올림픽 금메달을 품에 안고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아이다 로만(멕시코)을 슛오프 끝에 꺾은 기보배는 덤덤한 표정으로 공식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하지만 우승 소감을 말하면서 조금씩 눈가가 촉촉해졌고 첫판인 32강전에서 탈락했던 지난해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 이야기가 나오자 참았던 눈물이 터져나왔다.
"토리노 때 정말 선배님들에게 죄송스럽더라고요"라고 말한 뒤 울먹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이제 당당하게 선배들 앞에 설 수 있게 됐고 그 점이 가장 기쁘다"며 울다가 웃었다.
결승 마지막 순간까지 슛오프를 치르며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연출했던 데에는 "이길 자신은 있었는데 바람이 변수였다. 거기에 대비하지 못한 건 내 잘못이다"라며 "그래도 다시 한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마지막 슛오프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기보배는 "베이징 대회 때 여자개인전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사실에 오히려 ‘꼭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을 덜었다"고도 했다.
다시 감정을 추스르고 의연하게 대답하던 그는 함께 출전한 동료를 언급하면서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기보배는 특히 이날 자신의 우승에 눈물로 함께 기쁨을 나눴던 이성진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기보배는 "성진 언니가 8강에서 떨어지고 나서 나를 찾아왔다. 얼굴에 눈물자국도 보였고 속이 많이 상했을 텐데도 ‘함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해줬다"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그래서 성진 언니에게 ‘난 자신있다'고 말했다. 금메달 따고도 내가 우니까 축하한다고 말해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흘리는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다. 다만 함께 고생해온 팀원들 생각하면 나 혼자만 메달을 따서 아쉽고 미안한 감정이 북받친다"며 눈물을 닦았다.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아이다 로만(멕시코)을 슛오프 끝에 꺾은 기보배는 덤덤한 표정으로 공식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하지만 우승 소감을 말하면서 조금씩 눈가가 촉촉해졌고 첫판인 32강전에서 탈락했던 지난해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 이야기가 나오자 참았던 눈물이 터져나왔다.
"토리노 때 정말 선배님들에게 죄송스럽더라고요"라고 말한 뒤 울먹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이제 당당하게 선배들 앞에 설 수 있게 됐고 그 점이 가장 기쁘다"며 울다가 웃었다.
결승 마지막 순간까지 슛오프를 치르며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연출했던 데에는 "이길 자신은 있었는데 바람이 변수였다. 거기에 대비하지 못한 건 내 잘못이다"라며 "그래도 다시 한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마지막 슛오프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기보배는 "베이징 대회 때 여자개인전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사실에 오히려 ‘꼭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을 덜었다"고도 했다.
다시 감정을 추스르고 의연하게 대답하던 그는 함께 출전한 동료를 언급하면서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기보배는 특히 이날 자신의 우승에 눈물로 함께 기쁨을 나눴던 이성진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기보배는 "성진 언니가 8강에서 떨어지고 나서 나를 찾아왔다. 얼굴에 눈물자국도 보였고 속이 많이 상했을 텐데도 ‘함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해줬다"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그래서 성진 언니에게 ‘난 자신있다'고 말했다. 금메달 따고도 내가 우니까 축하한다고 말해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흘리는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다. 다만 함께 고생해온 팀원들 생각하면 나 혼자만 메달을 따서 아쉽고 미안한 감정이 북받친다"며 눈물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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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보배 “토리노 때 선배님들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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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8-03 02:28:29
- 수정2012-08-03 16:45:19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양국 개인전 우승으로 이번대회 한국의 첫 2관왕에 오른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가 염원하던 올림픽 금메달을 품에 안고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아이다 로만(멕시코)을 슛오프 끝에 꺾은 기보배는 덤덤한 표정으로 공식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하지만 우승 소감을 말하면서 조금씩 눈가가 촉촉해졌고 첫판인 32강전에서 탈락했던 지난해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 이야기가 나오자 참았던 눈물이 터져나왔다.
"토리노 때 정말 선배님들에게 죄송스럽더라고요"라고 말한 뒤 울먹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이제 당당하게 선배들 앞에 설 수 있게 됐고 그 점이 가장 기쁘다"며 울다가 웃었다.
결승 마지막 순간까지 슛오프를 치르며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연출했던 데에는 "이길 자신은 있었는데 바람이 변수였다. 거기에 대비하지 못한 건 내 잘못이다"라며 "그래도 다시 한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마지막 슛오프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기보배는 "베이징 대회 때 여자개인전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사실에 오히려 ‘꼭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을 덜었다"고도 했다.
다시 감정을 추스르고 의연하게 대답하던 그는 함께 출전한 동료를 언급하면서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기보배는 특히 이날 자신의 우승에 눈물로 함께 기쁨을 나눴던 이성진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기보배는 "성진 언니가 8강에서 떨어지고 나서 나를 찾아왔다. 얼굴에 눈물자국도 보였고 속이 많이 상했을 텐데도 ‘함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해줬다"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그래서 성진 언니에게 ‘난 자신있다'고 말했다. 금메달 따고도 내가 우니까 축하한다고 말해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흘리는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다. 다만 함께 고생해온 팀원들 생각하면 나 혼자만 메달을 따서 아쉽고 미안한 감정이 북받친다"며 눈물을 닦았다.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아이다 로만(멕시코)을 슛오프 끝에 꺾은 기보배는 덤덤한 표정으로 공식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하지만 우승 소감을 말하면서 조금씩 눈가가 촉촉해졌고 첫판인 32강전에서 탈락했던 지난해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 이야기가 나오자 참았던 눈물이 터져나왔다.
"토리노 때 정말 선배님들에게 죄송스럽더라고요"라고 말한 뒤 울먹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이제 당당하게 선배들 앞에 설 수 있게 됐고 그 점이 가장 기쁘다"며 울다가 웃었다.
결승 마지막 순간까지 슛오프를 치르며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연출했던 데에는 "이길 자신은 있었는데 바람이 변수였다. 거기에 대비하지 못한 건 내 잘못이다"라며 "그래도 다시 한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마지막 슛오프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기보배는 "베이징 대회 때 여자개인전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사실에 오히려 ‘꼭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을 덜었다"고도 했다.
다시 감정을 추스르고 의연하게 대답하던 그는 함께 출전한 동료를 언급하면서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기보배는 특히 이날 자신의 우승에 눈물로 함께 기쁨을 나눴던 이성진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기보배는 "성진 언니가 8강에서 떨어지고 나서 나를 찾아왔다. 얼굴에 눈물자국도 보였고 속이 많이 상했을 텐데도 ‘함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해줬다"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그래서 성진 언니에게 ‘난 자신있다'고 말했다. 금메달 따고도 내가 우니까 축하한다고 말해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흘리는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다. 다만 함께 고생해온 팀원들 생각하면 나 혼자만 메달을 따서 아쉽고 미안한 감정이 북받친다"며 눈물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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