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SJM 폭력사태 묵인 확인…감찰 착수

입력 2012.08.05 (07: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달 27일 안산의 한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발생한 노조원 폭행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폭력 상황을 묵인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관할 경찰서장까지 나와 있었지만 폭력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새벽 4시 30분.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한 달 넘게 파업중이던 조합원들이 모여있던 공장 안에 사측이 고용한 용역 경비들이 들이닥칩니다.

조합원들은 우왕좌왕 어쩔줄을 모릅니다.

부상자가 속출하자 겁에 질린 한 조합원이 경찰에 신고합니다.

<녹취>112신고 조합원 : "난리가 났으니까 빨리 오시라고 신고를 했어요"

12에 최초로 신고된 시각은 새벽 4시 55분.

폭력사태가 시작되고 한 시간 뒤인 5시 30분에 경찰 병력 3개 중대가 사업장 주변에 배치될 때까지 112에는 긴박한 신고전화가 6차례나 더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서장을 비롯해 경찰 병력이 출동했지만, 공장 안으로 진입하지 않았습니다.

공장 밖에 있던 노측 변호사가 폭력사태를 관할 경찰서장에게 알렸지만, 돌아온 답변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녹취> 육대웅(노측 변호사/당시 현장 녹취) : "지금 용역들이 들어가서 곤봉으로 무장하고 비무장한 조합원들을 들고 까고 있어요.(그런데)경찰이 가만있는게 말이됩니까"

<녹취> 우문수(안산단원경찰서장/당시 현장 녹취) : "우리는 회사가 요청을 하면 (진입을) 하는 거죠.. 우리는 경찰 병력 관리만 하는 거예요"

<녹취>우문수(안산단원경찰서장) : "서장 입장에서는 종합적으로 상황을 판단해서 공장내부 경력 진입여부를 결정해다 된다(라는 의미로 이야기 한 겁니다)"

경찰청은 안산단원경찰서장을 대기발령하고, 공장내부에서 벌어진 폭력행위에 대해 부실하게 대응한 경위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찰, SJM 폭력사태 묵인 확인…감찰 착수
    • 입력 2012-08-05 07:41:47
    일요뉴스타임
<앵커 멘트> 지난달 27일 안산의 한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발생한 노조원 폭행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폭력 상황을 묵인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관할 경찰서장까지 나와 있었지만 폭력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새벽 4시 30분.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한 달 넘게 파업중이던 조합원들이 모여있던 공장 안에 사측이 고용한 용역 경비들이 들이닥칩니다. 조합원들은 우왕좌왕 어쩔줄을 모릅니다. 부상자가 속출하자 겁에 질린 한 조합원이 경찰에 신고합니다. <녹취>112신고 조합원 : "난리가 났으니까 빨리 오시라고 신고를 했어요" 12에 최초로 신고된 시각은 새벽 4시 55분. 폭력사태가 시작되고 한 시간 뒤인 5시 30분에 경찰 병력 3개 중대가 사업장 주변에 배치될 때까지 112에는 긴박한 신고전화가 6차례나 더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서장을 비롯해 경찰 병력이 출동했지만, 공장 안으로 진입하지 않았습니다. 공장 밖에 있던 노측 변호사가 폭력사태를 관할 경찰서장에게 알렸지만, 돌아온 답변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녹취> 육대웅(노측 변호사/당시 현장 녹취) : "지금 용역들이 들어가서 곤봉으로 무장하고 비무장한 조합원들을 들고 까고 있어요.(그런데)경찰이 가만있는게 말이됩니까" <녹취> 우문수(안산단원경찰서장/당시 현장 녹취) : "우리는 회사가 요청을 하면 (진입을) 하는 거죠.. 우리는 경찰 병력 관리만 하는 거예요" <녹취>우문수(안산단원경찰서장) : "서장 입장에서는 종합적으로 상황을 판단해서 공장내부 경력 진입여부를 결정해다 된다(라는 의미로 이야기 한 겁니다)" 경찰청은 안산단원경찰서장을 대기발령하고, 공장내부에서 벌어진 폭력행위에 대해 부실하게 대응한 경위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