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원 감독 “점수 많이 못 벌려 아쉽다”

입력 2012.08.0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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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사령탑 강재원 감독이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점수 차를 더 벌리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국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코퍼 복스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5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32-28로 이겼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높은 순위에 올라야 8강에서 A조 하위팀을 상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날 점수 차를 양껏 벌리지 못한 것이 강 감독으로서는 다소 불만이었다.

한국은 3승1무1패로 조별리그를 마친 가운데 이날 오후 최종전을 치르는 프랑스(3승1무), 노르웨이, 스페인(이상 2승1무1패)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동률이 나와 골 득실을 따져야 하는 경우를 대비해 "6골 차 정도는 냈어야 조 2위가 안정권"이라는 것이 강 감독의 말이다.

그는 또 8강을 넘어 4강, 결승까지 가려면 선수들의 경기 운영 능력이 향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점수 차를 잘 벌려 가다가도 순식간에 상대에 연속 실점을 하며 점수 차가 좁혀지는 모습을 몇 차례 보였다.

강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주로 뛰다 보니 경험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토너먼트로 열리는 8강부터는 영리한 경기 운영을 해야 강팀들을 상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도 변수다.

김온아(인천시체육회)가 지난달 28일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 무릎 주위 근육을 다쳐 전력에서 제외된 가운데 정유라(대구시청)도 3일 프랑스전 도중 무릎 인대를 다쳐 예비 선수 이미경(서울시청)으로 교체됐다.

또 김차연(일본 오므론)은 허리 통증으로 이날 스웨덴과의 경기에 아예 뛰지 못했다.

강 감독은 "김차연은 8강부터 투입할 계획이지만 허리 상태가 안 좋다. 우선희 역시 수비까지 하다 보니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부상이 오히려 팀워크를 끈끈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스웨덴전에서 혼자 10골을 터뜨린 유은희(인천시체육회)는 "선수들 부상이 자꾸 나와 분위기가 처졌지만 다친 선수들 몫까지 뛰자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경기하면 8강 이후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감독은 "김온아의 경우 지금 걷는 정도인데 4강 이후 출전 가능성은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강재원 감독과 유은희는 나란히 "8강에서 만날 수도 있는 러시아가 다소 껄끄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상대가 누가 되든 최선을 다해 4강 이상의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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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재원 감독 “점수 많이 못 벌려 아쉽다”
    • 입력 2012-08-05 20:01:08
    연합뉴스
런던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사령탑 강재원 감독이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점수 차를 더 벌리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국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코퍼 복스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5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32-28로 이겼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높은 순위에 올라야 8강에서 A조 하위팀을 상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날 점수 차를 양껏 벌리지 못한 것이 강 감독으로서는 다소 불만이었다. 한국은 3승1무1패로 조별리그를 마친 가운데 이날 오후 최종전을 치르는 프랑스(3승1무), 노르웨이, 스페인(이상 2승1무1패)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동률이 나와 골 득실을 따져야 하는 경우를 대비해 "6골 차 정도는 냈어야 조 2위가 안정권"이라는 것이 강 감독의 말이다. 그는 또 8강을 넘어 4강, 결승까지 가려면 선수들의 경기 운영 능력이 향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점수 차를 잘 벌려 가다가도 순식간에 상대에 연속 실점을 하며 점수 차가 좁혀지는 모습을 몇 차례 보였다. 강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주로 뛰다 보니 경험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토너먼트로 열리는 8강부터는 영리한 경기 운영을 해야 강팀들을 상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도 변수다. 김온아(인천시체육회)가 지난달 28일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 무릎 주위 근육을 다쳐 전력에서 제외된 가운데 정유라(대구시청)도 3일 프랑스전 도중 무릎 인대를 다쳐 예비 선수 이미경(서울시청)으로 교체됐다. 또 김차연(일본 오므론)은 허리 통증으로 이날 스웨덴과의 경기에 아예 뛰지 못했다. 강 감독은 "김차연은 8강부터 투입할 계획이지만 허리 상태가 안 좋다. 우선희 역시 수비까지 하다 보니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부상이 오히려 팀워크를 끈끈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스웨덴전에서 혼자 10골을 터뜨린 유은희(인천시체육회)는 "선수들 부상이 자꾸 나와 분위기가 처졌지만 다친 선수들 몫까지 뛰자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경기하면 8강 이후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감독은 "김온아의 경우 지금 걷는 정도인데 4강 이후 출전 가능성은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강재원 감독과 유은희는 나란히 "8강에서 만날 수도 있는 러시아가 다소 껄끄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상대가 누가 되든 최선을 다해 4강 이상의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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