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관왕’ 진종오, 男 50m 권총 금·최영래 은

입력 2012.08.05 (20:57) 수정 2012.08.0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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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3·KT)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50m 우승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하계올림픽에서 개인종목을 2연패한 첫 한국 선수가 됐다.

진종오는 5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100.0점을 쏴 본선 점수 562점과 합계 662.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영래(30·경기도청)가 661.5(569+92.5)점으로 은메달을 땄고, 동메달은 658.6(566+92.6)점을 쏜 왕즈웨이(중국)에게 돌아갔다.

앞서 지난달 28일 남자 10m 공기권총 우승으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던 진종오는 이날 우승으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하계올림픽 개인종목을 2연패했다.

레슬링의 심권호가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체급이 달라 같은 세부 종목 2연패는 진종오가 처음이다.

동계올림픽에서는 김기훈이 1992년 알베르빌과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쇼트트랙 1,000m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진종오는 또 한국 사수로서는 첫 올림픽 2관왕이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다.

최영래는 본선 1위로 결선에 올랐으나 결선 막판 대표팀 선배에게 추격을 허용해 은메달을 땄다.

마지막 순간 진종오의 '승부사' 기질이 빛난 명승부였다.

당초 최영래가 본선에서 569점으로 본선 2위 왕즈웨이를 3점차로 따돌리고 결선에 올라 우승에 거의 다가선 듯했다.

하지만 최영래는 첫 올림픽 결선 무대에 긴장한 탓인지 첫발을 8.8점, 두번째는 9.8을 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반면 진종오는 10.2점, 9.5점으로 한결 안정된 모습이었다.

세번째 발에서 최영래가 감각을 되찾은 듯 10.5점을 쏘고 진종오는 9.8에 머물면서 최영래가 선두를 굳히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하지만 최영래가 5발째에 7.4점을 쏘면서 승부는 마지막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으로 치달았다.

최영래는 곧바로 10.5점으로 만회했지만 진종오는 5,6번째 발을 연속 10.6을 꿰뚫어 맹렬히 추격하기 시작했다.

결선 10발 중 마지막 한발을 남기고 1위 최영래와 2위 진종오의 점수차는 1.6점.

진종오는 운명이 걸린 마지막 한발을 놓치지 않고 10.2점에 명중했고 최영래는 8.1점으로 주저앉으면서 금메달은 진종오의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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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관왕’ 진종오, 男 50m 권총 금·최영래 은
    • 입력 2012-08-05 20:57:21
    • 수정2012-08-05 22:05:09
    연합뉴스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3·KT)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50m 우승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하계올림픽에서 개인종목을 2연패한 첫 한국 선수가 됐다. 진종오는 5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100.0점을 쏴 본선 점수 562점과 합계 662.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영래(30·경기도청)가 661.5(569+92.5)점으로 은메달을 땄고, 동메달은 658.6(566+92.6)점을 쏜 왕즈웨이(중국)에게 돌아갔다. 앞서 지난달 28일 남자 10m 공기권총 우승으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던 진종오는 이날 우승으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하계올림픽 개인종목을 2연패했다. 레슬링의 심권호가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체급이 달라 같은 세부 종목 2연패는 진종오가 처음이다. 동계올림픽에서는 김기훈이 1992년 알베르빌과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쇼트트랙 1,000m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진종오는 또 한국 사수로서는 첫 올림픽 2관왕이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다. 최영래는 본선 1위로 결선에 올랐으나 결선 막판 대표팀 선배에게 추격을 허용해 은메달을 땄다. 마지막 순간 진종오의 '승부사' 기질이 빛난 명승부였다. 당초 최영래가 본선에서 569점으로 본선 2위 왕즈웨이를 3점차로 따돌리고 결선에 올라 우승에 거의 다가선 듯했다. 하지만 최영래는 첫 올림픽 결선 무대에 긴장한 탓인지 첫발을 8.8점, 두번째는 9.8을 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반면 진종오는 10.2점, 9.5점으로 한결 안정된 모습이었다. 세번째 발에서 최영래가 감각을 되찾은 듯 10.5점을 쏘고 진종오는 9.8에 머물면서 최영래가 선두를 굳히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하지만 최영래가 5발째에 7.4점을 쏘면서 승부는 마지막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으로 치달았다. 최영래는 곧바로 10.5점으로 만회했지만 진종오는 5,6번째 발을 연속 10.6을 꿰뚫어 맹렬히 추격하기 시작했다. 결선 10발 중 마지막 한발을 남기고 1위 최영래와 2위 진종오의 점수차는 1.6점. 진종오는 운명이 걸린 마지막 한발을 놓치지 않고 10.2점에 명중했고 최영래는 8.1점으로 주저앉으면서 금메달은 진종오의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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