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중국에 아쉬운 패…8강 진출

입력 2012.08.05 (22:16) 수정 2012.08.0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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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2012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8강에 진출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B조 조별리그 마지막 5차전에서 중국을 세트 스코어 2-3(26-28, 25-22, 19-25, 25-22, 10-15)으로 졌다.



지난 터키전에서 패해 자력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던 한국은 이날 중국과 풀세트 접전을 벌이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 승점 8점(2승3패)으로 남은 조별리그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이 속한 B조에서는 4연승을 달린 미국(승점 12)과 중국(승점 9·3승2패)이 한국과 함께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터키(승점 6)-미국, 브라질(승점 4)-세르비아 경기 결과에 따라 B조 3위 또는 4위로 8강에 진출하느냐 여부가 가려질 뿐 한국의 8강 진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제배구연맹(FIVB)이 국제대회에서 적용하는 규칙에 따라 승점순으로 팀 순위가 결정된다.



세트스코어 3-0, 3-1로 이기는 팀은 승점 3점을 고스란히 가져간다.



3-2로 이긴 팀은 승점 2점, 2-3으로 진 팀도 1점을 얻는다.



6개팀씩 두 조로 나뉜 조별리그에서 각조 상위 4개팀이 8강에 올라 크로스 토너먼트를 치른다.



터키전 풀세트 패배의 여운이 남았는지 경기 초반 한국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보였다.



1세트에서 한때 19-9까지 앞서나가던 한국은 갑자기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추격당하더니 결국 듀스까지 허용했다.



26-26까지 가는 팽팽한 듀스 공방에서 한국은 중국에 공격과 블로킹 득점을 잇달아 허용하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한국은 24-19로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하고도 공격이 번번이 중국의 높이에 막히며 24-22까지 따라잡혔다.



암운이 짙게 드리우던 그때 중국의 서브가 코트 바깥에 떨어지면서 한국은 힘겹게 2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3세트에서는 쌍포인 김연경(흥국생명)과 한송이(GS칼텍스)를 겨냥한 중국의 집중적인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계속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공격과 수비, 블로킹까지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한국은 힘도 써보지 못하고 3세트를 19-25로 내주고 말았다.



8강 진출을 담보할 수 없는 위기에 몰린 한국은 4세트에서 끈질긴 수비력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되살아났다.



선수들의 몸을 던지는 호수비에 분위기까지 살아난 한국은 20-18에서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연속으로 중국 블로킹 벽을 뚫고 코트에 꽂히면서 승기를 잡았다.



22-19에서는 한송이의 천금같은 블로킹에 이어 중국의 터치 네트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수비 집중력이 다시 흔들리며 24-22가 된 상황에서는 김희진(IBK기업은행)의 강타로 마침내 4세트를 따내면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마음의 부담을 던 한국은 5세트에서 중국과 시소게임을 벌였다.



6-8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한국은 김연경의 후위 공격이 블로킹에 차단당하며 점수 차가 6-9까지 벌어졌다.



7-10에서는 김연경의 공격이 또다시 블로킹을 맞고 한국 코트에 떨어지면서 승기를 빼앗겼고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김형실 감독은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으면서 선수들의 팀워크와 의지가 강해진 만큼 어느 팀과 만나든 해볼 만하다"면서 "반드시 4강 이상에 진출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의 영광을 넘어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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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배구, 중국에 아쉬운 패…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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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2-08-05 23: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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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2012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8강에 진출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B조 조별리그 마지막 5차전에서 중국을 세트 스코어 2-3(26-28, 25-22, 19-25, 25-22, 10-15)으로 졌다.

지난 터키전에서 패해 자력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던 한국은 이날 중국과 풀세트 접전을 벌이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 승점 8점(2승3패)으로 남은 조별리그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이 속한 B조에서는 4연승을 달린 미국(승점 12)과 중국(승점 9·3승2패)이 한국과 함께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터키(승점 6)-미국, 브라질(승점 4)-세르비아 경기 결과에 따라 B조 3위 또는 4위로 8강에 진출하느냐 여부가 가려질 뿐 한국의 8강 진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제배구연맹(FIVB)이 국제대회에서 적용하는 규칙에 따라 승점순으로 팀 순위가 결정된다.

세트스코어 3-0, 3-1로 이기는 팀은 승점 3점을 고스란히 가져간다.

3-2로 이긴 팀은 승점 2점, 2-3으로 진 팀도 1점을 얻는다.

6개팀씩 두 조로 나뉜 조별리그에서 각조 상위 4개팀이 8강에 올라 크로스 토너먼트를 치른다.

터키전 풀세트 패배의 여운이 남았는지 경기 초반 한국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보였다.

1세트에서 한때 19-9까지 앞서나가던 한국은 갑자기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추격당하더니 결국 듀스까지 허용했다.

26-26까지 가는 팽팽한 듀스 공방에서 한국은 중국에 공격과 블로킹 득점을 잇달아 허용하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한국은 24-19로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하고도 공격이 번번이 중국의 높이에 막히며 24-22까지 따라잡혔다.

암운이 짙게 드리우던 그때 중국의 서브가 코트 바깥에 떨어지면서 한국은 힘겹게 2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3세트에서는 쌍포인 김연경(흥국생명)과 한송이(GS칼텍스)를 겨냥한 중국의 집중적인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계속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공격과 수비, 블로킹까지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한국은 힘도 써보지 못하고 3세트를 19-25로 내주고 말았다.

8강 진출을 담보할 수 없는 위기에 몰린 한국은 4세트에서 끈질긴 수비력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되살아났다.

선수들의 몸을 던지는 호수비에 분위기까지 살아난 한국은 20-18에서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연속으로 중국 블로킹 벽을 뚫고 코트에 꽂히면서 승기를 잡았다.

22-19에서는 한송이의 천금같은 블로킹에 이어 중국의 터치 네트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수비 집중력이 다시 흔들리며 24-22가 된 상황에서는 김희진(IBK기업은행)의 강타로 마침내 4세트를 따내면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마음의 부담을 던 한국은 5세트에서 중국과 시소게임을 벌였다.

6-8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한국은 김연경의 후위 공격이 블로킹에 차단당하며 점수 차가 6-9까지 벌어졌다.

7-10에서는 김연경의 공격이 또다시 블로킹을 맞고 한국 코트에 떨어지면서 승기를 빼앗겼고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김형실 감독은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으면서 선수들의 팀워크와 의지가 강해진 만큼 어느 팀과 만나든 해볼 만하다"면서 "반드시 4강 이상에 진출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의 영광을 넘어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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