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하계대회 첫 개인 ‘2연패 위업’

입력 2012.08.05 (22:16) 수정 2012.08.0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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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 50m 권총 우승으로 2관왕에 오르며 2연패를 달성한 진종오가 걸어온 길은 한국 사격의 역사 그대로다.



진종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50m 권총에서 ’깜짝 은메달’로 한국 사격에 첫 권총 올림픽 메달을 안기며 간판으로 떠올랐다.



2008년 베이징 때는 50m 권총 금메달과 10m 공기권총 은메달로 한국 사격에 16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했다.



또 한국 사격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에서 2회 연속 메달을 따낸 선수로 기록됐다. 한 대회에서 복수의 메달을 따낸 한국 사수도 그가 처음이다.



항상 ’최초’ 수식어를 달고 다닌 그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이후 한층 더 무르익은 기량을 과시했고 4년 뒤 런던에서도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대회 첫날인 지난달 28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3수’ 끝에 정상에 올라 한국 사격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됐다.



진종오는 동시에 3개 대회 연속으로 올림픽에 나서 모두 메달을 딴 역대 두번째 선수가 됐다. 사격 선수로도 당연히 처음이다.



3연속 올림픽 출전에 매번 메달을 따낸 선수는 1988 서울올림픽 레슬링 은메달(68㎏ 자유형)을 시작으로 1992 바르셀로나 대회 때 금메달(74㎏ 자유형), 1996 애틀랜타 대회 은메달(74㎏ 자유형)을 딴 박장순이 최초다.



걸어온 길마다 한국 사격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을 만들어온 진종오는 주종목인 50m에서 올림픽 2연패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하계 올림픽 개인종목을 2연패한 최초의 한국 선수라는 타이틀이다.



레슬링의 심권호가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체급이 달라 한 종목 2연패는 아니었다.



동계올림픽에서는 김기훈이 1992년 알베르빌과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의 쇼트트랙 1,000m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사수로서는 첫 올림픽 2관왕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역대 한국 사격 선수 중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진종오지만 사격 입문 강원사대부속고 1학년 때인 1995년으로 비교적 늦었다.



부친의 지인이 장난감 총을 좋아하고 총 모형 조립을 즐기던 모습을 눈여겨보고 ’사격을 한번 시켜보라’고 권유한 게 계기가 됐다.



1999년 문화부장관기 학생사격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2004 아테네올림픽 이후로 줄곧 세계 정상급 사수의 자리를 지켜왔다.



고교시절 당한 교통사고와 대학시절 다친 어깨로 고질적인 통증을 달고 살지만 남다른 집중력과 자기관리 능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한국 사격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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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종오, 하계대회 첫 개인 ‘2연패 위업’
    • 입력 2012-08-05 22:16:19
    • 수정2012-08-05 23:08:14
    연합뉴스
2012 런던올림픽 50m 권총 우승으로 2관왕에 오르며 2연패를 달성한 진종오가 걸어온 길은 한국 사격의 역사 그대로다.

진종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50m 권총에서 ’깜짝 은메달’로 한국 사격에 첫 권총 올림픽 메달을 안기며 간판으로 떠올랐다.

2008년 베이징 때는 50m 권총 금메달과 10m 공기권총 은메달로 한국 사격에 16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했다.

또 한국 사격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에서 2회 연속 메달을 따낸 선수로 기록됐다. 한 대회에서 복수의 메달을 따낸 한국 사수도 그가 처음이다.

항상 ’최초’ 수식어를 달고 다닌 그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이후 한층 더 무르익은 기량을 과시했고 4년 뒤 런던에서도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대회 첫날인 지난달 28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3수’ 끝에 정상에 올라 한국 사격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됐다.

진종오는 동시에 3개 대회 연속으로 올림픽에 나서 모두 메달을 딴 역대 두번째 선수가 됐다. 사격 선수로도 당연히 처음이다.

3연속 올림픽 출전에 매번 메달을 따낸 선수는 1988 서울올림픽 레슬링 은메달(68㎏ 자유형)을 시작으로 1992 바르셀로나 대회 때 금메달(74㎏ 자유형), 1996 애틀랜타 대회 은메달(74㎏ 자유형)을 딴 박장순이 최초다.

걸어온 길마다 한국 사격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을 만들어온 진종오는 주종목인 50m에서 올림픽 2연패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하계 올림픽 개인종목을 2연패한 최초의 한국 선수라는 타이틀이다.

레슬링의 심권호가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체급이 달라 한 종목 2연패는 아니었다.

동계올림픽에서는 김기훈이 1992년 알베르빌과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의 쇼트트랙 1,000m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사수로서는 첫 올림픽 2관왕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역대 한국 사격 선수 중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진종오지만 사격 입문 강원사대부속고 1학년 때인 1995년으로 비교적 늦었다.

부친의 지인이 장난감 총을 좋아하고 총 모형 조립을 즐기던 모습을 눈여겨보고 ’사격을 한번 시켜보라’고 권유한 게 계기가 됐다.

1999년 문화부장관기 학생사격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2004 아테네올림픽 이후로 줄곧 세계 정상급 사수의 자리를 지켜왔다.

고교시절 당한 교통사고와 대학시절 다친 어깨로 고질적인 통증을 달고 살지만 남다른 집중력과 자기관리 능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한국 사격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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