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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2 런던올림픽
임경희 “수영처럼 주목 받고 싶었는데…”
입력 2012.08.05 (23:08) 연합뉴스
런던올림픽 여자 마라톤 레이스가 열린 5일(현지시간) 런던 버킹겅궁 앞 마라톤 결승선.

2시간39분03초의 기록을 내고 76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임경희(30·SH공사)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터덜터덜 걸어왔다.

레이스를 마친 소감을 묻자 그의 눈에서는 빗물인지 눈물인지 알 수 없는 물이 흘러나왔다.

개인 최고기록보다 7분이나 늦게 들어온 터라 임경희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았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올림픽 무대에 출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는데 정작 이런 기록을 내고 보니 너무 안타깝다"고 담담히 말했다.

여자 대표팀의 맏언니이나 그는 올림픽 무대를 처음으로 밟았다.

임경희는 "폭우가 내리고 도로가 미끄러워 못 달렸다는 건 핑계"라면서 "이 순간을 위해 지난 세월 쉬지도 못하고 여러 차례 마라톤 완주를 하며 버텨왔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육상 47개 종목 중에서 한국 육상의 기개를 세계에 떨친 유일한 종목인 마라톤의 국가대표선수라는 점에서 임경희는 런던올림픽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것에 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주변의 무관심 속에 묵묵히 구슬땀을 흘려 온 지난날이 생각난 듯 "수영처럼 우리도 주목을 받고 싶었는데 안 됐다"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으뜸 기초 종목으로 꼽히는 육상과 수영은 한국에서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기린아' 박태환(23·SK텔레콤)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육상과 수영의 위상은 크게 바뀌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육상에서도 박태환과 같은 특급 스타가 나와야 한다며 전략 종목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나, 세상을 바꿀 한국 육상의 영웅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 임경희 “수영처럼 주목 받고 싶었는데…”
    • 입력 2012-08-05 23:08:52
    연합뉴스
런던올림픽 여자 마라톤 레이스가 열린 5일(현지시간) 런던 버킹겅궁 앞 마라톤 결승선.

2시간39분03초의 기록을 내고 76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임경희(30·SH공사)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터덜터덜 걸어왔다.

레이스를 마친 소감을 묻자 그의 눈에서는 빗물인지 눈물인지 알 수 없는 물이 흘러나왔다.

개인 최고기록보다 7분이나 늦게 들어온 터라 임경희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았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올림픽 무대에 출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는데 정작 이런 기록을 내고 보니 너무 안타깝다"고 담담히 말했다.

여자 대표팀의 맏언니이나 그는 올림픽 무대를 처음으로 밟았다.

임경희는 "폭우가 내리고 도로가 미끄러워 못 달렸다는 건 핑계"라면서 "이 순간을 위해 지난 세월 쉬지도 못하고 여러 차례 마라톤 완주를 하며 버텨왔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육상 47개 종목 중에서 한국 육상의 기개를 세계에 떨친 유일한 종목인 마라톤의 국가대표선수라는 점에서 임경희는 런던올림픽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것에 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주변의 무관심 속에 묵묵히 구슬땀을 흘려 온 지난날이 생각난 듯 "수영처럼 우리도 주목을 받고 싶었는데 안 됐다"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으뜸 기초 종목으로 꼽히는 육상과 수영은 한국에서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기린아' 박태환(23·SK텔레콤)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육상과 수영의 위상은 크게 바뀌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육상에서도 박태환과 같은 특급 스타가 나와야 한다며 전략 종목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나, 세상을 바꿀 한국 육상의 영웅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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