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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2 런던올림픽
최영래 “은메달 따고 기뻐서 눈물 흘려”
입력 2012.08.05 (23:08) 수정 2012.08.05 (23:13) 연합뉴스
"금메달 못 따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에요. 은메달 따고 기뻐서 우는 겁니다."



’무명 설움’을 딛고 2012 런던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선배 진종오(33·KT)와의 명승부 끝에 은메달을 따낸 최영래(30·경기도청)가 참았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최영래는 5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50m 권총에서 본선 및 결선 합계 661.5(569+92.5)점을 쏴 662.0(562+100.0)점을 쏜 진종오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본선에서 2위보다 3점차로 앞선 1위로 결선에 올라 금메달 가능성이 높았다.



결선사격에서도 10발 중 9번째 발까지 1.6점차로 리드를 지키다 마지막 한발에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최영래는 눈앞의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보다 첫 올림픽 출전에 은메달을 따낸 기쁨이 더 컸다.



경기 후 진종오와 부둥켜안고 함께 눈물을 흘린 최영래는 시상식 후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금메달 못 따 슬퍼서가 아니라 기뻐서 흘린 눈물"이라고 감격해 했다.



이어 "마지막 발을 쏘고 나서야 내 점수와 순위를 알았다. 모니터가 눈에 안들어와서 중간에 1위를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며 "중간에 7점대를 쏴서 메달이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은메달이라 너무 놀랍고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그는 또 "이번 올림픽이 처음이라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어려움 끝에 메달을 따고 나니 오만가지 생각이 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계속 났다"며 "지금도 메달을 보니 눈물이 나는 것 같다"고 젖은 눈으로 목에 걸린 메달을 내려다봤다.



최영래는 2010년에야 태극마크를 달아 국제대회에서 변변한 입상경력도 없는 무명 선수로 이번 올림픽 무대에 오르기까지 부침이 많았다.



실력으로 선발전을 통과했지만 진종오나 팀 후배 이대명(24·경기도청)에 비해 부족한 국제경험과 막판 부상 등으로 최영래의 출전을 놓고 마지막까지 논란이 불거졌다.



어렵게 밟은 첫 올림픽 무대에 은메달로 ’무명 설움’을 털어낸 그는 "올림픽 전에 월드컵 한번 나가고 왔을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고 국제대회 경험이 없으니 내가 생각해도 불안했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며 "그래도 주위에서 힘을 실어주신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최영래는 자신의 기록 상승에 불을 지펴준 진종오와 이대명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내가 국가대표 경험이 거의 없다 보니 톱클래스 선수들은 어떻게 몸 관리를 하는지 전혀 몰랐는데 소속팀에서는 대명이를, 대표팀에서는 종오 형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고마워했다.



같은 사격 선수인 전경하씨와 올해 말 백년가약을 맺는 최영래는 "올림픽에서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고 결혼 선물로 메달을 가지고 돌아가게 돼 기쁘다"며 "지금쯤 약혼자가 많이 울고 있을 것 같은데 곧 갈 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 최영래 “은메달 따고 기뻐서 눈물 흘려”
    • 입력 2012-08-05 23:08:53
    • 수정2012-08-05 23:13:48
    연합뉴스
"금메달 못 따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에요. 은메달 따고 기뻐서 우는 겁니다."



’무명 설움’을 딛고 2012 런던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선배 진종오(33·KT)와의 명승부 끝에 은메달을 따낸 최영래(30·경기도청)가 참았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최영래는 5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50m 권총에서 본선 및 결선 합계 661.5(569+92.5)점을 쏴 662.0(562+100.0)점을 쏜 진종오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본선에서 2위보다 3점차로 앞선 1위로 결선에 올라 금메달 가능성이 높았다.



결선사격에서도 10발 중 9번째 발까지 1.6점차로 리드를 지키다 마지막 한발에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최영래는 눈앞의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보다 첫 올림픽 출전에 은메달을 따낸 기쁨이 더 컸다.



경기 후 진종오와 부둥켜안고 함께 눈물을 흘린 최영래는 시상식 후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금메달 못 따 슬퍼서가 아니라 기뻐서 흘린 눈물"이라고 감격해 했다.



이어 "마지막 발을 쏘고 나서야 내 점수와 순위를 알았다. 모니터가 눈에 안들어와서 중간에 1위를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며 "중간에 7점대를 쏴서 메달이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은메달이라 너무 놀랍고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그는 또 "이번 올림픽이 처음이라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어려움 끝에 메달을 따고 나니 오만가지 생각이 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계속 났다"며 "지금도 메달을 보니 눈물이 나는 것 같다"고 젖은 눈으로 목에 걸린 메달을 내려다봤다.



최영래는 2010년에야 태극마크를 달아 국제대회에서 변변한 입상경력도 없는 무명 선수로 이번 올림픽 무대에 오르기까지 부침이 많았다.



실력으로 선발전을 통과했지만 진종오나 팀 후배 이대명(24·경기도청)에 비해 부족한 국제경험과 막판 부상 등으로 최영래의 출전을 놓고 마지막까지 논란이 불거졌다.



어렵게 밟은 첫 올림픽 무대에 은메달로 ’무명 설움’을 털어낸 그는 "올림픽 전에 월드컵 한번 나가고 왔을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고 국제대회 경험이 없으니 내가 생각해도 불안했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며 "그래도 주위에서 힘을 실어주신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최영래는 자신의 기록 상승에 불을 지펴준 진종오와 이대명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내가 국가대표 경험이 거의 없다 보니 톱클래스 선수들은 어떻게 몸 관리를 하는지 전혀 몰랐는데 소속팀에서는 대명이를, 대표팀에서는 종오 형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고마워했다.



같은 사격 선수인 전경하씨와 올해 말 백년가약을 맺는 최영래는 "올림픽에서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고 결혼 선물로 메달을 가지고 돌아가게 돼 기쁘다"며 "지금쯤 약혼자가 많이 울고 있을 것 같은데 곧 갈 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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