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美와 단거리 대결서 2연승

입력 2012.08.0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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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가 2012년 런던올림픽 육상 남녀 100m를 휩쓸고 미국에 2연승을 달렸다.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가 4일(현지시간) 여자 100m에서 10초75로 올림픽을 2연패한 데 이어 5일에는 '번개' 우사인 볼트가 남자 100m에서 9초63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역시 2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지난달 27일 올림픽 개막 후 메달을 한 개도 따지 못했던 자메이카는 육상 시작과 함께 남녀 100m에서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육상 '강소국' 다운 면모를 뽐냈다.

미국은 볼트와 요한 블레이크가 이끄는 남자 100m는 자메이카에 금메달을 준다 쳐도 여자 100m에서는 만회하겠다는 각오를 보였으나 기대를 모은 카멜리타 지터가 프레이저 프라이스에게 0.03초 차로 밀려 은메달에 머물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육상 단거리는 남녀 100m, 200m, 400m 계주를 일컫는다.

현재 추세로 볼 때 100m에서 완승한 자메이카가 200m에서도 여세를 몰아 싹쓸이할 공산이 크다.

먼저 남자 200m에서는 세계기록(19초19) 보유자인 볼트가 건재한데다 100m 우승을 계기로 2관왕에 도전할 태세다.

올해 기록만 봐도 볼트가 19초80으로 전체 1위, 100m 은메달리스트 블레이크가 19초83으로 2위, 제이슨 영이 19초86으로 3위를 달리는 등 미국을 질과 양에서 압도하고 있다.

여자 200m는 남자와 양상이 다르나 2004년 아테네 대회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거푸 우승한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이 있는 자메이카 쪽에 무게가 실린다.

캠벨 브라운은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라이벌 앨리슨 펠릭스(미국)를 따돌리고 정상을 밟아 올림픽 금메달 리허설을 마쳤다.

올해 기록을 보면 펠릭스가 21초69로 1위, 이번 올림픽 400m에서 우승한 사냐 리처즈 로스가 22초09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자메이카에서는 프레이저 프라이스가 22초10으로 3위에 올랐다.

미국은 지터까지 합세해 여자 200m에서만큼은 금메달을 가져갈 심산이나 볼트와 프레이저 프라이스, 캠벨 브라운의 예에서 보듯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유독 강한 유전자를 공유한 자메이카의 벽을 넘을지는 미지수다.

미국은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자메이카 탄환들에 밀려 단거리 6개 종목에서 단 1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자메이카는 당시 여자 400m 계주만 빼고 5개 종목을 모두 휩쓸었다.

미국은 특히 남녀 400m 계주에서는 바통 터치 실수로 모두 결승에조차 오르지 못하는 참사를 겪었다.

다만 작년 대구 세계대회에서 여자 선수들이 분발해 여자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탈환한 만큼 런던올림픽에서는 자메이카에 일방적인 패배를 또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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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메이카, 美와 단거리 대결서 2연승
    • 입력 2012-08-06 08:43:48
    연합뉴스
자메이카가 2012년 런던올림픽 육상 남녀 100m를 휩쓸고 미국에 2연승을 달렸다.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가 4일(현지시간) 여자 100m에서 10초75로 올림픽을 2연패한 데 이어 5일에는 '번개' 우사인 볼트가 남자 100m에서 9초63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역시 2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지난달 27일 올림픽 개막 후 메달을 한 개도 따지 못했던 자메이카는 육상 시작과 함께 남녀 100m에서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육상 '강소국' 다운 면모를 뽐냈다. 미국은 볼트와 요한 블레이크가 이끄는 남자 100m는 자메이카에 금메달을 준다 쳐도 여자 100m에서는 만회하겠다는 각오를 보였으나 기대를 모은 카멜리타 지터가 프레이저 프라이스에게 0.03초 차로 밀려 은메달에 머물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육상 단거리는 남녀 100m, 200m, 400m 계주를 일컫는다. 현재 추세로 볼 때 100m에서 완승한 자메이카가 200m에서도 여세를 몰아 싹쓸이할 공산이 크다. 먼저 남자 200m에서는 세계기록(19초19) 보유자인 볼트가 건재한데다 100m 우승을 계기로 2관왕에 도전할 태세다. 올해 기록만 봐도 볼트가 19초80으로 전체 1위, 100m 은메달리스트 블레이크가 19초83으로 2위, 제이슨 영이 19초86으로 3위를 달리는 등 미국을 질과 양에서 압도하고 있다. 여자 200m는 남자와 양상이 다르나 2004년 아테네 대회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거푸 우승한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이 있는 자메이카 쪽에 무게가 실린다. 캠벨 브라운은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라이벌 앨리슨 펠릭스(미국)를 따돌리고 정상을 밟아 올림픽 금메달 리허설을 마쳤다. 올해 기록을 보면 펠릭스가 21초69로 1위, 이번 올림픽 400m에서 우승한 사냐 리처즈 로스가 22초09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자메이카에서는 프레이저 프라이스가 22초10으로 3위에 올랐다. 미국은 지터까지 합세해 여자 200m에서만큼은 금메달을 가져갈 심산이나 볼트와 프레이저 프라이스, 캠벨 브라운의 예에서 보듯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유독 강한 유전자를 공유한 자메이카의 벽을 넘을지는 미지수다. 미국은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자메이카 탄환들에 밀려 단거리 6개 종목에서 단 1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자메이카는 당시 여자 400m 계주만 빼고 5개 종목을 모두 휩쓸었다. 미국은 특히 남녀 400m 계주에서는 바통 터치 실수로 모두 결승에조차 오르지 못하는 참사를 겪었다. 다만 작년 대구 세계대회에서 여자 선수들이 분발해 여자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탈환한 만큼 런던올림픽에서는 자메이카에 일방적인 패배를 또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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