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맨체스터 입성’ 훈련 돌입

입력 2012.08.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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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올림픽 축구 4강 진출의 역사를 써 내린 홍명보호 태극전사들이 충만한 자신감을 안고 '약속의 땅' 맨체스터에 도착해 '브라질 사냥'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도착해 숙소인 맨체스터 매리어트 워슬레이 파크에 여장을 풀었다.

전날 개최국 영국과 8강전에서 120분 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역사적인 4강 진출의 신화를 일궈낸 선수들은 이날 오전 카디프에서 1시간 30여분 동안 러닝과 스트레칭 위주의 회복훈련을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냈다.

영국전에서 풀타임 가까이 뛴 선수들은 러닝으로 훈련을 대신했고, 교체멤버로 벤치를 지킨 선수들은 홍 감독과 함께 비를 맞으며 볼을 가지고 뛰어다녔다.

반면 전날 영국전에서 다친 김창수(오른쪽 팔뚝뼈 골절)와 정성룡(왼쪽 어깨관절 염좌 및 타박)은 아침 일찍 축구협회 직원과 맨체스터로 먼저 이동해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훈련을 마친 선수단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께 카디프를 떠나 육로를 통해 3시간40여분 걸려 맨체스터에 도착했다.

맨체스터는 태극전사들에게도 너무도 낯익은 도시다.

맨체스터는 박지성(QPR)이 활약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연고지로 유럽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에게는 선망의 도시다.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대표팀 대선배'인 박지성이 7시즌 동안 활약하며 땀방울을 흘린 맨유의 홈 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3시45분 '난적' 브라질과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판 대결에 나선다.

경기가 펼치질 올드 트래퍼드 내부 사무실의 복도에는 QPR로 최근 이적한 박지성의 사진이 걸려 있을 만큼 '박지성의 향기'가 진하게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맨체스터에 도착한 선수들도 박지성을 떠올리면서 선전을 다짐하고 나섰다.

영국전에서 갑작스러운 김창수의 부상으로 투입된 오른쪽 풀백 오재석(강원)은 "올드 트래퍼드는 박지성 선배가 뛰었던 곳이라서 의미가 특별하다 "며 "한 번쯤 꼭 뛰어보고 싶었던 경기장이었다"고 말했다.

오재석은 이어 "전력에서 빠진 김창수의 몫까지 열심히 뛰어 꼭 김창수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겠다"고 다짐했다.

'캡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매번 경기장을 바꿔가며 경기를 치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라며 "(박)지성이 형이 뛴 올드 트래퍼드에서 벌어질 브라질전은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내 마음속에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만족감이 없어서 끝까지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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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호, ‘맨체스터 입성’ 훈련 돌입
    • 입력 2012-08-06 08:58:48
    연합뉴스
사상 첫 올림픽 축구 4강 진출의 역사를 써 내린 홍명보호 태극전사들이 충만한 자신감을 안고 '약속의 땅' 맨체스터에 도착해 '브라질 사냥'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도착해 숙소인 맨체스터 매리어트 워슬레이 파크에 여장을 풀었다. 전날 개최국 영국과 8강전에서 120분 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역사적인 4강 진출의 신화를 일궈낸 선수들은 이날 오전 카디프에서 1시간 30여분 동안 러닝과 스트레칭 위주의 회복훈련을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냈다. 영국전에서 풀타임 가까이 뛴 선수들은 러닝으로 훈련을 대신했고, 교체멤버로 벤치를 지킨 선수들은 홍 감독과 함께 비를 맞으며 볼을 가지고 뛰어다녔다. 반면 전날 영국전에서 다친 김창수(오른쪽 팔뚝뼈 골절)와 정성룡(왼쪽 어깨관절 염좌 및 타박)은 아침 일찍 축구협회 직원과 맨체스터로 먼저 이동해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훈련을 마친 선수단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께 카디프를 떠나 육로를 통해 3시간40여분 걸려 맨체스터에 도착했다. 맨체스터는 태극전사들에게도 너무도 낯익은 도시다. 맨체스터는 박지성(QPR)이 활약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연고지로 유럽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에게는 선망의 도시다.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대표팀 대선배'인 박지성이 7시즌 동안 활약하며 땀방울을 흘린 맨유의 홈 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3시45분 '난적' 브라질과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판 대결에 나선다. 경기가 펼치질 올드 트래퍼드 내부 사무실의 복도에는 QPR로 최근 이적한 박지성의 사진이 걸려 있을 만큼 '박지성의 향기'가 진하게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맨체스터에 도착한 선수들도 박지성을 떠올리면서 선전을 다짐하고 나섰다. 영국전에서 갑작스러운 김창수의 부상으로 투입된 오른쪽 풀백 오재석(강원)은 "올드 트래퍼드는 박지성 선배가 뛰었던 곳이라서 의미가 특별하다 "며 "한 번쯤 꼭 뛰어보고 싶었던 경기장이었다"고 말했다. 오재석은 이어 "전력에서 빠진 김창수의 몫까지 열심히 뛰어 꼭 김창수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겠다"고 다짐했다. '캡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매번 경기장을 바꿔가며 경기를 치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라며 "(박)지성이 형이 뛴 올드 트래퍼드에서 벌어질 브라질전은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내 마음속에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만족감이 없어서 끝까지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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