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농구 드림팀, 지하철 타면 만난다

입력 2012.08.09 (01:49) 수정 2012.08.09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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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에 참가 중인 각 나라 선수 중에 경기장 출퇴근 수단으로 런던의 대중교통을 애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아 화제가 되고 있다.



석간인 런던 이브닝스탠다드는 8일(현지시간)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선수들에게 금메달을 줘야 한다’는 기사를 싣고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선수들을 다뤘다.



미국프로농구(NBA)의 빅 스타로 구성된 미국 농구대표팀은 최근 농구장이 있는 올림픽 파크 근처 스트랫퍼드 역에서 호텔 숙소가 있는 시내 세인트 판크라스 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신문은 수백에서 수천만 달러의 비싼 돈을 받는 이들이 전용 차량이 아닌 지하철을 거리낌 없이 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신문에 게재된 사진을 보면 르브론 제임스, 코비 브라이언트 등 특급 스타들이 모자를 쓰고 웃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살아 있다.



이들은 지하철에 탄 관광객과 반갑게 손뼉을 부딪치고 미국올림픽위원회가 나눠준 기념품을 주기도 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미국의 육상선수인 라신다 데무스는 매일 밤 개인적으로 잡아 놓은 숙소에 가기 위해 음식 쓰레기가 아무렇게 나뒹구는 257번 버스를 애용한다.



그는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 허들 금메달리스트다.



데무스는 "미국에서도 대중교통을 잘 이용한다"면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숙소까지 몇 정거장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편과 두 명의 아들까지 몽땅 런던에 데리고 온 데무스는 버스를 타고 숙소까지 잠깐의 가족 여행을 즐긴다.



남자 에페에서 금메달을 따낸 베네수엘라의 펜싱 선수 루벤 리마르도 가스콘은 아예 금메달을 목에 걸고 지하철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하는 등 런던 시내를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대중교통이 선수들에게 제법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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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농구 드림팀, 지하철 타면 만난다
    • 입력 2012-08-09 01:49:01
    • 수정2012-08-09 01:51:33
    연합뉴스
런던올림픽에 참가 중인 각 나라 선수 중에 경기장 출퇴근 수단으로 런던의 대중교통을 애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아 화제가 되고 있다.

석간인 런던 이브닝스탠다드는 8일(현지시간)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선수들에게 금메달을 줘야 한다’는 기사를 싣고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선수들을 다뤘다.

미국프로농구(NBA)의 빅 스타로 구성된 미국 농구대표팀은 최근 농구장이 있는 올림픽 파크 근처 스트랫퍼드 역에서 호텔 숙소가 있는 시내 세인트 판크라스 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신문은 수백에서 수천만 달러의 비싼 돈을 받는 이들이 전용 차량이 아닌 지하철을 거리낌 없이 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신문에 게재된 사진을 보면 르브론 제임스, 코비 브라이언트 등 특급 스타들이 모자를 쓰고 웃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살아 있다.

이들은 지하철에 탄 관광객과 반갑게 손뼉을 부딪치고 미국올림픽위원회가 나눠준 기념품을 주기도 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미국의 육상선수인 라신다 데무스는 매일 밤 개인적으로 잡아 놓은 숙소에 가기 위해 음식 쓰레기가 아무렇게 나뒹구는 257번 버스를 애용한다.

그는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 허들 금메달리스트다.

데무스는 "미국에서도 대중교통을 잘 이용한다"면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숙소까지 몇 정거장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편과 두 명의 아들까지 몽땅 런던에 데리고 온 데무스는 버스를 타고 숙소까지 잠깐의 가족 여행을 즐긴다.

남자 에페에서 금메달을 따낸 베네수엘라의 펜싱 선수 루벤 리마르도 가스콘은 아예 금메달을 목에 걸고 지하철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하는 등 런던 시내를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대중교통이 선수들에게 제법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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