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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세원 “왕재수에서 한민혁까지…기분 좋죠”
입력 2012.08.09 (10:00) 연합뉴스
10여년 무명생활..KBS ’별도 달도 따줄게’서 훈남 재벌2세 인기



출발은 ’왕재수’였다.



2009년 KBS 주말극 ’수상한 삼형제’에서 사시에 합격하자마자 3년간 뒷바라지해준 여자친구를 차버린 ’왕재수’.



이듬해 KBS ’신데렐라 언니’에서 배다른 동생을 멸시하는 차가운 재벌 2세로 신분세탁(?)을 하더니, SBS 아침극 ’여자를 몰라’에서는 이혼녀를 사랑하는 훈남 재벌 2세로 성격마저 개조하고 주연급으로 올라섰다.



’훈남’ 캐릭터는 지난해 SBS 주말극 ’폼나게 살거야’의 의사로 이어졌고 지난 5월부터는 시청률 20%대를 안정적으로 유지 중인 KBS 1TV 일일극 ’별도 달도 따줄게’에서 매력적인 재벌 2세 한민혁을 연기 중이다.



고세원(35).



왕재수에서 한민혁까지 지난 3년간 부드럽게 상승곡선을 그렸다.

 

연속극의 주 시청층인 30-60대 주부들 사이에서는 ’스타’가 됐다.



지난 8일 을지로에서 만난 고세원은 "기분 좋다. 하지만 아직은 주로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알려졌기 때문에 다음엔 젊은 층이 알아봐 주는 작품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시원하게 웃었다.



그러나 오늘 그의 웃음 뒤에는 길고 길었던 무명의 세월이 자리하고 있다.



단국대 연영과 재학 중이던 1997년 KBS 공채 탤런트 19기에 당당히 뽑혔다. 무려 15년 전이다.



하지만 그후 10여 년은 깜깜한 터널을 지나가는 심정이었고 방황 끝에 연예계를 떠날 결심을 수차례 했다.



"공채에 뽑혔지만 되는 일이 없어 바로 군에 입대했습니다. 제대하고는 영화를 찍었는데 1년이나 공들인 영화가 개봉도 못 했어요. 그만두고 유학 가려던 차에 ’길거리 캐스팅’이 돼 이번에는 가수 데뷔를 준비했습니다. 그때 윤상현 씨 등과 같이 4인조를 준비했었어요. 그런데 음반도 엎어졌어요. 정말 길고 긴 어둠의 시절이었죠.(웃음)"



사실 꿈은 무대에 있었다.



계원예고 시절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꿨던 그는 방황 끝에 2007년 말 뮤지컬 ’러브 인 카푸치노’ 무대에 오른다.



그게 인연이 돼 2009년 tvN ’막돼먹은 영애씨’에 캐스팅됐고 극중 그의 엉뚱한 캐릭터를 눈여겨본 문영남 작가의 눈에 들어 마침내 ’왕재수’를 연기하게 됐다.



"’폼나게 살거야’까지 캐스팅해주셨으니 문영남 작가는 재야에 있던 절 끄집어내준 은인이죠.(웃음) 탤런트 시험에 합격했을 때는 카메라 앞에서 대처하는 법을 몰라 저 스스로 기회를 차버리기도 했는데 이제는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방법과 재미를 알게 됐어요."



’별도 달도 따줄게’에서 그가 연기 중인 한민혁은 어린 시절 미아가 돼 기억을 잃고 재벌 2세로 성장한 인물이다.



"캐릭터가 복잡해서 좋았어요. 재벌가에서 자라났지만 양자로 눈칫밥을 먹으며 살아왔고 친아버지와 친동생을 만나게 됐지만 서로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이 기가 막히잖아요. 또 난생처음 사랑한 여자가 알고 보니 거짓말을 일삼는 악녀라는 설정도 흥미롭고요."



올림픽 중계로 방송 편성이 들쭉날쭉한 상황이지만 ’별도 달도 따줄게’는 운 좋게 피해를 보지 않았고 오히려 시청률이 25%에 진입했다.



그는 "앞으로 진짜 가족을 확인하게 되는 과정이 남아있는데 한민혁이 그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얼마나 충격을 받을지 벌써 아찔하다"며 "충격의 쓰나미가 몰려올 텐데 난 벌써 ’멘붕’ 상태"라며 웃었다.



극 중에서는 1등 신랑감이지만 그는 현실에서는 이미 ’품절남’이다.



지난해 9월 ’오렌지라라’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재일동포 가수 신라라와 결혼한 것.



"첫 뮤지컬 때 상대역으로 만나서 3년 반 정도 연애했어요. 아내는 요즘은 가수는 잠시 접고 대학에 영어, 일어 강의를 나가고 있어요."



또 호리호리한 이미지와 달리 그는 유도 선수이기도 하다.



중학교 시절 유도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지난 6월26일 서울시장기 유도대회에서 남자 일반부 73㎏급에 출전해 2등을 차지했다.



앞서 3월에 서울시 유도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그는 3개월간 훈련 끝에 실제 대회에 출전했다.



"20년 만에 유도를 하는 거라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시 해보니 몸이 움직여주더군요.(웃음) 전 유도를 사랑해요. 과격해 보이지만 사실은 부드러운 운동이에요. 건강에도 좋고요. 앞으로도 계속 하려고요."



고세원의 꿈은 영화의 타이틀 롤을 맡는 것. 그러려면 부지런히 연기력과 스타성을 높여야 한다.



"어떤 역할이든 전형적인 연기는 안 하려고 합니다. 독특한 느낌을 주고 싶어요. 절보고 얼굴도, 목소리도, 연기도 좀 독특하다는 말들을 많이 하시는데 앞으로도 계속 지금까지 보지 않은 새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고세원 “왕재수에서 한민혁까지…기분 좋죠”
    • 입력 2012-08-09 10:00:43
    연합뉴스
10여년 무명생활..KBS ’별도 달도 따줄게’서 훈남 재벌2세 인기



출발은 ’왕재수’였다.



2009년 KBS 주말극 ’수상한 삼형제’에서 사시에 합격하자마자 3년간 뒷바라지해준 여자친구를 차버린 ’왕재수’.



이듬해 KBS ’신데렐라 언니’에서 배다른 동생을 멸시하는 차가운 재벌 2세로 신분세탁(?)을 하더니, SBS 아침극 ’여자를 몰라’에서는 이혼녀를 사랑하는 훈남 재벌 2세로 성격마저 개조하고 주연급으로 올라섰다.



’훈남’ 캐릭터는 지난해 SBS 주말극 ’폼나게 살거야’의 의사로 이어졌고 지난 5월부터는 시청률 20%대를 안정적으로 유지 중인 KBS 1TV 일일극 ’별도 달도 따줄게’에서 매력적인 재벌 2세 한민혁을 연기 중이다.



고세원(35).



왕재수에서 한민혁까지 지난 3년간 부드럽게 상승곡선을 그렸다.

 

연속극의 주 시청층인 30-60대 주부들 사이에서는 ’스타’가 됐다.



지난 8일 을지로에서 만난 고세원은 "기분 좋다. 하지만 아직은 주로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알려졌기 때문에 다음엔 젊은 층이 알아봐 주는 작품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시원하게 웃었다.



그러나 오늘 그의 웃음 뒤에는 길고 길었던 무명의 세월이 자리하고 있다.



단국대 연영과 재학 중이던 1997년 KBS 공채 탤런트 19기에 당당히 뽑혔다. 무려 15년 전이다.



하지만 그후 10여 년은 깜깜한 터널을 지나가는 심정이었고 방황 끝에 연예계를 떠날 결심을 수차례 했다.



"공채에 뽑혔지만 되는 일이 없어 바로 군에 입대했습니다. 제대하고는 영화를 찍었는데 1년이나 공들인 영화가 개봉도 못 했어요. 그만두고 유학 가려던 차에 ’길거리 캐스팅’이 돼 이번에는 가수 데뷔를 준비했습니다. 그때 윤상현 씨 등과 같이 4인조를 준비했었어요. 그런데 음반도 엎어졌어요. 정말 길고 긴 어둠의 시절이었죠.(웃음)"



사실 꿈은 무대에 있었다.



계원예고 시절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꿨던 그는 방황 끝에 2007년 말 뮤지컬 ’러브 인 카푸치노’ 무대에 오른다.



그게 인연이 돼 2009년 tvN ’막돼먹은 영애씨’에 캐스팅됐고 극중 그의 엉뚱한 캐릭터를 눈여겨본 문영남 작가의 눈에 들어 마침내 ’왕재수’를 연기하게 됐다.



"’폼나게 살거야’까지 캐스팅해주셨으니 문영남 작가는 재야에 있던 절 끄집어내준 은인이죠.(웃음) 탤런트 시험에 합격했을 때는 카메라 앞에서 대처하는 법을 몰라 저 스스로 기회를 차버리기도 했는데 이제는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방법과 재미를 알게 됐어요."



’별도 달도 따줄게’에서 그가 연기 중인 한민혁은 어린 시절 미아가 돼 기억을 잃고 재벌 2세로 성장한 인물이다.



"캐릭터가 복잡해서 좋았어요. 재벌가에서 자라났지만 양자로 눈칫밥을 먹으며 살아왔고 친아버지와 친동생을 만나게 됐지만 서로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이 기가 막히잖아요. 또 난생처음 사랑한 여자가 알고 보니 거짓말을 일삼는 악녀라는 설정도 흥미롭고요."



올림픽 중계로 방송 편성이 들쭉날쭉한 상황이지만 ’별도 달도 따줄게’는 운 좋게 피해를 보지 않았고 오히려 시청률이 25%에 진입했다.



그는 "앞으로 진짜 가족을 확인하게 되는 과정이 남아있는데 한민혁이 그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얼마나 충격을 받을지 벌써 아찔하다"며 "충격의 쓰나미가 몰려올 텐데 난 벌써 ’멘붕’ 상태"라며 웃었다.



극 중에서는 1등 신랑감이지만 그는 현실에서는 이미 ’품절남’이다.



지난해 9월 ’오렌지라라’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재일동포 가수 신라라와 결혼한 것.



"첫 뮤지컬 때 상대역으로 만나서 3년 반 정도 연애했어요. 아내는 요즘은 가수는 잠시 접고 대학에 영어, 일어 강의를 나가고 있어요."



또 호리호리한 이미지와 달리 그는 유도 선수이기도 하다.



중학교 시절 유도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지난 6월26일 서울시장기 유도대회에서 남자 일반부 73㎏급에 출전해 2등을 차지했다.



앞서 3월에 서울시 유도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그는 3개월간 훈련 끝에 실제 대회에 출전했다.



"20년 만에 유도를 하는 거라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시 해보니 몸이 움직여주더군요.(웃음) 전 유도를 사랑해요. 과격해 보이지만 사실은 부드러운 운동이에요. 건강에도 좋고요. 앞으로도 계속 하려고요."



고세원의 꿈은 영화의 타이틀 롤을 맡는 것. 그러려면 부지런히 연기력과 스타성을 높여야 한다.



"어떤 역할이든 전형적인 연기는 안 하려고 합니다. 독특한 느낌을 주고 싶어요. 절보고 얼굴도, 목소리도, 연기도 좀 독특하다는 말들을 많이 하시는데 앞으로도 계속 지금까지 보지 않은 새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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