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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BICF를 제2의 에든버러 페스티벌로”
입력 2012.08.09 (19:05) 연합뉴스
제1회 부산코미디페스티벌 내년 9월 개최



"아시아 최고라는 부산국제영화제도 초창기에는 별 반응이 없었다고 하거든요. 우리도 5회까지는 세계에 홍보도 많이 하고 킬러 콘텐츠도 초대를 해야겠죠. 1회부터 ’빵빵’ 터뜨렸으면 좋겠지만 천천히 다지면서 해야 하지 않을까요."



9일 오후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추진 기자회견에서 김준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집행위원장은 속도 보다는 ’진정성’을 강조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준비위원회가 2년간 야심차게 준비 중인 아시아 최초의 국제 코미디 축제.



에든버러 페스티벌, 몬트리올 코미디 페스티벌, 멜버른 코미디 페스티벌을 잇는 세계적인 코미디 축제로 키워가겠다는 포부다.



김준호는 "외국에서 한국 코미디언을 초대한다 하면 출연료랑 상관없이 스케줄을 빼서라도 도전하고 싶을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도 짐 캐리에게 싸게 올 수 있는지 편지를 작성 중이다. 미스터 빈은 3억이 든다고 해서 ’웰컴 투 코리아’ 편지 써 보내려 한다"고 말하고서 웃었다.



이어 "부산은 축제의 도시"라며 "공항이 있는 도시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중에서도 축제가 있는 바다에서 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부산에서 열게 된 배경을 전했다.



주최 측은 내년 행사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한 국비 지원과 기업 후원을 합쳐 25억 원 정도의 예산을 잡고 있다.



김준호는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의 경제 효과가 2천544억 원이라더라"며 "우리가 25억 원을 들여 페스티벌을 성공시키면 부산시 지역발전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 첫선을 보이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우선 공연 코미디 장르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다른 영역의 코미디에서는 아직 콘텐츠 부족을 절감하기 때문.



김준호는 "2년 전 기획 단계에서는 오페라 공연, 영화 등 여러 가지 코미디를 하자고 했는데 실무를 맡다 보니 한국 쪽 코미디언의 영화 콘텐츠가 없더라"며 "시기적으로 지금은 아니다. 5회, 10회 이후 공연 쪽 페스티벌이 안정되면 영화 쪽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페스티벌의 목표는 세계의 다양한 개그 콘텐츠를 한국에 소개하는 것과 한국 코미디언들의 활동 영역을 넓혀주는 것 두 가지.



"각 나라의 코미디를 우리가 크게 수정하지 않고 가려고 해요. 최대한 자연스럽게 그대로 공연을 하고 한두 마디 한국어나 영어를 가하는 식으로만 수정해야겠죠. 문화가 안 맞는다 하더라도 코미디 자체가 ’강요’가 되면 안 되거든요. 자기 패러다임에서 코미디를 이해하고 웃어야지, 우리가 굳이 거기에 의미를 넣고 한국적 의미를 강요하면 자연스러운 코미디가 변질될 겁니다."



이날 저녁 부산 해운대 해변에서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사전 행사 격으로 한·일코미디페스티벌이 예정돼 있다.



KBS ’개그콘서트’ 인기 코너 ’꺾기도’, ’아빠와 아들’, ’네가지’ 팀을 비롯해 일본 요시모토 흥업 소속 진나이 도모노리, 구마다 마사시 등이 무대에 오른다.



행사를 앞두고 김준호뿐 아니라 전유성, 진나이 도모노리 등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일 대표 코미디언들은 두 나라의 웃음 코드 차이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먼저, 김준호는 한국 개그의 특징으로 ’절제’를 꼽았다. 다만, 그 절제가 심의와 규제에서 비롯된 점에서는 다소 아쉬워했다.



그는 "우리도 코미디언들은 웃길 때 웃기고 풍자할 때 풍자해야 하는데 심의 때문에 웃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유성도 "일본 코미디는 웃고 끝나는데 우리나라는 코미디 대사 한마디를 마치 정치인이 이야기하는 것 같은 비중으로 다룬다"며 "말 하나마저 정말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는 점을 많이 느낀다"고 그의 말에 동의했다.



한편, 진나이 도모노리는 ’개그콘서트’의 ’멘붕 스쿨’에 등장하는 일본인 캐릭터 갸루상 대한 생각을 질문받았다.



짙은 화장과 우스꽝스런 말투로 일각에서는 비하가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기 때문.



"일본에서는 일단 ’웃기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중략) 오늘 무대에 오르는 마스야 키튼은 아사다 마오 흉내를 잘 내는데, 그분은 그것 때문에 거의 1년간 TV 출연을 못했죠. 그거에 비하면 별것도 아닐 겁니다."



개그는 개그일 뿐이라는 이야기다.



"코미디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참에 K팝 한류처럼 K코미디를 선도해 보고 싶어요. 우리가 밖으로 나가서 웃기기에는 언어의 장벽도 있어서 외국분들을 이리로 모셔서 한류를 만들자 했죠. 전 세계의 코미디 페스티벌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2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습니다."(김준호)
  • 김준호 “BICF를 제2의 에든버러 페스티벌로”
    • 입력 2012-08-09 19:05:32
    연합뉴스
제1회 부산코미디페스티벌 내년 9월 개최



"아시아 최고라는 부산국제영화제도 초창기에는 별 반응이 없었다고 하거든요. 우리도 5회까지는 세계에 홍보도 많이 하고 킬러 콘텐츠도 초대를 해야겠죠. 1회부터 ’빵빵’ 터뜨렸으면 좋겠지만 천천히 다지면서 해야 하지 않을까요."



9일 오후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추진 기자회견에서 김준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집행위원장은 속도 보다는 ’진정성’을 강조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준비위원회가 2년간 야심차게 준비 중인 아시아 최초의 국제 코미디 축제.



에든버러 페스티벌, 몬트리올 코미디 페스티벌, 멜버른 코미디 페스티벌을 잇는 세계적인 코미디 축제로 키워가겠다는 포부다.



김준호는 "외국에서 한국 코미디언을 초대한다 하면 출연료랑 상관없이 스케줄을 빼서라도 도전하고 싶을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도 짐 캐리에게 싸게 올 수 있는지 편지를 작성 중이다. 미스터 빈은 3억이 든다고 해서 ’웰컴 투 코리아’ 편지 써 보내려 한다"고 말하고서 웃었다.



이어 "부산은 축제의 도시"라며 "공항이 있는 도시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중에서도 축제가 있는 바다에서 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부산에서 열게 된 배경을 전했다.



주최 측은 내년 행사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한 국비 지원과 기업 후원을 합쳐 25억 원 정도의 예산을 잡고 있다.



김준호는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의 경제 효과가 2천544억 원이라더라"며 "우리가 25억 원을 들여 페스티벌을 성공시키면 부산시 지역발전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 첫선을 보이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우선 공연 코미디 장르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다른 영역의 코미디에서는 아직 콘텐츠 부족을 절감하기 때문.



김준호는 "2년 전 기획 단계에서는 오페라 공연, 영화 등 여러 가지 코미디를 하자고 했는데 실무를 맡다 보니 한국 쪽 코미디언의 영화 콘텐츠가 없더라"며 "시기적으로 지금은 아니다. 5회, 10회 이후 공연 쪽 페스티벌이 안정되면 영화 쪽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페스티벌의 목표는 세계의 다양한 개그 콘텐츠를 한국에 소개하는 것과 한국 코미디언들의 활동 영역을 넓혀주는 것 두 가지.



"각 나라의 코미디를 우리가 크게 수정하지 않고 가려고 해요. 최대한 자연스럽게 그대로 공연을 하고 한두 마디 한국어나 영어를 가하는 식으로만 수정해야겠죠. 문화가 안 맞는다 하더라도 코미디 자체가 ’강요’가 되면 안 되거든요. 자기 패러다임에서 코미디를 이해하고 웃어야지, 우리가 굳이 거기에 의미를 넣고 한국적 의미를 강요하면 자연스러운 코미디가 변질될 겁니다."



이날 저녁 부산 해운대 해변에서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사전 행사 격으로 한·일코미디페스티벌이 예정돼 있다.



KBS ’개그콘서트’ 인기 코너 ’꺾기도’, ’아빠와 아들’, ’네가지’ 팀을 비롯해 일본 요시모토 흥업 소속 진나이 도모노리, 구마다 마사시 등이 무대에 오른다.



행사를 앞두고 김준호뿐 아니라 전유성, 진나이 도모노리 등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일 대표 코미디언들은 두 나라의 웃음 코드 차이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먼저, 김준호는 한국 개그의 특징으로 ’절제’를 꼽았다. 다만, 그 절제가 심의와 규제에서 비롯된 점에서는 다소 아쉬워했다.



그는 "우리도 코미디언들은 웃길 때 웃기고 풍자할 때 풍자해야 하는데 심의 때문에 웃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유성도 "일본 코미디는 웃고 끝나는데 우리나라는 코미디 대사 한마디를 마치 정치인이 이야기하는 것 같은 비중으로 다룬다"며 "말 하나마저 정말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는 점을 많이 느낀다"고 그의 말에 동의했다.



한편, 진나이 도모노리는 ’개그콘서트’의 ’멘붕 스쿨’에 등장하는 일본인 캐릭터 갸루상 대한 생각을 질문받았다.



짙은 화장과 우스꽝스런 말투로 일각에서는 비하가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기 때문.



"일본에서는 일단 ’웃기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중략) 오늘 무대에 오르는 마스야 키튼은 아사다 마오 흉내를 잘 내는데, 그분은 그것 때문에 거의 1년간 TV 출연을 못했죠. 그거에 비하면 별것도 아닐 겁니다."



개그는 개그일 뿐이라는 이야기다.



"코미디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참에 K팝 한류처럼 K코미디를 선도해 보고 싶어요. 우리가 밖으로 나가서 웃기기에는 언어의 장벽도 있어서 외국분들을 이리로 모셔서 한류를 만들자 했죠. 전 세계의 코미디 페스티벌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2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습니다."(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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