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돗물 흙냄새 불편…정수 처리 한계

입력 2012.08.0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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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 지역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흙냄새가 나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조류가 심한 한강물을 상수원수로 쓰고 있지만, 완벽한 정수를 못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돗물을 쓰는 한 가정입니다.

전과 달리 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자주 납니다.

<인터뷰> 박금옥(인천시 구월동) : "흙냄새가 나는 것 같고요. 좀 냄새가 약간 나는 것 같아요. 참 걱정이 돼요."

인천시 조사 결과 흙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인 지오스민이 수돗물에서 검출됐습니다.

공촌 정수장은 362ng/L, 부평은 298, 수산 정수장은 34로 나왔습니다.

기준치 20ng/L를 훨씬 초과한 겁니다.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는 건 정수 처리 시설의 한계 때문입니다.

원수를 응집해 침전시킨 뒤 여과와 소독을 거치는 현재의 시설로는 조류가 심한 한강물의 오염 물질을 완벽히 걸러내지 못합니다.

인천에선 4개의 정수장에서 하루에 98만 톤의 수돗물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도 정수 처리되는 수돗물은 8만 톤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오염 물질을 한번 더 거르는 고도 정수 처리 시설의 확대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물을 끓여 먹어야 냄새를 없앨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계인(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시설부장) : "2천3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서 부평 정수장, 공촌 정수장, 남동 정수장, 수산 정수장을 2020년까지 고도 정수 처리가 완전히 설치할 수 있도록"

인천시는 한강 수계 취수장에서 검출된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티스가 인천의 정수장에선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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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수돗물 흙냄새 불편…정수 처리 한계
    • 입력 2012-08-09 22:03:06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인천 지역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흙냄새가 나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조류가 심한 한강물을 상수원수로 쓰고 있지만, 완벽한 정수를 못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돗물을 쓰는 한 가정입니다. 전과 달리 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자주 납니다. <인터뷰> 박금옥(인천시 구월동) : "흙냄새가 나는 것 같고요. 좀 냄새가 약간 나는 것 같아요. 참 걱정이 돼요." 인천시 조사 결과 흙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인 지오스민이 수돗물에서 검출됐습니다. 공촌 정수장은 362ng/L, 부평은 298, 수산 정수장은 34로 나왔습니다. 기준치 20ng/L를 훨씬 초과한 겁니다.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는 건 정수 처리 시설의 한계 때문입니다. 원수를 응집해 침전시킨 뒤 여과와 소독을 거치는 현재의 시설로는 조류가 심한 한강물의 오염 물질을 완벽히 걸러내지 못합니다. 인천에선 4개의 정수장에서 하루에 98만 톤의 수돗물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도 정수 처리되는 수돗물은 8만 톤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오염 물질을 한번 더 거르는 고도 정수 처리 시설의 확대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물을 끓여 먹어야 냄새를 없앨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계인(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시설부장) : "2천3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서 부평 정수장, 공촌 정수장, 남동 정수장, 수산 정수장을 2020년까지 고도 정수 처리가 완전히 설치할 수 있도록" 인천시는 한강 수계 취수장에서 검출된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티스가 인천의 정수장에선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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