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기다리던 日, 메달 따고 울게요”

입력 2012.08.10 (01:29) 수정 2012.08.1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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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에서 미국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대표팀 선수들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미국과의 준결승전을 마친 선수들은 "패배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밝은 표정으로 "3~4위전에서 어느 팀과 붙더라도 이겨서 동메달을 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주포 김연경(24)은 "아쉽지만 강한 팀과 만나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면서 "열심히 했지만 하나만 더 치고 나가면 될 것을 하지 못해 잘 풀리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대표팀 주장 김사니(31·흥국생명)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미국의 벽이 높았다"면서 "하지만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되 기죽지 않고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다음 목표는 브라질-일본 경기의 패자와 맞붙는 3~4위전에서 이겨 36년 만에 메달을 손에 넣는 것이다.



김사니는 "체력적으로도 괜찮고 선수들이 한마음이 돼 있는 만큼 죽기 살기가 아니라 죽을 마음으로 열심히 해서 36년 만의 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사니는 "본선에 오르기 전 ‘런던 고!’를 구호로 쓰다가 여기 와서는 ‘메달 고!’를 외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연경도 "체력적으로 힘들고 아픈 부분도 있지만 모두가 마찬가지라 핑계가 될 수 없다"면서 "런던에 오기 전부터 메달을 원했고, 그 꿈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꼭 따서 돌아가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김연경은 한·일전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해 "일본은 8강부터 기다리던 팀"이라며 "붙고 싶다고 생각했고 자신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리시브 등 디펜스가 좋고 거기서 이어지는 공격도 괜찮지만 블로킹이 높은 팀에 약하다"며 "우리에게 키가 큰 선수가 많은 만큼 그런 면에서 강점이 있으리라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브라질도 예선에서 이긴 팀이라 자신이 있다. 우리는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오늘 경기에서 진 다음에 살짝 눈물이 나려 했는데, 메달을 따고 나서 울겠다"면서 취재진을 향해 "메달을 따고 다시 보자"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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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기다리던 日, 메달 따고 울게요”
    • 입력 2012-08-10 01:29:13
    • 수정2012-08-10 01:33:06
    연합뉴스
 2012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에서 미국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대표팀 선수들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미국과의 준결승전을 마친 선수들은 "패배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밝은 표정으로 "3~4위전에서 어느 팀과 붙더라도 이겨서 동메달을 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주포 김연경(24)은 "아쉽지만 강한 팀과 만나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면서 "열심히 했지만 하나만 더 치고 나가면 될 것을 하지 못해 잘 풀리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대표팀 주장 김사니(31·흥국생명)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미국의 벽이 높았다"면서 "하지만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되 기죽지 않고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다음 목표는 브라질-일본 경기의 패자와 맞붙는 3~4위전에서 이겨 36년 만에 메달을 손에 넣는 것이다.

김사니는 "체력적으로도 괜찮고 선수들이 한마음이 돼 있는 만큼 죽기 살기가 아니라 죽을 마음으로 열심히 해서 36년 만의 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사니는 "본선에 오르기 전 ‘런던 고!’를 구호로 쓰다가 여기 와서는 ‘메달 고!’를 외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연경도 "체력적으로 힘들고 아픈 부분도 있지만 모두가 마찬가지라 핑계가 될 수 없다"면서 "런던에 오기 전부터 메달을 원했고, 그 꿈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꼭 따서 돌아가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김연경은 한·일전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해 "일본은 8강부터 기다리던 팀"이라며 "붙고 싶다고 생각했고 자신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리시브 등 디펜스가 좋고 거기서 이어지는 공격도 괜찮지만 블로킹이 높은 팀에 약하다"며 "우리에게 키가 큰 선수가 많은 만큼 그런 면에서 강점이 있으리라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브라질도 예선에서 이긴 팀이라 자신이 있다. 우리는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오늘 경기에서 진 다음에 살짝 눈물이 나려 했는데, 메달을 따고 나서 울겠다"면서 취재진을 향해 "메달을 따고 다시 보자"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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