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방문’ 日 반발…국제사법재판소 제소 검토

<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일본 정부가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를 포함한 추가 대응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의 우리 공관에 대한 테러도 발생하면서 교민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의 전격적인 독도 방문에 일본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오늘,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을 포함해 국제법에 근거한 평화적 분쟁 해결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신각수 주일 한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항의하고, 무토 주한 일본 대사를 일본으로 소환한 뒤 나온 일본 정부의 추가 조칩니다.

그러나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기 위해선 반드시 양 당사국의 합의가 필요한 만큼, 실현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와함께 양국 정상간 셔틀 외교를 당분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또, 이달 안에 열릴 예정이었던 연례 한일 재무장관회의도 연기되는 등 실질적인 보복 조치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새벽, 일본 히로시마에 있는 한국 총영사관에 한 남성이 벽돌을 던져 정면 현관 유리가 깨지는 등 테러 가능성에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또, 주일 한국 공관 앞 일본 우익 단체들의 산발적인 시위도 이어지면서 경비가 강화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