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여수 엑스포 폐막’ 사후 활용 어떻게?

입력 2012.08.1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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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인의 축제 여수 세계 박람회가 오늘 폐막식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전시물은 대체로 훌륭했다는 평가지만 행사 막판 값싼 저가권을 남발해 관람객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습니다.

여수 박람회의 의미와 성과를 이인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석 달 동안 여수 엑스포장에 내걸렸던 BIE 깃발이 세계 박람회 기구에 반환되고, 참가국 대표와 종사자들의 대합창으로 아쉬운 폐막을 알립니다.

<녹취> 김황식(국무총리 폐회사) : "여수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것을 온 국민과 더불어 축하하면서, 그동안 박람회를 지지하고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연일 만원 관객을 기록한 빅오쇼와 국내 정상급 가수 백 60 여개팀이 릴레이 공연을 펼친 K POP 페스티벌,

첨단기술을 선보인 해양 로봇관부터 지구 온난화를 경고하는 기후환경관까지 교육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요소를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페르디난드 나기(BIE 총회 의장) : "이번 엑스포는 성공적으로 그 주제와 바다와 연안의 보존 가치에 대한 공동 이해를 꾀하는 목표 달성"

무엇보다 여수 등 남해안 관광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는 게 큰 성과입니다.

<인터뷰> 클라우디오 모레노(이탈리아 정부대표) : "여러 섬으로 둘러싸여 있고 도심의 아름다운 휴양지로서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흥행몰이를 위해 공짜표와 저가표을 남발하고 예약 관람제 실시를 번복한 것 등은 옥에 티였습니다.

<인터뷰> 윤관수(관람객) : "형평성에 안 맞잖아요, 가격이 균일해야 하는데 그래야 평등한 것 아닌가요?"

박람회 개최에 들어간 비용은 약 2 조 천 억원...

막판에 무료권과 저가권이 남발돼 입장료 수입은 천 3 백억원에 그쳤습니다.

목표치 천 8 백억원의 72% 수준입니다.

남해 바다의 잠재력와 소중함을 일깨워 준 여수 엑스포, 행사 막판 관람객 늘리기에 급급하면서 반쪽짜리 성공이라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앵커 멘트>

여수 엑스포의 최종 관람객 수는 8 백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5 명에 한 명은 박람회를 봤다는 얘긴 데요,

여수 엑스포 관람객 규모는 흥행면에서 성공한 다른 박람회와 비교할 때도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지난 2008 년 스페인 사라고사 엑스포는 관람객이 550 만명 .. 도시 인구 대비 8 배 수준이었고 1993 년 대전 엑스포 관람객은 천 4 백만명, 인구 대비 13 배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인구 30 만명 도시인 여수의 엑스포 관람객 규모는 8 백만명, 인구 대비 약 27 배를 기록했습니다.

해외 관광객을 태운 크루즈도 17 차례나 입항해 만 4 천명의 크루즈 여행객들이 다녀갔습니다.

문제는 박람회 이후인데 여수 세계 박람회가 성공적인 박람회로 남기 위해서는 시설물의 사후 활용이 핵심 과제입니다.

최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축구장 22개 넓이의 여수 박람회장은 폐막 이후에도 핵심 시설을 그대로 보전합니다.

주제관은 해양과학관으로, 한국관은 사후관리 기구와 기념관, 엑스포 홀은 컨벤션홀로 활용합니다.

아쿠아리움과 빅오, 스카이타워 등은 상설 관광자원으로 운영됩니다.

요트 마리나 시설을 짓고 해수 워터파크도 조성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권도엽(국토해양부장관) : "남해안권 전체 관광산업발전하고 연계해서 사후활용방안을 마련해나갈 생각이고"

전시관은 리모델링해 유스호스텔 등으로 활용합니다.

조직위원회는 올 안에 민간기업을 유치해 이같은 사후활용 계획을 추진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강동석(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장) : "세계적인 해양 관광지로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민간차원에서 운영주체가 선정돼야 합니다."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특수목적 법인 설립이나 자산공사를 세워 부지와 시설을 민간에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준호(마리나 개발 운영업체) : "투자자가 초기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도록 토지이용계획을 잘 지원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후 활용 계획은 정부 심의를 거쳐 빠르면 이달 중 확정될 예정입니다.

세계 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도시 면모를 갖춘 여수, 국제적인 해양 관광지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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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여수 엑스포 폐막’ 사후 활용 어떻게?
    • 입력 2012-08-12 22:01:04
    뉴스 9
<앵커 멘트> 세계인의 축제 여수 세계 박람회가 오늘 폐막식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전시물은 대체로 훌륭했다는 평가지만 행사 막판 값싼 저가권을 남발해 관람객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습니다. 여수 박람회의 의미와 성과를 이인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석 달 동안 여수 엑스포장에 내걸렸던 BIE 깃발이 세계 박람회 기구에 반환되고, 참가국 대표와 종사자들의 대합창으로 아쉬운 폐막을 알립니다. <녹취> 김황식(국무총리 폐회사) : "여수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것을 온 국민과 더불어 축하하면서, 그동안 박람회를 지지하고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연일 만원 관객을 기록한 빅오쇼와 국내 정상급 가수 백 60 여개팀이 릴레이 공연을 펼친 K POP 페스티벌, 첨단기술을 선보인 해양 로봇관부터 지구 온난화를 경고하는 기후환경관까지 교육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요소를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페르디난드 나기(BIE 총회 의장) : "이번 엑스포는 성공적으로 그 주제와 바다와 연안의 보존 가치에 대한 공동 이해를 꾀하는 목표 달성" 무엇보다 여수 등 남해안 관광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는 게 큰 성과입니다. <인터뷰> 클라우디오 모레노(이탈리아 정부대표) : "여러 섬으로 둘러싸여 있고 도심의 아름다운 휴양지로서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흥행몰이를 위해 공짜표와 저가표을 남발하고 예약 관람제 실시를 번복한 것 등은 옥에 티였습니다. <인터뷰> 윤관수(관람객) : "형평성에 안 맞잖아요, 가격이 균일해야 하는데 그래야 평등한 것 아닌가요?" 박람회 개최에 들어간 비용은 약 2 조 천 억원... 막판에 무료권과 저가권이 남발돼 입장료 수입은 천 3 백억원에 그쳤습니다. 목표치 천 8 백억원의 72% 수준입니다. 남해 바다의 잠재력와 소중함을 일깨워 준 여수 엑스포, 행사 막판 관람객 늘리기에 급급하면서 반쪽짜리 성공이라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앵커 멘트> 여수 엑스포의 최종 관람객 수는 8 백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5 명에 한 명은 박람회를 봤다는 얘긴 데요, 여수 엑스포 관람객 규모는 흥행면에서 성공한 다른 박람회와 비교할 때도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지난 2008 년 스페인 사라고사 엑스포는 관람객이 550 만명 .. 도시 인구 대비 8 배 수준이었고 1993 년 대전 엑스포 관람객은 천 4 백만명, 인구 대비 13 배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인구 30 만명 도시인 여수의 엑스포 관람객 규모는 8 백만명, 인구 대비 약 27 배를 기록했습니다. 해외 관광객을 태운 크루즈도 17 차례나 입항해 만 4 천명의 크루즈 여행객들이 다녀갔습니다. 문제는 박람회 이후인데 여수 세계 박람회가 성공적인 박람회로 남기 위해서는 시설물의 사후 활용이 핵심 과제입니다. 최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축구장 22개 넓이의 여수 박람회장은 폐막 이후에도 핵심 시설을 그대로 보전합니다. 주제관은 해양과학관으로, 한국관은 사후관리 기구와 기념관, 엑스포 홀은 컨벤션홀로 활용합니다. 아쿠아리움과 빅오, 스카이타워 등은 상설 관광자원으로 운영됩니다. 요트 마리나 시설을 짓고 해수 워터파크도 조성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권도엽(국토해양부장관) : "남해안권 전체 관광산업발전하고 연계해서 사후활용방안을 마련해나갈 생각이고" 전시관은 리모델링해 유스호스텔 등으로 활용합니다. 조직위원회는 올 안에 민간기업을 유치해 이같은 사후활용 계획을 추진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강동석(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장) : "세계적인 해양 관광지로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민간차원에서 운영주체가 선정돼야 합니다."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특수목적 법인 설립이나 자산공사를 세워 부지와 시설을 민간에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준호(마리나 개발 운영업체) : "투자자가 초기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도록 토지이용계획을 잘 지원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후 활용 계획은 정부 심의를 거쳐 빠르면 이달 중 확정될 예정입니다. 세계 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도시 면모를 갖춘 여수, 국제적인 해양 관광지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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