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해수욕장 해파리 비상, 대책은 허술

입력 2012.08.1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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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쏘여 상처를 입는가 하면 심지어 사망하는 사고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해수욕장이 해파리 떼 비상 상황인데, 정작 해수욕객들에 대한 안전 대책은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에 있는 한 해수욕장 피서객 대부분이 해변가에 몰려 있습니다.

바다에 나가길 꺼리는 상황.

해파리 때문입니다.

<인터뷰> 피서객 : "죽었다는 얘기 들으니까 걱정은 되더라고요. 그래서 여기 안 오고 그냥 콘도에 수영장에 가려고 했거든요."

이미 우리나라 모든 해역을 점령한 독성 해파리 떼,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쏘여 상처를 입거나 심지어 어린이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윤원득(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 대책반) : "우리나라로 들어올 수 있는 해파리 종이 124종인데 그 중에 100여 종이 맹독성 해파리예요. 더 이상 우리나라도 해파리에 대해서 안전지대가 아닌 거죠."

문제는 해파리가 나타났을 때 적절한 대처 방안이 없다는 겁니다.

해파리떼 출몰 주의보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발령하지만, 해수욕장 안전을 관할하는 해경에는 전달되지 않습니다.

더구나 해수욕장 입욕 통제 기준이 없는 것도 문젭니다.

해수욕장 관리는 지자체에서, 안전은 해경에서 책임지는 데다 법적 근거가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알아서 조심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진현(전략사업추진단장/ 인천시 중구청) :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우린 별다르게 관련 법령은 없습니다. 안내방송하고 경계방송하고 그런 사항 밖엔 할 수 없죠."

해파리 무법지대가 된 해수욕장, 안전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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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해수욕장 해파리 비상, 대책은 허술
    • 입력 2012-08-14 07: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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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쏘여 상처를 입는가 하면 심지어 사망하는 사고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해수욕장이 해파리 떼 비상 상황인데, 정작 해수욕객들에 대한 안전 대책은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에 있는 한 해수욕장 피서객 대부분이 해변가에 몰려 있습니다. 바다에 나가길 꺼리는 상황. 해파리 때문입니다. <인터뷰> 피서객 : "죽었다는 얘기 들으니까 걱정은 되더라고요. 그래서 여기 안 오고 그냥 콘도에 수영장에 가려고 했거든요." 이미 우리나라 모든 해역을 점령한 독성 해파리 떼,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쏘여 상처를 입거나 심지어 어린이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윤원득(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 대책반) : "우리나라로 들어올 수 있는 해파리 종이 124종인데 그 중에 100여 종이 맹독성 해파리예요. 더 이상 우리나라도 해파리에 대해서 안전지대가 아닌 거죠." 문제는 해파리가 나타났을 때 적절한 대처 방안이 없다는 겁니다. 해파리떼 출몰 주의보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발령하지만, 해수욕장 안전을 관할하는 해경에는 전달되지 않습니다. 더구나 해수욕장 입욕 통제 기준이 없는 것도 문젭니다. 해수욕장 관리는 지자체에서, 안전은 해경에서 책임지는 데다 법적 근거가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알아서 조심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진현(전략사업추진단장/ 인천시 중구청) :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우린 별다르게 관련 법령은 없습니다. 안내방송하고 경계방송하고 그런 사항 밖엔 할 수 없죠." 해파리 무법지대가 된 해수욕장, 안전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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